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에 해당되는 글 80건

  1. 2020.11.23 디지털 미니멀리즘
  2. 2019.12.05 마음의 탄생
  3. 2019.11.13 Man and His Symbols
  4. 2019.10.09 Sex at Dawn

디지털 미니멀리즘

2020. 11. 23. 15:24 from Lectura

 

  • 2020.11, 칼 뉴포트 지음 / 김태훈 옮김

기술이 발달할 수록 우리의 시간은 잡동사니에 소비된다. 먹고, 잠자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필수적인 활동이 쉽게 이루어질 수록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우리는 그런 시간들을 생산적이지도 않고 만족스럽지도  않게 소비한다. 

 

IT 기술의 발달에 따라 인류에게 주어진 새로운 장난감은 바로 핸드폰. 이것 덕분에 우리는 무의미한 시간 소비 활동을 짬을 내서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수시로 이메일/SMS/SNS를 확인하고, 생각이 날때 마다 새로운 딜을 찾아다닌다. 같은 엘리베이터를 탄 동료와의 어색함이 참기 힘들어 대화를 시작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바쁘게 확인할 필요가 있는 양 핸드폰을 바라보며 , 무례를 감춘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그러한 태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기업이 이윤을 창출 하기 위해 정교하게 엔지니어링 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신문에서부터 시작된 광고사업의 거대한 후계자인 구글, 페이스북 같은 IT 기업들은 A/B 테스트를 통해 보다 많은 반응을/클릭을 이끌어내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결과가 별다른 일이 없으면 무의식적으로 페이스북 앱을 열어서 시간을 보내는 지금의 우리들이다. 

 

저자가 제시한 해법 중 가장 맘에 드는 것은 디지털 기기를 통한 무의미한 행위를 대신할 수 있는 여가 시간을 만들라는 방안이다. 마약에 빠져드는 이유가 그것을 대신할 만한 다른 활동을 찾지 못해서라는 주장도 있지만, 우리가 해로운 행위에 중독적으로 빠져드는 것이 개인의 의지력 문제만은 아니라는 다양한 증거가 있다. 이때문에 습관이 중요하고, 하루하루의 삶에서 질서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상 깊었던 구절들...

 

  • 편의성이 안기는 만족감은 일시적이며, 그 혜택을 놓치는 데 따른 아쉬움은 금세 사리진다. 반면 시간과 주의를 기울일 대상을 스스로 정하는 데서 얻는 의미 있는 기쁨은 아주 오래간다. 

  • 디지털 도구가 제공하는 손쉬운 딴짓보다 나은 양질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디지털 도구가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는 데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친구의 목소리를 듣거나 친구와 커피를 마시는 것이 포스트에 붙는 '좋아요'로 대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해결해야 할 문제, 난관, 필요의 존재에 그 가치가 좌우되는' 활동으로만 삶이 구성되면 존재론적 절망에 취약해진다. 

  • 실존을 가로막는 장벽을 세우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유투브 이전에는 아무생각 없이 텔레비전을 보고 술을 마시면서 깊은 질문을 회피했다. 21세기 주의 경제의 첨단 기술은 특히 이 일을 잘한다. 

  • 컴퓨터로 접속할 때 로그인해야 한다는 사소한 불편만으로도 차라리 소셜 미디어를 쓰지 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런 경우 해당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도 놀라며 인정한 대로 이전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소셜 미디어 서비스는 사실 편리하게 딴짓을 할 수 있는 수단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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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년하플링 :

마음의 탄생

2019. 12. 5. 10:02 from Lectura
 
  • 2019.12.5 레이 커즈와일 지음 / 윤영삼 옮김
  • @@@@-
 
대학원 시절에 인공지능을 전공했고, 뇌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졸업 이후 한동안 먹고 사는 문제에 매달렸는데, 어느날 갑자기 AI라는 단어가 트랜드가 되어있었다. 어떤 분야를 얼추 아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부정적인 전망’의 함정에 빠졌는지, 그러한 추세에 대해 다소 시니컬한 태도를 가졌던듯 하다. 그 배경에는 아직 뇌과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Breakthrough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졸업 후 처음으로 인공 지능 분야에 대한 지금까지의 발전 내용을 업데이트 할 수 있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뇌과학 분야에 새로운 연구 결과가 많았고, 저자는 이런 결과에 바탕을 두고 강인공지능의 구현이 조만간 가능하리라 예측하고 있다.
 
