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대만경제 누가 더 쎈가?[펌]

등록 : ... 조회 : 230 점수 : 0 날짜 : 2004년 08월 16일 (18시 14분)
몇몇 글을 읽다가 우리도 대만식 경제개발 모델을 택했어야 한다는 주장을 접하고 대만식 경제개발모델과 박정희식 경제개발 모델을 여러분과 함꼐 비교해 보는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대만에서 1999년 부터 2000년까지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대만 최대의 재벌인 FORMOSA그룹의 석유화학공장 시운전에 SUPERVISOR로 참여 하였습니다. 공돌이인 내가 대만 경제에 관심을 갖었던 이유는 그때 우리는 극심한 외환위기에 시달리며 국민소득이 6,000불로 내려 앉았지만
대만은 동남아를 휩쓸던 경제위기를 별스럽지않게 넘기며 국민소득 20,000불을 구가하고 있었기 에 그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ㅇ대만경제에 대한 편견- 대만은 중소기업의 천국이다
우리는 흔히 대만경제가 튼튼한 이유가 경쟁력있는 수많은 중소기업을 육성한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만 그건 새빨간 구라 입니다. 대만의 중소기업은 전체 사업의 99%를 차지합니다. 그럼우리는 어떤가? 우리나라는 전체 사업의 98.6%가 중소기업입니다. 대만이 우리보다 0.4%많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절대사업장수는 우리가 대만보다 3배이상 많습니다. 또한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기여는 대만이 32.7% 우리가 55% 이고 수출기여도는 대만이 65% 우리가 62.3% 입니다.
과연 어느나라가 더 중소기업의 천국이고 국가 경제에 중소기업이 더 기여하고 있습니까?
99%의 중소기업이 전체 부가가치생산의 32.7%밖에 기여치 못한다는것은 그만큼 생산성이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누가 무슨 근거로 대만중소기업이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쩁도 안되게
쎄다고 썰을 풉니까?

나는 대만이 우리보다 부자나라이고 기술도 발전된 선진국이라는 선입관에 쫄아서 中正공항에
내렸습니다. 83년 처음으로 일본 나리따 공항에 내렸을때 처럼 주눅들 각오를 했습니다.
10월이면 우리나라는 완전한 가을입니다. 우리나라 강남 터미널 반만큼도 못한 엉성한 공항을 빠져 나와 우리를 픽업하러온 포모사 운전기사를 찾았는데 이 친구 하고있는 폼이 우리회사에서는 상상도 안되는 폼입니다. 웃통은 아예 벗어 씨커먼 젖꼭지에 한뼘은 됨직한 털이 숭숭나고 배가 뿔룩한 친구가 되레 우리가 자기를 찾을때 까지 그늘진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타이뻬이 시내에 있는 포모사 그룹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를 묵으며 공장생활에 필요한 필수품 몇개를 사러 수퍼에 들렸습니다. 샴푸.비누, 칫솔. 남성용 화장품 간식거리등을 을 샀는데 그 품질이 우리의 70년대 수준에 불과 했습니다. 물론 그걸 과학적으로 성분분석을 한건 아닙니다. 그러나 여느 소비자가 물건을 일일히 성분 분석해서 사는것은 아니니 그저 오감을 통해서 느끼는 품질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말그대로 전부 중소기업 제품 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처럼 우리보다 못한 기술력의 중소기업이 주축인 대만 경제가 튼튼한가라는 의문이 들게 됩니다.

ㅇ안정이냐 가능성이냐?
이 문제를 풀기전에 나는 '경제가 튼튼하다'라는 의미와 '경제의 발전가능성'의 의미는 별개라는 것을 염두에 두자고 말씀드립니다. 외환위기를 겪으며 대만의 기업은 버텨내고 우리의 기업은
뻥뻥 나가 자빠졌으니 대만 기업은 능력이 있고 우리의 기업은 능력이 없다라는 논리는 잘못된
사고라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대만 기업은 외환위기에 강했습니다. 그 이유는 대만의 중소기업은 '자력갱생'형이고 우리기업은
'외부 개방형'이라는 것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대만 애들은 자기가 갖고 있는것 만큼만 투자하고 우리나라 사장님들은 자기돈 없으면 과부 땡빛 이라도 빌려다 사업을 확장한다는 차이입니다.

