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670억 달러에 벨사우쓰 인수」미 「최대 전화사 」등극

Marguerite Reardon ( CNET News.com ) 2006/03/06
미 통신 회사 AT&T는 같은 전화 회사 벨사우쓰( BellSouth)를 670억 달러 상당한 주식 교환으로 인수할 것을 밝혔다. 이로 인해 업계 제 2위의 베리존 커뮤니케이션즈(Verizon Communications)를 크게 따돌리는 대규모 통신 사업자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의 AT&T는 지역 전화 회사 SBC Communications가 작년, 장거리 통신에 특화하고 있던 구AT&T를 인수해 탄생(매수 후에 회사명을 AT&T로 변경)한 것으로, 현재 미 서부 및 남서부를 중심으로 13개 주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미국 제 3위의 지역 전화 회사인 벨사우쓰와의 합병으로 인해 AT&T는 새롭게 남동부 9개 주를 더해 총 22개 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합병 후의 새로운 회사는 약 7000만 명의 고객을 거느리는 연간 매출은 13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T&T는 동사와 벨사우쓰의 합작 회사인 싱귤러 와이어리스(Cingular Wireless)의 경영권도 완전하게 장악하게 된다. 5400만 명 이상의 계약자를 보유한 싱귤러 와이어리스는 전미 최대의 휴대 전화 사업자로 여기지며, AT&T는 현재 싱귤러의 60%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AT&T의 회장 겸 CEO인 에드워드 위타크레(Edward E. Whitacre)는 “싱귤러를 둘러싼 벨사우스와의 제휴도, AT&T자체의 경영도 지극히 순조롭고, AT&T Wireless의 인수 후는 특별히 잘 되고 있다. 그러나 2개의 독립한 기업의 상태로는, 아무리 잘 제휴하고 있어도, 스피드, 효력, 대응의 민첩함, 효율적인 면에서 단독 기업에 이길 수 없다”고 성명 속에서 말했다.

이번 합병은, 작년 SBC와 AT&T에 의한 160억 달러의 합병에 반대한 소비자 단체를 시끄럽게 하게 될 것 같다. 이러한 소비자 단체는 통신 시장의 정리 통합이 너무 진행되어서 소비자의 선택 사항이 쓸모없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감독 기관은 그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전화 회사끼리 직접 경쟁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있다. 각 업체들은 각각 다른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대형 합병의 지지자 등은 각 전화 회사가 텔레비전이나 고속 인터넷 회선에 가세해 전화 서비스에서도 케이블 사업자 각 사들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이블 사업자와 전화 회사간의 경쟁은 매우 격렬해지고 있어 AT&T와 미국 제 2위의 지역 전화 회사인 베리존은 TV프로의 전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근 2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네트워크의 증강을 진행시키고 있다. 베리존은 텍사스나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플로리다 등의 각주의 일부의 지역에서, 벌써 텔레비전의 전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AT&T도 텍사스 주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어 연내에는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위태크레는 인수를 발표한 동사의 보도자료 속에서 이번 합병을 「필연적인 것」이라고 하고 있다.

“이 합병은 필연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차선 책 중의 하나이며 AT&T와 벨사우쓰 양 회사의 고객 및 주주에게 있어서 큰 가치를 줄 것이다. 지금까지 반복해 온 통합이나 싱귤러 와이어리스의 설립, 그리고 옐로우페이지닷컴(Yellowpages.com)의 운영을 통한 벨사우쓰와의 밀접한 협력의 경험을 근거로 하고, 우리는 이 합병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인수는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다. 예를 들어, 베리존은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즈(Qwest Communications, 현재 업계 제 4위)로, 역시 베이비 벨(Baby Bells)의 1개 사) 인수의 검토를 피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

베리존은 작년, SBC에 의한 AT&T인수의 발표로 장거리 통신 사업자의 MCI 인수에 입후보했지만 이로 인해 서부 14개 주에서 고정 전화 서비스와 고속 인터넷 회선을 제공하는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즈도 MCI의 인수 움직임을 보여 양 사는 인수 전투를 펼치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베리존이 84억 4000만 달러를 지불해 MCI를 얻었다.