  • 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는 뉴런이다.
  • 하지만, 기능적인 단위는 ‘패턴인식기’이며 각각의 패턴 인식기는 100개 정도의 뉴런 집합으로 이루어져있다. 
  • 대략 600개 정도의 패턴인식기가 모여 신피질의 구조적 단위를 이루는 ‘뉴런기둥’을 이룬다.  
  • 뇌에는 100,000 개 정도의 뉴런기둥이 존재한다. 
 
이것이 커즈와일이 이야기하는 지능의 근간인 신피질의 해부학적 구조이다. 이것은 컴퓨터의 CPU가 분해를 거듭하면 결국 수많은 논리게이트로 이루어진 시스템이라는 사실과 유사하다. 비교적 단순한 기본 구조를 바탕으로 뉴런 사이의 연결을 조정하는 것이 뇌가 가진 복잡성의 비밀이다. 뇌의 작동 방식을 설명하면서 HHMM이라는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도 비교적 상세하게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뇌의 미시적 구조와 HHMM에 대한 설명 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있었다. 
 
저자는 이와 같은 뇌의 구조적 특징과 연계하여 인간의 지능 특성을 설명하는데,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즉, 읽고 나서 ‘그럴듯 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이 외에도 인공지능 분야에서 이루어진 알고리즘 발전 및 이의 적용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언급한다.
 
지금까지의 발전에 바탕을 두고 미래를 예측한 책의 후반부에 이르면 책 읽기는 더욱 즐거워진다. 호르몬, 의식, 자유의지, 감정 등의 흥미로운 주제를 인공적인 지능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미래는 궁극적으로 생물학적인 진화의 한계를 넘어선 ‘마음의 자식들’ 혹은 ‘Singularity’이다. 즉, 인류의 생물학적 지능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지능들이 진화의 횃불을 이어받아 발전해 나가는 세계상인데 댄 시먼스의 ‘일루움’과 ‘올림푸스’를 연상시킨다. 
 
저자의 미래에 대한 예측은 SF처럼 보일 정도로 파격적이고 급진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을 한 사람이 레이 커즈와일이라는 사실은 쉽게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게 한다. 그 동안 간접적으로 접해왔던 실리콘 밸리의 AI 열풍의 근원이 이와 같은 선구자에 의해 만들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다른 책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기회가 되면 읽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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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년하플링 :

Man and His Symbols

2019. 11. 13. 13:09 from Lectura
  • 2019.11, Carl G. Jung
 
프로이드의 제자였다가 이론적으로 달라져 스승과 결별한 융, 집단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낸 학자, 이름을 많이 들어온 융이라는 학자의 이론이 궁금해  읽기 시작한 책. 무의식이라는 개념이 프로이드를 통해 널리 알려진 오늘 날에는 오히려 융부터 읽기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책을 읽고 내 나름대로 이해한 융의 이론. 
 
