아고라 'SDE'.님이 쓴 글로.. 현재 정책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실제 금리가 낮아지고 있지 않은 현상에 대해서.. 환율이 왜 중기적으로 불안할 수 없는지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원본링크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305942&RIGHT_DEBATE=R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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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원인의 근본적인 이유는 의외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단지 피상적으로 부동산 버블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만, 이 원인이 어떻게 어떠한 단계와 메카니즘으로 금융시장을 뒤 흔들고 나아가 실물 까지 무너뜨리게 되는지를 올바로 파악하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경제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비 정상적인 "예대율" 입니다. (예금 대 대출 비율)

 

해외에서는 예대율을 126% 정도로 파악하고 있지만, 이 데이터는 2007년 말 데이터 입니다. 또 136% 대로 보고 있는데이터가 있는데 이는 2008년 6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2008년 9월 말 한국은행 발표 데이터로 추정하면 약141%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보았을 때 일본 금융기관의 예대율은 약 77% 수준이며 아시아권 전체 평균은 88% 정도로 나옵니다.

 

한국은행 에서 작년에 발표한 예대율 추이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보통 80~90% 정도가 적정 예대율이라고 하지요, 한국의 경우 보면 1997년 금융공황 전 보톨95%~110%를 유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06년 부터 이 예대율이 110%를 돌파하여 130%를 넘어가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CD 및 은행채 발행이 계속 급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예대율이 급증하는 원인이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부동산 담보 대출 때문입니다.

제가 가진 그래프에는 잘 없으니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담보대출 증가 등등과 거의 완벽히 맞아 떨어 집니다.

 

정부는 CD를 포함하면 105% 이기 때문에 미국 보다 낮다고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솔직히 한국 보다 채권 및 파생금융 상품의운용률이 훨씬 높으므로 직접 비교가 어렵고 설사 그렇다 손 치더라도 예대율 110%대의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과금융공황으로 전 세계가 이 모양 요꼴이 났는데 CD 포함해서 105%라서 괜찮다고 주장하면 그건 솔직히 말해서 "정신이 어떻게된 사람" 인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예대율이 높다는 것은 정기예금 및 요구불 예금 같은 장기적 안정적 자산이 아닌 시장성 수신 즉, CD와 은행채에 기반하여 대출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은행채 라는 것은 사실은 거의 국공채와 비슷할 정도의 신용도를 가지는 채권 입니다.

 

2007년 8월에만 하더라도 동일 만기 국채와 은행채간의 스프레드(이자율 차이)는 겨우 30bp 즉, 0.3% 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이정도의 스프레드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그 효과는 즉각 은행채 금리에 반영되고 따라서 대출 금리에도 반영이 됩니다. 하지만지금은 어떤가요? 기준금리를 25bp 내리는 바람에 현재 160bp 차이 즉, 1.6%나 차이가 납니다. 0.25% 금리 내려서은행채 금리가 약 0.05% 정도 내렸습니다. 대출금리에는 전혀 영향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은행의 예대율이 이렇게 높아져 시장성 수신에 의존하게 되면 은행은 금융시장의 동향에 지극히 취약하게 됩니다.

 

채권시장은 주식시장 보다 변동성이 작습니다. 그렇다고 변동성이 거의 없는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채권 시장의 경우, 기업, 국가, 금융기관 등등의 파산에는 주식시장 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왜냐하면 아예 돈 못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주식이나 예금등은 투자자들의 패닉을 예방하기 위한 각종 장치들이 있지만 채권시장은 그런 것 없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아니라전문적으로 돈을 굴려서 이익을 취하는 사적 금융기관이나 공공적 목적으로 돈을 굴리는 공적 금융기관들의 시장이므로 루머 따위에는꿈쩍도 하지 않지만, 장기적 추세 전환, 파산 등에는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다시말해 채권의 만기가 집중되었거나 일정기간내 채권 만기가 집중되거나 하면 일제히 채권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옵니다. 당연히 금리가 상승하게 됩니다.

 

게다가 지급 요구된 채권의 지급을 못한다? 그건 파산입니다.