ㅇ왜 대만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개발을 했나?
1949년 장개석이가 본토에서 쫒겨서 대만으로 도망왔습니다. 그리고 그를 따라서 본토인들이 대만으로 건너왔습니다. 피난온 본토인들은 집도 절도 없는 거지나 마찬 가지입니다. 땅은 물론
전부 토착 대만인들의 차지였습니다. 그래서 개석이 할아버지가 제일 먼저 한일이 토지개혁입니다. 지주들에게 강제로 땅을 팔게 했습니다. 지주들은 타의에 의해서 땅을 팔았으니 그 판돈을
어딘가에 투자를 해야하는데 도로 땅을 살수는 없으니 그 돈이 자연히 공장등을 짓는 대로 흘렀습니다. 이과정을 먹물버전으로 하면 농업자본이 산업자본화 했다고 합디다. 그렇다고 그시절에
지금처럼 대단위 공업단지를 조성할 여력은 없고 동네 사람들끼리 모여서 자기 동네에다가 공장을 짓게 되었더란 말입니다. 실제로 대만은 지금도 전공장의 75%정도가 농촌에 산재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중소기업이 발전한 이유는 갑작스런 인구의 증가로 소비재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본토로 부터 피난온 피난민으로 대만 인구는 갑작스럽게 증가했습니다,

세번째는 대만정부가 기업에 무관심했다는 점입니다. 누구는 이것을 보고 대만은 정경유착이 없어 기업 경영이 투명하고 그래서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어쩌고 하는데 그건 조또 모르고 뻥치는 짓거리 입니다. 물론 기업과 정부의 정경유착은 우리보다 덜 합니다. 그럼 정말로 대만 정부가
청렴결백해서 그랬나요? 알다시피 장개석 정부는 도망자 정부입니다. 남의 동네로 피난온 정부는 겁을 먹었습니다. 토착 대만인들이 경영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도와 주었다가는 그들의 힘에 밀려 자기들의 집권에 해가 될까 겁을 먹었지요 그래서 정부는 기업경영에 모르는척 했습니다.
말하자면 '느그들이 알아서 해라'였지요. 그래서 대만 기업은 은랭에서 대출 받기도 존나게 어려웠습니다. 박정희는 공장만지어 수출 하겠다면 은행에다 압력 넣어서 거의 꽁짜로 돈을 빌릴수 있게 해주었지만 개석이 할아버지는 모르는척 했습니다. 그래서 대만 기업은 자기들 능력 범위 안에서만 기업경영을 했습니다. 그러니 어느 천년에 돈벌어서 삼성이나 현대같은세계적 대기업이 되느냐 이겁니다. 절대불가능합니다. 대신 기업이 망하면 그 망한 기업으로 끝입니다. 우리 처럼 줄줄이 망하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의 박정희 할아버지는 쿠테타로 집권했지만 그는 도덕적으로 그 구테타를 부정하다고 생각치 않았습니다. 아주 떳떳했습니다. 떳떳을 뻔뻔으로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야튼 그 자신은 떳떳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도망자 개석이 할아버지처럼 여기저기 눈치 볼 이유가 없었지요.
그래서 정부가 직접 주도하여 경제개발 정책을 밀고 나갔습니다. 개인 기업이 구상하는 플랜과
국가가 구상하는 플랜은 스케일에서 차이가 날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히 우리는 중화학 공업등
덩어리큰 쪽으로 달렸고 대만은 고만고만한 중소기업쪽으로 달렸습니다.
박정희 할아버지는 떡고물이 클려면 떡이 커야 한다고 판단했지요.

포모사에서 우리에게 출퇴근용 차를 한대씩 랜트해 주었습니다. 대만에는 우리처럼 자기네 브랜드 자동차가 없습니다. 일본.미국 유럽등지의 자동차를 조립생산하는것입니다. 겉은 멀쩡하게
도요다자동차인데 수준은 우리나라 프라이드 수준입니다. 우리의 소나타 수준의 차를 타려면 유럽산 직수입 자동차를 타야 합니다.이게 바로 중소기업의 한계라고 할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완성품을 만들 기술의 확보가 어렵습니다. 그저 미국 일본의 부품공장이나 아니면 조립공장. 잘해야 oem수출입니다. 망하진 않지만 클수도 없는 구조입니다. 우리는 무지하게 클수도 있지만 망하면 전국민에게 민폐를 끼칠수 있는 구조입니다.