융에 따르면 우리가 상징(Symbol)이라고 부르는 것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활용을 넘어서는 함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름이나 그림이다. 이것은 기호(Sign)와는 다른데, 기호의 경우 항상 그것이 지칭하는 것보다 작은 것을 내포하는데 반해, 상징의 경우 표면적으로 나타내는 것을 넘어선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이러한 상징이 필요한 이유는 인간이 현실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개념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말하거나 글을 쓸때, 가능하면 명료하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가끔은 이런 노력이 피로한 경우가 있다. 떠오르는 자유로운 생각을 표현하기에 내 언어 구사 능력이 뒤쳐지기 때문인데, 상징을 좀더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이 합리적이라면 무의식은 상징적이다. 인간의 합리적인 면이 주로 나타나는 의식과 대별되는 무의식은 본질적으로 상징적이다. 때문에 꿈에서 나타나는 상징들이 그 처럼 논리적이지 않은 것이다. 심리적인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의식과 무의식이 조화롭게 작용해야 하는데, 이 둘 사이에 부조화가 발생하거나 서로 반목할때 심리적인 동요가 발생한다. 때로 이런 동요는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의 변화, 기억의 손실, 말실수와 같은 형태로 표면에 떠오른다. 의식적으로는 원하고 있는데, 무의식은 거부 한다거나 반대의 경우 무의식은 꿈 속에서의 상징을 통해 의식에 메세지를 전달한다. 이런 메세지를 이해 혹은 해석하는 행위는 의식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고 이 책에서 융은 주장한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우리가 본능이라고 부르는 것은 감각에 의해 인지되는 생리적인 욕구이지만, 인간이 의식을 발전시키면서 무의식의 영역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배고픔과 배변과 같은 생리적인 수준의 본능도 있지만, 보다 상위의 본능이라 부를 수 있는 경향성은 모든 인간 사이에서 공유되고 계승된다. 위계에 대한 인식이나 성인이 되면서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는 단계를 거치는 것등을 그와 같은 상위 본능의 예로 들 수 있다. 내가 임의적으로 지칭한 상위 본능은 상징적 이미지의 형태로 꿈이나 환상을 통해 나타나는데, 이렇게 발현된 상징을 융은 원형(archetype)이라고 부른다. 어떤 상징들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다수의 사람에 의해 공유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징들은 차츰 종교의 상징체계 안으로 편입된다. 
 
종교와 신화는 과거로부터 인간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했다. 내 존재를 정당화할 수 있는 의미가 부여될때 인간은 동물을 넘어서서 인간이 된다. 종교와 신화는 삶의 많은 면을 포괄하지만, 특히나 원형과 집단 무의식의 체계화라는 측면에서 중요성을 가진다. 이런 측면의 종교 혹은 신화는 어찌보면 과거를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삶의 단계에서 만났던 문제들의 모범 답안지라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조던 B 페터슨 교수와 조셉 캠벨이 무척이나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꿈은 개인적인 차원의 신화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듯 싶다. 신화를 통해서 인류 공통의 문제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면, 꿈은 원형을 통해 개인의 무의식이 의식에 건네는 조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종교를 미신으로 치부하고 합리성을 추구하지만 이로 인해 삶을 지탱해주는 의미를 잃어 버리게 되었다. 하지만 예전의 신들은 다른 이름으로 인간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 의지에 의해 불가능한 것이 가능해지는 세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말은 또 하나의 미신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삶은 해결 불가능한 난제를 제시한다. 본질적으로 해결불가능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삶에서 ‘도피’하기 위해 현대인들은 약물, 알코올, 담배, 음식, 그리고 결국은 신경증에 의존하게 된다. 이것은 겸손, 인내, 절약과 같이 과거에 미덕으로 여겨졌던 덕목들을 잊어버린 현대인들이 치러야 하는 대가이다. 
 
종교와 신화를 거부하면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꿈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융이 직접 쓴 글은 책의 1/5정도이고 나머지는 그의 제자로 보이는 다른 저자들이 쓴 글이다. 
  • Part 1 Approaching the Unconscious: Carl G. Jung
  • Part 2 Ancient Myths and Modern Man: Joseph L. Henderson
  • Part 3 The Process of Individuation: M.-L. von Franz
  • Part 4 Symbolism in the Visual Arts: Aniela Jaffé
  • Part 5 Symbols in an Individual Analysis: Jolande Jacobi
  • Conclusion: Science and the Unconscious: M.-L. von Franz
 
의식하지는 않았는데, 다 읽고 보니 융의 글에서 밑줄 친 문장이 가장 많았다. 영웅신화와 입문의식(Initiation)에 대해서 쓴 두번째 글도 재미있었고, 개인화(Individuation)에 대한 세번째 글도 흥미로웠다. 네번째 파트는 주로 현대 미술과 무의식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는데, 현대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는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처럼 들렸다. 마지막 파트는 사례를 통해 상징과 무의식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Posted by 중년하플링 :

Sex at Dawn

2019. 10. 9. 18:23 from Lectura
 
  • 2019.9, Christopher Ryan and Cacilda Jetha
 
제목에 낚여 큰 기대 없이 구매한 책이었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 책.
 