그런데 금융기관이 이런 식으로 파산한다?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채권 시장 전체가 패닉이 일어나며 모든 금융거래가 사실상 정지되면서 유동성 확보 즉, 현금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바로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이 발생합니다.

 

만일 은행이 예금에 기반을 두고 영업을 한다면,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파산에 대하여 채권 상환 유예조치를 취하면서 충격을 분산시켜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성 수신에 의존하게 되면 설사 그런 조치를 취하게 된다 하더라도 관련된 채권들의 가격이동시에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은 위기에 빠져 버립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CDS 같은 파생금융상품이 화를 키웠다고 말하지만, 기본적으로 이것은 채권 입니다. 단지 지급 형태만 다른 채권일 뿐입니다. 은행채나 CD와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CDS발행해서 자본 조달하나, 은행채 발행해서 자본 조달하나 사실 근본적인 차이는 없는 것 입니다. 단지 CDS 조달하면, 해당법인이 파산하지 않는 한, 발행자는 사실상 무위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다릅니다. 은행채는 채권 상환의무만 있을 뿐이지요.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CD 발행 잔액은 115조원, 은행채는 157조원 입니다.

그리고 은행채의 40조원 정도가 2008년 10월 말 부터 내년 1월 까지 만기가 돌아 옵니다.

CD 역시 91일물인 관계로 11월 말과 12월에 집중적으로 만기가 돌아 옵니다.

이 물량을 누가 받아 줄 수 있을까요?

 

받아 줄 수 있는 기관은 증권사, 투신권등 제 2 금융권입니다.

하지만, 증권사나 투신권들 모두 이번 금융위기로 해외 부분의 펀드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고객들의 환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오히려 보유 채권을 팔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결국 은행채 상환을 위해 은행채를 또 발행해야 되고 CD 또 발행하게 되면 매 3개월 마다 위기가 반복적으로 오게 되는 구조가 됩니다. 게다가 요즘 같으면 1년 넘는 채권은 발행 자체를 포기해야 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 상황만 생각 나는대로 적어 봅시다. 모두가 아는 걸로만 적어 봅시다.

1. GM/포드 등 미국 자동차 회사 부도 가능성

2. 유럽 은행들 부도 위기

3. 아이슬란드/파키스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등 이머징 국가 디폴트 위기

4. 미국 지방 은행 부도 위기

5. 미국 카드채/할부금융 위기

6. 한국 저축 은행 유동성 위기

7. 한국 건설 회사 유동성 위기

8. 한국 캐피탈 사 유동성 위기

9. 한국 외환 부분 신용 위기

 

대충 적어도 무려 9개나 되는 위기들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솔직하 말해서 적을 수 없는 위기 까지 포함하면 뭐 난리가 아닙니다.

10월 말 부터 12월 까지 약 60일 동안 이 9개의 이미 가시화된 위기가 시차를 두고 나타납니다.

금융시장이 흔들리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은행들이 이렇게 취약한 예대 구조를 가지고 이 위기들을 다 벗어 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그때마다, 한국 금융시장은 뒤흔들리고 충격 받고 난리가 나게 됩니다.

 

해결책은 명백합니다.

현재의 은행 예대 구조를 바꾸어야 합니다.

그것도 매우 짧은 시간안에 즉, 1년 이내에 급격히 바꾸어야 합니다.

 

현재의 금융위기는 결코 단 시간에 해결 되지 않습니다.

 

예대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은행권에 약 200조원 규모의 정기예금에 기반을 둔 자금이 유입되어야 하고,

부동산 담보대출 규모를 최소 50조, 전체 여신 규모를 최소 100조원을 줄여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예대율을 100% 정도로 맞출 수 있게 되면서 일단, 금융공황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200조원 규모의 정기 예금이 유입되려면 실은, 현재 기업의 수익률 보다 높은 수준의 예금 금리가 필요하며 부동산 담보 대출에 대한대손충당금을 급속히 올려 부동산 담보 대출 잔액을 급격히 줄여야 합니다. 또한 이로 인한 금융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가 재정을충분히 확충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대책에 의한 영향은 뻔하게 보입니다.