AT&T에 의한 벨사우쓰의 인수는 베리존의 무선 분야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동사는 현재 유럽의 보다폰(Vodafone)과 공동으로 베리존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를 보유하고 있다. 베리존의 CEO는 보다폰이 보유하는 베리존 와이어리스의 주식(전체의 45%)을 인수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반복해 말하고 있다.

AT&T-벨사우쓰의 인수 수 조건은 다음과 같다. 벨사우쓰의 주주는 일반주 1주에 대해서 AT&T의 일반주 1.325주를 취득한다. AT&T의 지난 3일일의 종가에 근거해 계산하면, 이번 인수는 벨사우쓰의 일반주 1주가 약 37 달러 9 센트에 상당한다. 이것은3일의 벨사우쓰 주의 종가에서 17.9% 증가한 것이며, 인수액은 약 670억 달러에 상당한다.

덧붙여 AT&T에 의하면 이 인수는 양 사 주주와 감독 기관의 승인 대기상태에 있으며 12개월 이내에 완료할 전망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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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추세인 미디어와 기술「물과 기름?」

Ingrid Marson ( CNET News.com ) 2006/02/14
컨버전스를 향한 미디어 대기업의 기술업체 인수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와 기술은 별도의 산업으로 남아있을 것이라는데 이번 주 전문가들은 동의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미디어 대기업들은 디지털 분야에서 발판을 강화해왔다. 지난 1월 월트 디즈니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인수를 발표했으며, 지난 해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프는 게임업체 IGN 엔터테인먼트와 마이스페이스닷컴(MySpace.com)을 소유한 인터믹스 미디어를 위시한 온라인 업체 몇 군데를 인수했다.

이런 인수전에도 불구하고 MTV 네트웍스의 사장이자 COO 인 마이클 울프는 미디어와 기술 산업의 융합을 믿지 않는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미디어 써밋 (Media Summit) 에서 패널 토론회를 통해 "이들 두 개의 산업은 상호 의존적이지만 매우 별개의 것이다. 기술업체가 미디어 기업이 되기를 열망하겠지만 실제로 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리고 미디어 기업은 기술이 주업이 아니다. 이들은 스펙트럼의 양 끝에 위치해 있다. 어떤 면에서는 협력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매우 별개의 존재들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넷이 도래하자 많은 언론사나 방송국이 부수가 줄거나 시청률이 하락했지만 월프는 웹이 MTV에 끼친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가진 기기가 더 많아지면 더 많이 경험하기를 원하고 청중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 회사에서 청중들은 온라인에 몰리고 있지만 시청률은 사상 최고치"라고 말했다.

패널에 참여한 다른 참가자들도 미디오와 기술 산업은 ‘별개로’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위크의 발행인인 제프리 다지는 콘텐츠 간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 산업의 콘텐츠 생산과 기술 산업이 행하는 콘텐츠 분배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콘텐츠는 콘텐츠이다. 음악이건, TV 프로그램이건, 경제뉴스건, 정보이건 간에 말이다. 우리는 콘텐츠 제공업체이며 기술에 의존해 콘텐츠를 분배한다. 현재 우리는 인터넷, TV 방송, 블랙베리에 의존한다. 따라서 미디어와 기술 산업은 상호의존적"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인 융합은 없다, 상호의존적일뿐”
영국에서 BT는 콘텐츠 생산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는 점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BT는 자사의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를 이용할 IPTV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다지는 비즈니스위크의 독자들이 인터넷으로 ‘이전’했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인쇄물 형태의 비즈니스위크가 90만명의 부수로 ‘정체’ 상태이지만 웹 사이트는 이제 50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MIT 미디어 랩의 연구원인 앤드류 립맨은 중요한 것은 미디어의 ‘생산자와 발명가’ 사이의 구분이 무너질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립맨은 소비자가 콘텐츠의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좀 더 개방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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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고 있던 부분을 지적한 보고서입니다. IPTV가 통신사업자가 생각하는 것 만큼 먹을거리가 많은 사업이 아니라는 반증인데... 물론 전체적인 분위기는 방송계쪽에서 나온 자료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치만, 어찌됐던 틀린 이야기는 아닌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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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미래연 통방융합 정책포럼…ETRI 보고서 절반수준 논란 예고
홍명호 기자 ( 디지털타임스 ) 2005/10/10