ㅇ결론
정리를 하자면 우리의 경제발전 모델은 국가와 기업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민간부문의 성장을 가속화 했습니다.그 과정에서 부의 축적이 필연적으로 일어나 재벌이 탄생하게 되고 그들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이 수직적으로 통합되는 경제구조가 만들어 졌습니다. 대만은 분산된 산업유형을 채택하여 자생력을 키웠습니다. 우리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경제에 대한 반성으로 재벌의 피해를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구더기 무서우니 장담구지 말자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우리 경제 구조를 새삼스레 대만형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립니까? 현대건설이 수십년 우리나라 최고의 건설회사였습니다. 현대그룹이 뿔뿔히 나누고 난후 지금은 삼성건설에 밀려2등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시너지 효과를 우습게 보지 마십시요. 우리경제모델은 외부지향적인 개방형 이므로 대만보다는 가속력이 크고 그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대만에 비할바가 아닙니다.정부의 노력만 뒷만침 된다면 대만은 우리의 게임상대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경제 상황에 맞추어 각 경제주체들이 어떻게 대응할것인가를 고민하고 노력하는데 정책의 촛점을 맞추어야지 엉뚱하게 경제문제를 정략이나 이념투쟁의 대상으로 삼아 훌륭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우리의 경제를 깽판 친다면 후대에 이완용이보다 더 나쁜놈이라고 부관참시 당할 일도 생긴다는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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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外리포트】한국 증시, '배당수익률 - 한국 증시의 새로운 투자 메리트'...메릴린치

[편집자註] 7.19(月) 메릴린치 이원기 전무는 최근 한국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기 시작했으며, 실적 강세와 잉여현금 축적을 통해 향후에도 계속해서 배당지급을 확대하면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原題 : "Korea, a New Horizon for Yield Investors", Merrill Lynch, July.19)



※ 최근 한국 기업들이 의미있는 배당을 지급하기 시작했으며, 실적 강세와 잉여현금 축적을 감안할 때 계속해서 배당지급을 확대하면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우량기업 배당수익률 5% 상회

- 1990년대 한국 기업들은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당시 기업들은 열약한 수익성 및 막대한 자본지출로 인해 부채가 증가하는 한편 마이너스의 잉여현금흐름을 나타내고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금리가 항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현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당시 낮은 배당수익률이 소위 '한국 증시 할인'의 주요 근거 중 하나가 되고 있었다.

- 그러나 최근 수년간 한국 기업들은 잉여현금흐름 급증 및 재무개선을 통해 배당지급을 확대하고 있다. 2003년 한국 기업들은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소득을 분배하기 시작했다. 풍부한 현금 보유, 대규모 자본지출 필요성 결여, 그리고 투자가 압력 증가로 인해 수년간 배당성향(현재 25%)이 증가했다.

- 많은 우량 기업들이 현재 배당수익률 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은 강한 주가 촉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대부분의 고배당수익률 종목들은 꾸준한 성장주로서 투자가들에게 탁월한 리스크/수익률 비율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소위 '일석이조'에 해당되는 것이다.

- 현재 가계 리스크 감수도 및 주식 선호도가 여전히 매우 낮은 상황이다. 현재 가계 금융자산의 약 70%가 은행 예금(수익률 4% 미만)인데 반해 주식 상품 비중은 6%에 불과하다. 국내투자가들은 조만간 주식 자산의 상대적 메리트(고수익+성장)를 재평가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리스크 회피 국내투자가들은 첫 번째로 고배당수익 주식에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규제 환경이 배당투자가들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간배당 지급이 고취되고 있다. 올해 16개 기업들이 중간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삼성DSI, SKT, 한국가스공사, 포스코, 그리고 S-오일이 포함되고 있다. 또한 일부 기업들은 심지어 분기 배당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증시는 오랜 기간 모멘텀 편승 시장으로 간주돼 왔다. 그러나 이제 한국은 점차 '밸류 & 수익 투자'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투명성 및 기업지배구조가 전세계 기준에 다가가고 있다. 또한 기업 이익 변동성이 감소하고 있으며 기업 현금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우량기업에 있어서 주주가치 경영이 필수화되고 있다.