많은 건설사들의 줄 도산, 경기의 급속한 수축, 개인 파산의 엄청난 증가, 제 2 금융권의 연쇄도산

 

하지만, 지금  이것을 겁내다가는 한국 경제를 아예 말아먹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이 한국 경제를 어떻게 변화 시키게 될 것인가는 다음 기회에 논하겠습니다.

 

 

Posted by 중년하플링 :


[머니투데이 2005-10-14 11:17]

[머니투데이 브라운스톤 외부필자]필자는 2004년도 말에 주식투자에 기회가 있다는 글을 머니투데이에 기고했다. 다행스럽고 운 좋게도 그 뒤로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몇몇 언급한 종목이 많이 오른 탓인지 지금이라도 주식투자를 하면 안 되겠느냐는 질문 메일이 온다. 그러나 지금은 다가올 위험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미국 경제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2006년도에 미국이 경기 침체되어서 전 세계가 동반 경기 후퇴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비관론자가 아니다. 미국이 실제로 내년에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들어간다고 장담하는 건 아니다. 단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다가오는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게 좋다고 말하고 싶다.

왜 미국경제가 문제인가?

미국경제가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이기 때문에 만약에 미국의 경제가 붕괴된다면 전 세계적 공황을 격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미국경제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가 이제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을 만큼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여 진다.

미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는 뭔가?

미국 경제는 빚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정부 부채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부채가 너무 많다. 대다수 미국인은 빚으로 산다. 현재 미국인은 저축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신용카드로 빚을 얻어 외국제품을 마구 사용하고 있다. 이제 빚이 너무 커져서 지탱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개인저축률은 2004년 1.8%로 추락했는데 지금은 마이너스로 추정되고 있다. 2003년에 이미 개인 빚 규모는 가처분 소득의 108%가 되었다. 지금은 더욱 악화되었을 것이다.

지난 3년 간 금리가 1% 이하로 지속된 바람에 개인들의 빚은 더욱더 늘어났다. 미국인은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집을 수리하고 자동차를 샀다. 또 많은 미국인이 부동산 붐에 편승하기위해서 모기지를 얻어서 집을 샀다.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신종 모기지 대출 상품을 이용하여 집을 구입한 사람이 4명중 1명이라고 한다. 부동산 붐 동안에 대출금융기관의 대출기준은 매우 느슨했다.

빚더미 미국경제는 언제 붕괴될 수 있나?

이제 미국의 저금리 시대는 끝났다. 미국은 단기금리를 몇 차례 올렸지만 장기금리는 그동안 꿈쩍 않고 오르지 않아서 이런 기이한 현상을 그린스펀은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미국의 장기금리도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장기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한다면 무리하게 많은 빚은 얻어서 집을 산 미국인들과 대출금융기관들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이미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모기지 금리도 이미 오르기 시작했다. 부동산도 거품이 사라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6년도에는 집값 하락에 따른 개인들의 구매감소로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 붐에 따른 소비지출 확대를 얻었지만 이제는 부동산가격 하락에 따른 마이너스 자산효과를 우려해야 할 처지이다. 금리상승에 따른 부동산 버블붕괴가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이다.

미연준(FRB)은 부동산 버블 붕괴를 막을 수 있나?

그린스펀은 부동산 버블 붕괴를 막기 위해서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우선 생각해볼 것이다. 그러나 이제 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낮출 수가 없다.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서 오히려 금리를 올려할 처지이다. 만약 미국이 금리를 낮춘다면 , 달러자산의 매력은 떨어지고, 그동안 미국 채권을 사서 미국의 재정적자를 메워준 아시아 중앙은행(일본,중국,홍콩,대만,인도)들이 일제히 달러화를 매도할 수 있고, 이는 달러화가 폭락하는 최악의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지금처럼 달러화의 신인도가 의심받고 유가상승에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는 미국 경제 상황은 금리인하 같은 통화정책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

두 번째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미국의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정부의 장기적 부채는 일인당 1억 5천 만 원 정도이다. 가구당 4억5천만원수준이다. 그린스펀도 미국 재정적자 규모가 너무 커서 미국경제가 부동산 버블이나 무역적자로부터 충격에 취약하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적자를 더 늘리기 어렵다. (물론 돌파구로 이란과의 전쟁을 통해서 재정지출을 더 늘릴 수도 있지만 이는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며 문제를 연기한 것에 불과하다)

미국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뭔가?