IPTV 서비스가 내년부터 시작되면 앞으로 2011년까지 6년간 국내 생산 유발효과가 3조 1628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 8월 내놓은 IPTV 생산유발 효과가 6조1297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쳐 논란이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은 미디어미래연구소(소장 김국진)가 지난 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방송통신융합 정책과제; 진단과 처방' 포럼에서 나왔다. 최성진 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IPTV 서비스가 내년부터 도입되면 2011년까지 이로 인한 국내 생산 유발액이 3조1628억 원이며,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2705억 원, 수입유발액은 2조3773억 원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박소라 광운대 교수는 "새로운 규제의 관점에서 수많은 미디어와 사업자들이 시장에 등장해 경쟁하고 있지만 실제로 미디어 이용자들이 접하는 미디어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해봐야 한다"며 "소비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지는 방향으로 시장과 정책을 바꿔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은기 성공회대 교수는 공정경쟁과 관련, "콘텐츠의 자유로운 유통과 플랫폼간의 공정한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한 필수설비 이용에 관한 체계적인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융합과 IPTV 산업파급효과(최성진 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 교수)방송통신융합과 IPTV 산업효과에 대해 기술적 요소와 계량된 데이터를 근거로 정량적 분석을 시도한 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방송시장 매출 규모는 1996년 2조3337억 원에서 2003년 7조3100억 원으로 타 산업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유료TV방송시장이 외국과 비교해 94%의 높은 홈패스율에 비해 낮은 EBITDA(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능력)를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콘텐츠 산업이 발전되지 못한 상황에서 뉴미디어가 잇따라 도입되면서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보다는 가격경쟁으로 가입자를 유치하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생기게 된다. 새로 IPTV가 도입되면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돼 매체간 균형발전 방안이 절실히 요구된다.

둘째, 통신사업자들은 규모의 경제를 위해 IPTV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번 분석을 통해보며 IPTV의 강점이 별로 없으며 소비자들은 플랫폼만 다른 또 하나의 매체 출현으로 인식하고 있다.

셋째, 해외사례에서도 홍콩의 PCCW가 성공한 모델로 제시되고 있으나 분석해 보면 전체 초고속가입자의 60%에게 셋톱박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실제 사업성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넷째, 2006년부터 향후 6년간 IPTV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국내생산유발효과가 3조 1629억 원, 부가가치유발액이 1조 2705억 원, 수입유발액이 2조 3773억 원으로 총 6조8108억 원으로 예측되며, 콘텐츠 부문의 수입으로 인한 수입유발액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IPTV 시스템 및 장비의 해외 수입액까지 추가할 경우 실제 경제적 파급효과는 분석한 결과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방송통신융합환경에서의 콘텐츠 문제(박소라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신규미디어에 대해 각국이 점차 수평적 규제 또는 레이어드(계층) 규제의 방향으로 신규 미디어에 대해 대처하고 있다. 앞으로 콘텐츠 규제와 플랫폼 사업자 규제는 분리돼야 할 것이다. 네트워크 규제의 방향은 경쟁보장은 물론, 주파수와 같은 희소자원의 효율적 할당, 보편적 서비스 제공, 소비자 보호 등이 고려대상이 될 것이다. 아울러 전송 네트워크간 경쟁 보장 등이 새로운 이슈로 등장할 것이다. 콘텐츠는 시장원리와 경쟁이 도입돼도 여전히 사회문화적 의미를 갖고 있는 영역으로 다양성ㆍ 공정성ㆍ 균형 등의 규범적 가치는 여전히 유효한 잣대가 될 것이다. 또한 공익성이나 공영성의 기본 틀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콘텐츠 관련 이슈는 지금까지는 한 사업자 내에서 공존하던 제작ㆍ 유통ㆍ 전송의 단계가 각각 별도의 사업자로 분리되면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계약상의 문제들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양질의 콘텐츠에 누가 어떻게 접근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다.