배당, 새로운 투자 메리트

1990년대 한국 증시에 있어서 배당수익률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치부됐었다. 당시 배당수익률은 기껏해야 1%~2%로 시장 금리 12%~18%와 대비되고 있었다. 당시 심지어 블루칩 기업들도 낮은 수익성 및 막대한 자본지출로 인해 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너스의 잉여현금흐름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따라 당시 기업들은 이익을 분배할 여유가 없었다. 낮은 배당수익률은 소위 '한국 증시 할인'의 주요 근거 중 하나였다.
또한 최근까지 한국 경제는 극단적인 경기변동성을 나타냈다. 기업 이익 지속성 전망도 낮았으며, 그 결과 장기투자 및 배당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다. 최근까지 배당은 투자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기업들이 배당지급에 적극성을 나타내는 등 새로운 추세가 형성되고 있다. 배당소득을 중시하는 기관투자가 비중이 증대되고 있으며, 현금우량 기업들이 점차 주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한국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근거에서 계속해서 배당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1) 성공적인 재무개선
2) 이익의 질 향상에 따른 이익 지속성 증대
3) 낮은 신규 설비 투자 니드(need)
4) 잉여현금흐름 증대
5) 저금리 지속 전망
6) 용이해진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확보
7) 배당에 대한 투자가 관심 고조
8) 장기투자 성향 외국인투자가 비중 증가
9) 주주권익에 대한 기업 경영자들의 적극적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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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外리포트】한국 증시, 전세계 변곡점 불구 내수 회복 가능...모건스탠리 박웅 스트래지스트

[편집자註] 7.7(水) 모건스탠리 박웅 스트래지스트는 수출과 내수의 시차를 감안할 때 전세계 경기 변곡점 환경에서의 한국 내수 회복이 가능해 보인다는 관점에서 소비재 업종 선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부 정책 불확실성 제거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原題 : "Korea Strategy : Consumer Recouvery in Global Inflection", Morgan Stanley, July.7)



※ 요약

- 전세계 변곡점 불구 한국 내수 회복 가능
- 부동산 경기 폭락 가능성 낮아
- 정책 불확실성 제거 빠를수록 좋아
- 소비재 업종 선호 유지

주요 투자가 우려

인구통계 관점에서 한국은 장기간의 침체를 경험하기에는 아직까지 이른 시기에 위치해 있으며 경제 인프라스트럭쳐도 여전히 경제 성장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또한 노동의 질 역시 높은 교육열로 인해 여전히 우수한 상황이다. 한국 정부 및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내릴 경우 한국은 중국 중심 전세계 경제 재편성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아직까지 국민들과 투자가들의 장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한국 내수와 관련해 최근 투자가들이 가장 빈번하게 제기하고 있는 질문들이다.

1) 전세계 경제 둔화 및 수출 둔화 환경에서 한국의 내수 회복은 가능할 것인가?
2)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수출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3) 은행들이 중소기업 부실채권 및 부동산 시장 붕괴에 따른 모기지 여신 부실화의 타격을 입게 될 확률은?

1) 전세계 변곡점 환경에서의 한국 내수

전세계 경제 둔화에 따라 GDP의 38%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수출은 결국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투자가들이 수출 둔화가 내수를 위축시키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사적 추세는 이러한 판단을 반박하고 있다. 다소 일반적 인식에 반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민간 소비는 수출과 負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민간 소비는 수출과 괴리되면서 그 결과 負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1988년 이후 -0.35).

흥미로운 사실은 수출 성장 추세를 8분기 뒤로 미룰 경우 소비 성장이 수출 성장과 강한 正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수출이 소비에 2년 선행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관관계가 유지될 경우 조만간 한국 내수 회복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다.