유일한 해결책은 장기적으로 많이 저축하고 적게 소비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이러한 고생스런 내핍 생활을 추진할 의지가 있을까? 오히려 미국은 이라크전쟁을 통하여 국방비 지출을 늘려서 소비를 늘리고 허리케인 리타와 카트리나의 피해를 복구하기위해서 재정지출을 대규모로 늘리고 있다. 빚을 줄이는 대신에 빚을 늘림으로써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돈을 찍어내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처방은 지속될 수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언젠가는 계산서를 갚아야 할 시기가 오게 된다. 지금의 어마어마한 부채는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

미국 경제는 개인이나 정부 모두 빚더미에 올라있는 불균형 속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언젠가는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정확히 언제 추락할지 예측하긴 어렵다. 2006년이 될 수도 있고 2007년이 될 수도 있다. 타이밍을 맞추긴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가지고 있는 불균형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언젠가는 내파될 것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이것은 중력의 법칙과 같다. 미국 경제 붕괴를 촉발하는 방아쇠는 뭘까? 유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때문에 상승할 수밖에 없는 금리가 부동산 버블을 붕괴시키고 이것이 미국 경제 공황의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경제가 그리 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가상승에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를 계속 올려야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과연 미국 경제가 얼마나 금리인상을 견딜 수 있을까? 금리인상으로 인해 이미 바람이 빠지고 있는 미국 부동산 버블은 붕괴될 수 도 있다. 부동산 버블붕괴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고 전세계공황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는 필자가 가장 우려하는 상황인데 지금 미국이 금리를 높이고 부동산 버블은 바람이 이미 빠지고 시작하고 있다. 미국은 부동산 버블을 연착륙시킬 수 있을까? 아니면 붕괴될까? 아마도 확률은 반반이다. 그러나 두 가지 경우 모두 미국경제의 침체를 가져올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지금은 다가올 위험에 대비해서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싶다. 일반 투자자는 낙관적인 생각만 하지만 현명한 투자자라면 최악의 상황도 대비한다. 자산 중 일정부분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

브라운스톤외부필자 brownstone12@naver.co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Posted by 중년하플링 :
[머니투데이 박경철 외부필자]외국인들의 매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채롭다.

우 선 이머징 마켓에서의 철수를 거론하는 측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강세를 이유로 삼고, 이익실현에 비중을 두는 측은 종목별 이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교체를, 다른 한편에서는 이제 우리증시의 저평가가 해소되었을 뿐 아니라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는 것을 명분으로 삼는다.

더구나 이러한 가정의 바탕위에서 "외국인들의 매도는 일시적인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우리 증시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강하다", "아니다. 중장기 펀드들의 청산이 심상치 않다, 이번에는 중장기 매도에 들어선 것이다" 라는 등의 각양각색의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 필자는 이중에서 어느것이 옳은지는 모른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스스로 자신이 분석한 내용이 맞을지 틀릴지에 대한 확신이 없을지도 모른다. 사실 그것은 외국인에게 물어봐야 할 일이지만 실제 외국인이라고 해서 미국인만 있는것도 아니고, 홍콩,싱가포르,유럽,일본,영국의 투자자들이 모두 모여있으니 그 외국인들마다 각자 계산법이 다르다.

그래서 우리가 외국인 매도를 두고 분분한 추측을 하는 것 그 자체가 어쩌면 넌센스일지 모른다. 대개 주가가 오르면 상승의 이유를 찾는 논리가 만들어지고,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하는데 맞는 논리가 만들어지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작위적인 논리들이 시장심리에 불을 지르거나 반대로 찬물을 끼얹기 때문이다 .

사실 시장의 구루(guru)라고 할만한 사람들이 신문을 펼치지 말라고 조언한 이유가 여기 있기도하다.