이 책에서 저자들은 인간의 본성은 일부일처제와 맞지 않고, 여러 과학적 증거를 통해 ‘난혼’이 ‘자연스러운’ 성생활 방식이었다는 주장을 한다. 생각해보면 그럴 듯한 주장이다. 일정한 주거도 없이 프라이버시도 보장되지 않는 자연상태에서 지금과 같은 독점적인 일부일처제가 가능했을까? 적어도 우리와 진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척들인 침팬지와 보노보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암수의 체격차, 페니스의 길이와 정소의 크기 등으로 비교해보면 인간도 침팬지 혹은 보노보와 유사한 성생활을 영위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성생활 방식은 농경사회의 도래와 함께 일부일처제로의 문화적인 변화를 겪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한 주장이다.수렵채집 생활 방식은 전반적으로 ‘부족함’에 기반한 것이 아닌, ‘풍족함’에 기반한 사회였다. 농업을 시작하기 전 인류는 필수적인 생존을 위해 일해야 하는 시간이 오히려 적었고, 고고학적인 증거를 통해 농경시대보다 균형이 잡힌 식생활과 영양상태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경하에 남여간의 성적인 결합도 소유에 기반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될 수 있었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즉 우리의 생물학적인 성생활은 ‘난혼’에 가깝지만, 사회적 변화로 인한 문화적 성생활은 ‘일부일처’로 변화된 것이다.
 
  • “Just as Westerners’ behaviour is understandable in relation to their assumption of shortage, so hunter- gatherers’ behaviour is understandable in relation to their assumption of affluence. Moreover, just as we analyze, even predict, Westerners’ behavior by presuming that they behave as if they did not have enough, so we can analyze, even predict, hunter-gatherers’ behaviour by presuming that they behave as if they had it made.
  • The cultures we’ve reviewed, from steamy jungles in Brazil to lake-side Himalayan foothills, have each developed mechanisms for minimizing jealousy and sexual possessiveness. But the opposite also happens. Some cultures actively encourage the impulse toward possessiveness.
 
저자들은 다양한 층위에서 우리 조상들의 ‘난교’의 증거를 제시한다. 침팬지 보노보와의 비교, 남자 성기의 모양을 통하여 우리 조상들은 짝짓기 경쟁이 아닌 ‘정자경쟁’을 했을 것 이라는 가설, 진화적으로 불필요한 여자의 오르가즘에 대한 가설, 관찰가능한 수렵채집인들에 대한 관찰결과 등을 예로 든다. 재미있는 가설은 원래 ‘난교’를 통해 경쟁하던 남자들이 일부일처제를 통해 경쟁의 필요성이 없어지자 건강한 정자를 생산할 유인을 잃어버렸고, 아마도 이런 것이 많은 불임부부가 발생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가정이다. 
 
  • The most recent estimates show that sperm dysfunction affects about one in twenty men around the world, being the single most common cause of subfertilility in couples(defined as no pregnancy after a year of trying). Every indication is that the problem is growing steadily worse. Nobody’s maintaining the spare fridge much anymore, so it’s breaking down.
 
과연 현대사회의 일부일처제는 실패하였는가? 수렵채집사회가 ‘난혼’ 사회였다고 가정하자, 농경사회로 진입하면서 일부일처제가 만들어지고 주도적인 결혼의 형태로 정착 되었다고 가정하자. 이제와서 우리들의 생물학적 본능이 일부일처제와 맞지 않는 면이 있다고해서 그 제도를 벗어던질 수 있을까? 농경사회가 소유에 바탕을 둔 사회구조이기 때문에 남여관계역시 소유에 바탕을 둔 제도로 변하였다고 한다면, 오늘날 그 바탕이 된 소유관계는 얼마나 변화가 있었을까? 아직까지는 일부일처제의 영향이 남아있는 시대에 일부일처제의 영향이 강한 나라에서 가족을 이루고 살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회적인 상상력의 필요성인듯 하다. 어떤 제도가 됐던, 우리들의 성생활은 최고로 행복한 상태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 분명하고, 현대사회가 변화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문제점이 커질 수도 있다.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형태의 남여관계를 찾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분명히 ‘상상력’이고, 이러한 상상력은 과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할때 의미있는 해답이 될 수 있다. 
 
  • “The people I feel sorry for are the ones who don’t even realize they have any other choices beyond the traditional options society pres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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