수출 강세는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 경제의 여타 부문으로 파급된다. 투자 증가, 고용 확대, 임금 상승, 그리고 기업 투자 확대 등이 그것이다.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 확신과 근로자들의 임금 확대 요구에 시일이 소요됨에 따라 수출 강세의 여타 경제 부문 파급도 자연적으로 시차를 두게 된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민간 소비는 수출 성장과負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지만 민간 소비, 임금 상승, 非농업 일자리, 그리고 설비 투자 등과의상관관계는 매우 높다. 수출 강세는 투자 확대, 고용 증가, 그리고 임금 성장 등의 매개를 통해 민간 소비 증가로 전이되지만 여기에는 커다란 시차가 존재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매개 일부의 초기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 非농업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년전 대비 대기업 하반기 고용 계획이 증가하고 있다. 초강세 수출 주기 및 설비가동률 상승(현재 81%)에 힘입어 많은 기업들이 설비 확대 압력을 느끼고 있다. 최근 기계 수주 증가에서 보듯 기업 투자 신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임금은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지만 올해 5%~7%의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아직까지 취약하긴 하지만 초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수출 강세 vs 내수 침체

하반기 한국 수출 강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美 회복 주기 지속 및 중국 연착륙이 동시에 발생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심지어 이러한 시나리오 하에서도 수출 성장은 큰 폭으로 둔화될 수 있지만 모건스탠리는 하반기 지난해의 21%를 상회하는 두 자리수의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수출 시나리오에서 내수 침체 지속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상기에서 언급한 매개들이 결국 내수를 증대시키게 될 것이다. 신용카드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일단 신뢰가 회복될 경우 소비 지출이 정상 수준으로 복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주요 수출업체들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소비재 기업들의 회복이 신뢰를 복구시키면서 한국 증시는 여타 亞 증시 성과를 상회하게 될 것이다.

3) 부동산 시장 붕괴 및 은행 타격

지난해 10월 정부는 특히 강남 및 일부 여타 도시 등 부동산 가격 버블지역 투자제한 조치를 포함한 부동산시장 진정책을 시행했다. 이러한 조치에는 공급 확대, 거래 및 부동산 보유 세율 인상, 투기지역 허가 거래제, 그리고 모기지 신용 축소(지정투기 지역 대출/가치 비율 50%에서 40%로 하향)가 포함되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다소 하락한 반면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부동산 시장 붕괴 및 이에 따른 은행 타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 가격 급등이 실질적으로 이미 둔화되기 시작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부동산대책은 지나치게 급진적이며 시기를 놓친 조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 랠리는 두 가지 요인에 의해 주도되었다. 1998년~2000년 주택 공급 부족 및 금리 하락이 그것이다. 그러나 2001년 이후 연 50만호 이상 건축에 따라 상승 압력이 크게 제한되어 있었던 상황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부동산 가격 랠리는 이미 강남 지역 및 정부 개발 관련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1988년 이후 한국 부동산 지수는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세에 못 미치고 있다.

임대가가 한층 가파른 랠리를 나타내면서 금리 하락에 따른 실효 수익 감소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심지어 임대가도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남 지역 투기적 랠리가 대중들에게 어떠한 경제적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한국 가계가 부동산 가격 급등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인디애나주 거주자가 맨하탄 지역 고급 아파트 가격에 신경 쓸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건설수주가 급격히 감소하고 부동산 거래가 메마름에 따라 지난주 정부는 시급히 건설 업종 안정 대책을 발표하면서 초기 제한 조치 일부를 철폐했다.

부동산 경기 폭락 가능성에 대한 답변은 절대적으로 '없다'이다. 먼저 투기 지역을 제외한 여타 지역에는 버블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붕괴될 것도 없다는 것이다. 둘째 약 400조의 단기 유동성이 완만한 리스크의 수익률 기회를 찾고 있다. 일단 일부 시장 제한 조치들이 제거될 경우 이러한 자금의 일부가 다시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베이비 붐 중산층 가계의 실질 수요가 상존하고 있다. 또한 공급이 현재의 수요 둔화에 맞추어 축소되기 시작하면서 일부 시차를 두고 상승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필요할 경우 추가로 제한 조치들을 철폐할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 여신에 대한 우려는 과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신용카드 여신과 모기지 여신과의 최대 차이점은 실질적으로 다수 기관에서 모기지 대출을 받는 차입자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모기지 여신의 경우 부동산이 담보라는 점에서 차입자들은 부동산 상실 리스크를 보다 회피하려 하게 될 것이다. 여신/가치 비율이 60%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은행들은 커다란 보호 장치를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붕괴 가능성은 극히 낮긴 하지만 정부는 시장 제한 조치를 철폐함으로써 시장에 올바른 신호를 보내야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공급은 이미 부동산 시장 안정에 충분한 상황이다.