여기서 한가지를 가정해보자.

우 리중의 돈많은 누군가가 자금을 동원해서 시장에서 중소형종목 하나를 매집한다고 치자. 우선 이 종목이 저가에 있을때 사들이면 처음에는 보유 주식수가 빠르게 늘겠지만 내가 어느정도 지분을 사들이면서부터는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매집에 의한 유통주식수의 감소와, 추종 매수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신이 이 종목을 매집해서 이미 이단계까지 주가를 상승시켰다면 당신도 이제 이 종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왜냐하면 당신이 매집 후 주가가 올랐다는 이유로 (현재 평가익이 났다는 이유로) 그간 보유한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면 주가는 소액투자자들의 추종매도로 인해 당신이 매수한 평균단가 이하로 빠르게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당신의 선택은 단지 하나다.

도리없이 매집을 지속하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자금이 부족하다면 당신의 매집 전략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이즈음이 되면 당신은 좋든 싫든 일정 부분 물량을 도로 내놓고 되사면서 거래량을 늘리거나 가격을 조정 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기존 보유자들 중에서 처음 손해를 본 사람부터 물량을 던지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일부 이익을 본 사람까지 비교적 낮은 가격에 다시 물량을 내놓게 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매집은 점점 더 알려지고, 시장에는 추종매수가 또 다시 일어난다.

이제는 주가는 다시 상승하고 평균 매수단가는 급격히 상승함으로써 처음에 사들인 주식의 저가 메리트가 희석되기 시작한다. (적립식 펀드의 매수단가 낮추기와 반대로 평균 매수단가가 급격히 높아진다).

만약 이때 준비한 자금이 동이났다고 가정하자. 도리없이 이때부터 매집한 주식을 되팔면 처음에는 이익이겠지만 물량을 줄여나가는 속도만큼 주가가 급락하면서 평균 매도단가는 평균 매수단가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반복되게 된다.

대개 주식시장에서 자금력이 모자라서 작전에 실패하는 대표적인 경우다.

이때 당신이 매집한 주식을 고가에 되파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우 선 매집이 시장에 알려지더라도 앞서 설명한 방식대로 주식을 계속 사들이는게 좋다. 매집의 주체가 지속적으로 사들이면 처음에는 "이 사람들이 언제 팔까?" 하고 눈치만 보던 추종매매자 사이에서 처음에는 당신이 팔면 따라팔고 당신이 사면 따라사던 방식이 주류를 이루다가 주가가 심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상승을 보이게되면 나중에는 추종매매자들 사이에서 물량을 확보하려는 치열한 매수경쟁을 벌이게 된다.

사실 당신이 이익을 실현할 적기는 바로 그때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점에는 매수자들의 매수경쟁과 자기확신에 의해서 새로운 수급이 형성되기 때문인데,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때 추종 매매자들이 최초 당신 수준의 자금력을 결집하고 있거나, 최소한 그만한 의지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상황을 지금 외국인 매도에 대입해보자.

삼 성전자를 3만원에서 60만원까지 사들인 외국인의 평균매수가는 어림잡아 40만원 내외인데 ,이것은 외국인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평균 매수단가가 상승하는 영향에 의한 것이다. 때문에 실제 우리가 생각하는 외국인 대박논리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일견 계산하면 그들이 최소한 10배의 시세차익을 거둘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평가익 기준으로 50 % 내외수준의 이익을 거두었을 뿐 막상 이들이 아무때나 자신의 보유지분을 시장에서 전면 매도하려고 든다면 삼성전자 주가는 아마 15000원 수준을 유지하기도 힘들지 모른다.

물론 외국인이 한 두명도 아니고 수십 수백의 투자자와 중단기 펀드가 모여있기 때문에 이런 단순 논리로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수급이란 절묘한 것이다.

수백만의 투자자가 겹치고 어울리며 매매가 이루어지지만 주가는 마치 몇사람이 게임을 하듯 일정한 가속도를 만들고 가격의 괘적을 그려낸다.

