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 주가 그래프
2005.9.21


위의 그림은 1902~2004년까지 102년 동안 미국 주가를 몇 시기로 나누어 본 것입니다. 이 그림을 보면 과거의 행태를 되풀이 한다면 지금 미국의 주가는 1982년부터 18년 동안의 장기 상승을 마치고조정 단계에들어가 있습니다.
혹자는 이 그림을 보고 한국의 주가를 전망하기도 합니다. 지금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과거 18년 동안의 장기 정체를 깨고 1000를 넘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한국을미국에서 1966~1982년의 17년의 정체를 깨고 2000년까지 장기 상승한 시기와 비교합니다. 즉 한국 주가는 앞으로 미국 1982~2000년의 18년의 장기 상승의 시기에 들어섰다는 것입니다.
과연 앞으로 한국 주식시장이 미국 1982~2000년의 장기 상승을 닮을 것인지 아니면 2000년부터 시작된 미국 주가 장기 정체에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각각의 주장에는 각각의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논리의 비약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 상승국면 진입설;
한국 종합주가지수가 비록지금 1989~2004년의 18년 정체를 깨고 1000를 넘어섰다고 하나개별 회사 또는산업 지수로 보면 이미 오래전에 1989년 수준을 넘어선회사나 지수가 많습니다. 즉 종합주가지수가 한국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잘 잡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합주가지수 1000 돌파는 주가의 미래를 전망하는데 거의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이 인구 구조 및 사회 보장 수준, 고용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저축을 많이 해야 하는 단계로 들어선 것은 분명합니다.그래서 이 저축자금 중의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오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추세일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주가의 장기 상승 가능성은 높습니다. 물론 투자수익이 가능해야 투자자금이 몰려 올 것이므로 한국 기업의 영업 실적이 좋아야 겠지요.
소득 중에서 저축이 많아지면 자연히 금리는 내려가기쉽습니다. 이것도 금융자산 가격을 올리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항상 그러하듯이 이런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미국 장기주가 그래프에서 보았듯이 미국의 주가는 장기로 조정과정에 들어가 있습니다. 조정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상승과정에서는 어지간한 충격도 흡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정과정에서는 외부 충격을 흡수하기 어렵습니다. 이외의 사건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서 미국 금융시장 상황은 미국 국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그 영향은 전세계에 영향을 줍니다. 특히국제화 또는 세계화의 강도가 높아진 지금은 과거보다 더 그러합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금융시장, 자산시장에 의존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시장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흡수할 힘이 매우 약합니다. 그래서 미국 금융시장에 문제가 생기면 돈을 풀어서 이를 해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풀린 돈은 자연히 인플레이션이 되어 물가나 자산 가격을올려 경제라는 체력이견디기 어려운 수준까지 체온을 높일 것입니다. 사람들이 놀랄 것을 걱정하여찬물을 끼얹어 식히지 않으면 결국은 고열로 몸의 어딘가 고장이 날 것입니다. 어쩌면 얼음물을 끼얹어도 이미 발생한 열로 체온이 잘 내려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요약하자만 우리는 미래를 결코 완전히 알아 맞출 수가 없습니다.그렇게 모두 다 맞추려 할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미래에 영향을 줄 주요 요소가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그리고는 그 요소의 움직임을 계속 관찰하는 것입니다.
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