정책 불확실성 제거 필요

최근 정책 불확실성이 경제에 막대한 추가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경제 주체들은 경제 시스템의 급진적인 방향 전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경제 시스템이 불안정할 때 기업 및 부유층들은 장기 투자 결정을 연기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혼란기 저축 확대 필요성을 느낌에 따라 소비도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 자신들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시선에 직면해 부유층들은 해외 지출을 선택하고 있다.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행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민간 소비가 쉽게 1%p~1.5%p 위축될 수 있다.

현재까지 해외투자는 20억 달러~50억 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투자가 급증했다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실제 해외투자 규모는 36억 달러로 2001년 50억 달러의 정점을 크게 하회했다. 그러나 정부가 非시장 친화 정책을 도입할 경우 보다 많은 기업들이 해외투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투자가 가속화될 경우 국내 설비투자는 2%p~3%p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중년하플링 :

한국의 소비 부진 진단과 정책 딜레마...비즈니스 위크

미국의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는 소비 부진 지속으로 한국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신용카드 붐 붕괴로 인한 과다한 가계채무가 소비 지출을 옥죄고 있다.

그리고 이례적인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대중 투자 가속,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심화 등 구조적 장벽 때문에 과거처럼 수출경기가 내수경기로 확산되고 있지 않다.

한편 중국경제 둔화로 성장의 유일한 견인차인 수출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 압력과 내수부진 지속이란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기도 인하하기도 어려운 궁지에 몰려있다(原題: "Koreans' Wallets Are Slamming Shut," BusinessWeek, JULY 12, 2004).



소비 부진 지속과 경제회복 지연

조국열은 올해 호황을 기대했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가의 현대 자동차 딜러점 판매직원인 그는 트레이더들과 은행원들이 신형 소나타 세단과 산타페 SUV를 적극적으로 구입할 것으로 생각했었다. 1월 정부는 올해 한국경제가 지난해에 비해 2배나 높은 6.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품질 개선에 대한 대대적 홍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조는 "사람들은 단지 신차를 구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 자가용을 여전히 운전하고 있다"고 말한다.

낙관적 전망이 어떻게 되고 있는가? 이제 올해 경제성장률이 5%로 전망되고 있으나 소비자 지출은 이런 성장 달성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 과다한 개인 채무 및 중국으로의 제조업 이전으로 인한 장래 일자리 손실을 걱정하는 평균적 한국인들은 필수품을 제외하고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2001년과 2002년 한국 성장의 견인차였던 가계 지출은 1/4분기 중 전년 동기에 비해 1.4% 감소했다. 이로써 소비는 4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그리고 통계청에 의하면 냉장고, 자동차, 에어컨 등 등 내구재 판매는 4월 전년 동월에 비해 6.7%나 줄었다.

수출 호조와 내수 부진의 병행

낙관적 전망이 빗나가고 있다. 한국의 경제 관료들은 반도체, 이동전화, 철강, 초대형탱커 등 전방위적 수출 호조가 투자 촉진을 통해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경우 2/4분기부터 소비자 지출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리고 재경부 장관은 달러 매입을 통해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한국 원화 약세 방침을 분명히 하였다. 이것은 분명하게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매달 수출 선적은 전년 동월에 비해 3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2/4분기가 끝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냉랭하다. 여전히 한국 산업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재벌들을 위한 싱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의 허찬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는 가장 취약한 내수를 희생시켜 경제의 가장 강력한 부문들을 지원하고 있다" 고 말한다.