그래서 주가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이 것은 단순히 계수상의 수치만도, 챠트라는 이름으로 그려진 그림만도, 밸류에이션이나 기타 다른 이름만으로도 규정되지 않는 거대한 심리적 흐름의 결정체다. 그래서 주가는 분명 가공의 계수에 지나지 않지만, 그것은 마치 움직이는 생물처럼 살아서 꿈틀거린다.

현 재 우리시장의 외국인 매도를 보는 눈은 각자가 다를 수 있지만, 모든 상황을 필터하고 살펴보면 결국 외국인 매도는 그들이 적정하다고 판단하는 지점에서 일어난 것이다. 우리 모두가 외국인 매도 정도는 국내수급으로 막아 낼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중장기 추세는 시퍼렇게 살아있다는 확신이 강하면 강할수록 외국인 입장에서는 그동안 무려 40%가 넘는 매집 주식의 이익을 실현할 적절한 타이밍이 도래한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 외국인 매도가 더 이어진다, 아니다의 논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앞 으로도 우리가 외국인 매도로 시장이 무너진다는 불안감에 휩쌓이면 외국인은 다시 사들이고, 이제 우리의 수급혁명으로 외국인은 더이상 변수가 아니라는 확신이 고조되면 되팔면서 결과적으로는 그동안 외국인들이 사들인 지분의 최소 절반은 매도 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게 그들은 이땅에서 거둔 수익을 유유히 챙겨 나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억울해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그 것은 그동안 우리들이 업으로 쌓아온 부적절한 체제 (부정부패와 자본시장의 비도덕적 관행들)와 슬픈 현실(분단)의 결과로 우리 스스로를 저평가시킴으로써 외국인들에게 우리들의 국부를 가져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기 때문이며, 또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우리에게는 그 누구보다 소중하고 가치로운 곳이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이러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진 한국시장에서 앞으로도 세계 3, 4 위권의 보유비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거나 한국 주식을 결사적으로 보유해야 할 하등의 철학적 의무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는 더 이상의 변수가 아니라는 가정은 역설적으로는 정확히 맞는 말이다.

즉 외국인의 매도는 향후 우리 증시에서 상수이지 변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물론 단기적인 매듭으로는 매수- 매도가 반복 될 수 있다)

사 실 이렇게 복잡한 이야기를 하지않고, 간단하게 생각해볼 수도 있다. 주식은 누군가가 사면 누군가는 판다. (파는 이가 없이 사는 이만 있는 경우란 거래자체가 없이 호가에 의한 시세변동만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보면 우리의 수급이 기관을 중심으로 호전되고 이러한 수급혁명이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 이렇게 사들일 주식의 물량은 어디에서 나오겠는가?

이렇게 마음편하게 생각하면 답은 명료하다.

지 금 수급의 진검승부가 벌어지는 와중에서 승자를 궁금해 할 필요 없다, 외국인 매도를 이기고 우리 수급이 장기적인 대세상승을 이끌어 낸다면 이 승부의 1라운드는 외국인이, 2라운드는 우리가 승자가 될 것이고, 이 현상이 추세하락으로 이어진다면 1라운드는 무승부, 2라운드는 다시한번 우리 투자자들의 처절한 패배가 될 것이다.

각자 어느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지 냉정하게 판단하자.

필자는 전자의 시나리오에 강한 확신이 있다.

다 만 단기적으로는 오늘 이후 한차례의 하락만 더 있다면 일단 하락 가속도는 최고점을 넘어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어슬픈 반등으로 시간을 끌면 다시 한차례의 파고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물 구조상 주가란 원래 나쁠때는 아예 완전히 죽어버려야 반등이 쉽기 때문이다.
Posted by 중년하플링 :
2005.10.3
*다음의 글은 모 경제 월간지에 실릴 내용입니다. 이 글을 더 압축하여 싣게 될 것입니다.
투자수익이 확정된 투자
돈을 불리는 수단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은행에 저축하는 것이다. 오늘 1만원을 은행에 맡기면 일년 뒤에 이자(*투자수익) 약 500원을 붙여서 10,500원을 돌려준다(*세금이 없다고 가정하자). 다시 외환위기가 일어나서 은행이 문을 닫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일년 뒤에 투자수익 500원은 확실하다. 저축액(*투자원금)이 5천만원 이하면 비록 은행이 부도가 나더라도 정부에서 원금은 되돌려준다.
은행에 저축(*투자)한 것과 비슷한 정도로 투자수익이 안전하고 확실한 것이 또 있다.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에 투자하면 된다. 지금 1년 만기 국채에 1만원을 투자하면 1년 뒤에 투자수익 약 4%를 돌려준다. 정부가 부도가 나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이것은 은행에 저축한 것보다 더 안전하다.
투자대상에는 은행 저축이나 국채 외에도 많이 있다.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이 부동산일 것이고, 주식일 것이고, 또 일반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금도 있을 것이고, 더 나가면 원유, 커피, 콩 등 국제 상품도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또 많이 있다. 이런 기본 자산을 기초로 만들어 내는 여러 가지 파생 상품들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선물이나 옵션과 같은 것이다. 또 여러 사람들의 돈을 모아서 대신 투자해주는 각종 펀드도 많이 생겼다.
투자수익이 확정되지 않은 투자
그러나 아무리 투자 상품이 많이 생겨도 이것들은 은행 저축이나 국채 투자와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이미 앞에서 본 것처럼 은행 저축이나 국채 투자는 투자에서 나오는 투자 수익이 거의 확정되어 있다. 그러나 다른 모든 투자에서는 투자 수익이 미리 확정되어 있지 않다. 주식 투자를 예로 들어보자. 오늘 내가 투자한 1만원은 일년 뒤에 1만1000원이 되어 투자 수익이 1000원이 될 수도 있고, 잘못하면 9000원이 되어 투자 손실이 1000원이 날수도 있다. 은행 저축이나 국채 투자에서 나오는 확정된 5%보다 더 높은 10% 또는 50%의 수익이 날 수도 있지만 은행저축이나 국채투자에서는 있을 수 없는 10% 또는 50%의 투자손실이 날 수도 있다. 이렇게 투자 대상별로 수익의 성격이 서로 다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해서 손실을 보면 심정적으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만약 오늘 내가 주식에 투자한 1만원에서 일년 뒤 1000원의 수익이 은행 저축이나 국채투자처럼 확실한 것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은행 저축을 빼서 주식시장으로 몰려갈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 주식 투자에서는 1년 뒤에 투자수익 1000원 보장과 같은 일이 있을 수 없다. 그런 일이 있다면 이는 주식시장이 아니다. 시장 금리가 약 5%인 지금 만약 누가 자신에게 1만원을 맡기면 주식에 투자해서 10%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말하면 그 사람은 사기꾼이다.
투자에서 손실이 날 위험이 바로 투자 수익의 가능성의 근거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지만 만약 주식에 투자해서 은행 저축이나 국채 투자처럼 거의 절대로 손해나는 일이 없으며, 확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수익률은 얼마가 되어야 할까? 바로 그 당시의 시장 금리 또는 확정 수익 상품과 비슷한 5%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주식에 투자해서 은행 저축보다 더 높은 투자수익을 원하는 것은 바로 주식 투자에서 나오는 미래 수익이 은행 저축과 달리 확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때로는 투자원금이 줄어드는 투자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이것과 똑 같은 원리로 때로는 은행 저축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식투자 또는 미래 수익이 확정되지 않은 모든 투자에서는 바로 이 미래 불확실성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바로 투자의 알파요 오메가다.
투자수익의 불확정성은 바로 미래 불확실성에서 비롯
투자에서 미래 불확실성이란 바로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 수 없다는 분명한 사실에서부터 비롯된다. 주식의 경우 거의 매일 이런 저런 새로운 정보가 나오고 이를 투자가들이 이러 저러하게 해석하여 오늘의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과연 몇 사람이나 주식가격에 영향을 줄 국내외의 주요 정치 경제적인 변화를 미리 알 수 있으며, 그것의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이렇게 보면 미래란 온통 불확실한 것으로 가득 차있고, 보통의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여기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주식투자란 그냥 행운의 여신이 입맞춤을 해주면 은행 저축보다 더 높은 수익이 나고 저주의 주문을 외면 손실이 나는 그런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불확실한 가운데도 한정된 확실성은 있어