신용카드 거품 붕괴와 가계 채무 급증

한국 소비자들의 냉각은 지난해 신용카드 논쟁에서 발단되었다. 1998년 금융위기 와중에서 은행들은 기업 여신을 기피하고 대신 소비자 여신에 주력하였다. 성장 회복을 열망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신용카드 규제를 완화하였다. 카드 대출 한도 확대로 젊은 소비자들의 지출이 촉진되었고, 카드 발급업체들은 신규회원들에게 최고 8.50 달러의 현금을 지불하는 등 소비자들을 유혹하였다. 신용 조회도 없었고 쇄도하는 카드 신청으로 한국의 신용카드는 1999년 3,900만 개에서 2002년 1억 400만 개로 급증하였다.

한편 가계 채무는 1998년 1,570억 달러에서 3,830억 달러로 급증하였다. 현재 한국은 소비자들이 과다한 채무 부담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그 대가를 치루고 있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은행들의 자금지원을 받고 있는 싱크탱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부족은 구조적이다. 신용카드 거품 소진에도 불구하고 가계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미미한 회복 기미조차 부동산 가격 하락에 의해 둔화되고 있다. 한국 은행들은 보통 1∼2년 정도의 모기지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모지지 대출의 만기는 15∼30년이 보통이다. 이들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면 은행들은 기존 금리로 대출을 연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노무현 한국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겠다고 공약했다. 따라서 올해 주택 가격이 5∼10% 하락할 전망이다. 가령 부동산 시장이 계속 약세를 보일 경우, 은행들은 일부 대출의 연장을 거부하고 부동산 차익을 통해 자동차와 가구과 같은 내구재를 구입하는데 익숙한 가계들은 지출을 단념할 수도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심화

보다 큰 구조적 약점은 기업들의 심화되는 양극화에서 비롯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규모 다국적기업들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례 없이 강력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보다 많은 생산 기지를 중국으로 옮기고 있고, 따라서 그들의 수출 收入 확대는 신규 일자리 창출, 임금 인상, 납품업체에 대한 주문 확대 등을 통해 나머지 경제로 자동적으로 더 이상 확산되고 있지 않다. 전영욱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기업들은 소수 그룹들이 톱 리그에 속하고 있으나 다수 기업들은 경쟁력이 없는 상반된 두개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점차 톱 리그는 부진한 국내 판매 대신에 해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내수는 올해 5개월 동안 23.8% 폭락한 22만 5,420대를 기록했으나, 수출은 22.7%나 급증했고 따라서 회사는 20억 달러의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남광호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우리는 내수 개선을 원한다. 그러나 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내수 정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록적 순익을 예상하고 있다.

유럽에서 주방·욕실 타일을 수입해서 국내 주택업체들에게 판매하는 마니社는 상기 글로벌 거대업체와 극명하게 대조되고 있다. 올해 마니사의 매출은 거의 절반 가량 폭락했다. 김 규실 마니 매니저는 "우리 사업 파트너의 대부분은 현재 비즈니스 환경이 아시아 위기 때보다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정책 처방의 딜레마

이런 문제를 어떻게 고칠 것인가? 한국은 어려운 시점에 있다. 한국은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창출되는 수출 순익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중국이 자국 경제의 속도조절에 들어감에 따라 한국의 대중수출이 억제될 것이다. 큰 폭의 금리인하가 도움이 될 것이나, 한국은 그럴 여유가 없다. 통화 약세는 수출에 도움이 되지만 한국의 원유 수입 비용 급등을 통해 인플레를 자극하고 있다. 한국은 이제 인플레 억제와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

정책 당국도 수수방관하고 있지 않다. 정부와 여당인 열린 우리당은 6.15(火) 연구 및 저리 대출을 위한 중소기업 자금을 38억 달러로 거의 배가하는데 동의하였다. 이 경우 5만 5,0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관리들은 기대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것만으로 부족하고 정부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 감세를 통해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헌재 재경부 장관은 이들 프로그램들이 내수에 방해가 되는 대외 변수들을 온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역공을 가한다. 이 장관은 "지금은 인내하면서 지켜보는 게 최상의 정책인 때다"라고 말한다. 한국인들은 그가 옳기를 바랄 뿐이다.

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