그러나 만약 진정 세상이 이렇게 시시각각 불확실한 것으로만 굴러가고 있다면 인간은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다. 아마 모두 정신병자가 되어 버릴 것이다. 비록 이런 불확실성속에서도 나름대로 잘 변하지 않는 원리가 있고, 일정기간 지속하는 관행 또는 추세가 있고, 인간 유전자 속에 깊이 들이 박혀 있는 거의 불변의 인간 심리가 있다. 다시 말하면 투자란 미래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최대한 확실한 것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여기서 확실한 것이란 절대적인 확실성이 아니라 확률로서의 확실성이다. 즉 가장 가능성이 높은 확실성이다.
확률로서의 확실성이란 무엇인가? 예를 들면 과거에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미래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즉 과거에 장사를 잘 한 회사는 앞으로도 장사를 잘 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중요한 일들은 직선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싸이클을 그리거나 아니면 단절이 일어난다. 마치 영도에서 물은 더 이상 물이 아니고 얼음으로 변해버리는 것과 같다. 마치 일정하게 늘어나던 고무줄이 어느 순간에는 끊어져 버리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확률로서의 확실성을 열심히 생각한다는 것은 동시에 거의 가능성은 낮지만 일어나면 큰 일이 되는 그런 전환, 끊어짐 같은 것도 동시에 열심히 생각한다는 말이다.
확률로서의 가능성이란 무엇이든지 지나친 것은 지나친 것으로 보는 것이다. 모든 것은 평균으로 돌아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기업들은 부채가 100%, 200%,400%로 늘어나더니만 결국 외환위기로 무너져 버렸다. 부채비율이 100%에서 300%까지 가도 별일이 없는 것을 보고 이것이 400%, 500%까지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이대로 가면 위기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주식투자에서 주식가격이 너무 오래 경제 성장율보다 더 높이 올라가면 그 시기를 정확하게 맞추기는 어렵지만 결국은 경제성장률보다 더 낮게 늘어나는 기간을 거칠 수 밖에 없다. 지금 미국은 가계와 정부가 부채를 늘리고 그 빚으로 소비하고 있지만 결코 이것이 계속될 수는 없다. 이것이 멈추는 날이 오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확률로서의 가능성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점장이처럼 예측하여 맞추는 것이 아니다. 이미 지금 시작되었고, 앞으로 10년 20년 계속될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전세계 인구의 노령화 현상이다. 이것을 짐작하는데 특별히 높은 아이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물론 이것을 아는 것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다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노령화가 일어나면 그것이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연구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연구 결과를 읽기만 하면 된다. 또는 지구 온난화 현상, 전세계적인 물의 부족, 중국, 인도 그리고 러시아 등 30억 인구의 세계 경제로 편입, 자원 확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 등도 이미 시작된 일이자 앞으로 계속될 일이다.
그래도 남는 불확실은 투자전략으로 보완
이렇게 하고도 여전히 남는 불확실성이 있다. 없다면 거짓말이다. 여기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어떤 사람은 그것을 그냥 안고 갈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그것을 남에게 넘기려고 할 것이다. 또는 어떤 사람은 보험에 들 것이다. 어떤 사람은 피해가려고 할 것이다. 이런 것들이 바로 투자 전략의 핵심이다. 일반 투자가들이 할 수 있는 투자전략이란 먼저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둘째는 자신이 잘못 생각했거나 생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날 경우, 입을 투자손실의 정도를 가늠하는 것이다. 셋째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 손실을 보지 않을 정도로 싼 값에 투자해야 한다.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언제나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기적처럼 가끔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 언제나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다고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고,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생에 몇 번 오지 않는 그런 기회를 찾아내는 것이 바로 투자다. 그런 기회가 왔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는 집중해야 한다. 보통 그런 기회는 바로 위기와 함께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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