◇방송통신융합 시대 소유규제ㆍ공정경쟁(조은기 신방과 교수)경쟁법 관점에서 방송통신 융합 현상에 대한 최근의 흐름은 융합시장을 전체 시장으로 보고 과거 플랫폼 별로 구별됐던 관련법과 제도를 하나의 틀로 묶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이는 융합시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기업결합이 초래하는 시장지배력 집중의 문제에 좀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논의되고 있는 통신사업자의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한 방송시장 우회 진입의 문제는 시내전화 독점 사업자와 위성방송 지배 주주가 전국 단위의 유선방송 시장 진입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는 융합시장에서 전국 단위의 과도한 시장 점유율 집중 문제를 낳을 수도 있다. 또한 방송법 상의 사업자 지위와 통신법 상의 사업자 지위간의 불균형 문제,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네트워크 개방과 접속에 관한 세부 규정 수립이라는 사전 제도정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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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자 IPTV 전략「MSO와 차별하라」

조대성 기자 ( ZDNet Korea ) 2006/02/16
통신사업자의 현행 IPTV 전략으로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차별점이 없으므로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5일 열린 'IPTV 시장 전망 워크숍 2006'에서 넷매니아즈(www.netmanias.com)의 손장우 박사는 'IPTV 서비스의 진화'라는 주제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Telco, MSO와 차별점은 'Me Too 아닌 More'
손장우 박사는 "MSO가 제공하는 것처럼 단순히 '전화, 인터넷, 방송'을 묶어서 제공하는 TPS 서비스만으로는 통신사업자로서의 차별점이 없다"면서 "통신사업자도 한다는 'Me Too' 서비스로는 곤란하고 차별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Mor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신사업자들은 MSO와 차별되려면 차원이 다른 서비스 발굴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기존 케이블 가입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TPS 서비스라면 MSO를 통해서 제공받지, 굳이 통신사업자로 가입을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렇다면, 통신사업자가 MSO와 차별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가. 손 박사는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유럽 IPTV 사업자의 사례를 들면서 실마리를 찾았다.

해답은 '개인화·커뮤니티·커뮤니케이션'
손 박사는 "이미 유럽 IPTV 사업자의 서비스들을 보면, 향후 IPTV 서비스는 현행 1세대를 넘어 일종의 혼합형(Blended) 서비스로 요약되는 2세대, 3세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1세대 서비스란 묶음(Bundling) 서비스로서 전화와 인터넷, 방송이란 TPS 서비스의 물리적 결합을 뜻한다. 그렇다면, 유럽 IPTV 사업자들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차별화를 꾀하고 2세대 서비스란 무엇인가. 손 박사는 2세대의 특징으로 개인화, 커뮤니티,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세 가지 요소를 꼽았다.

손 박사는 개인화의 예로 '채널 모자이크' 기능을 들었다. 디지털 방송에서는 채널 변환 시 디코딩으로 인해 1초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200여 개의 다채널을 모두 서핑하려면 최소 200초, 즉 3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린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기능이 바로 여러 개의 채널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채널 모자이크'이다.

손 박사는 "하지만 영국 케이블TV 사업자인 새털라이트(Satellite)나 국내 강남케이블TV가 현재 제공하는 있는 채널 모자이크 기능은 방송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채널을 선정해놔서 채널 모자이크의 본래 취지를 살려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개인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커뮤니티TV 서비스'란 시청자와 방송사 간의 양방향 서비스를 특징으로 한 '1세대 인터랙티브TV'가 아닌, 시청자 간의 양방향 서비스인 '2세대 인터랙티브 TV' 서비스를 가리킨다.

손 박사는 이 예로 알카텔이 개발해 2005년 10월부터 스페인에서 시연되고 있는 '아미고TV' 서비스를 들었다. 이 서비스는 커뮤니티 친구들의 방송 화면에 개인의 아바타나 이모티콘, 채팅 내용들을 방송 화면 위에 띄우는 오버레이 기능을 통해 친구들 간에 같은 채널 방송을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얘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손 박사는 "아미고TV 서비스는 특히 통신사업자가 방송사업자의 광고 수입과는 별개로 수익 모델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3세대란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의미한다. IPTV 단말과 모바일 단말 간의 영상통화나 무선 단말의 위치정보를 TV를 통해 보여주기, 이밖에 무선망을 통해서 무선 단말(와이브로, HSDPA)에서 IPTV를 수신하는 것이 그 예다.

KT '커뮤니티 서비스' 연말께 제공한다
한편, KT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시 4개 지역에서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2세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서 유무선 통합 메신저인 'KT U2 메신저'라는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PTV 사업 총괄자인 이영희 KT 미디어본부장은 "개인화나 커뮤니티TV 서비스는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둘 다 준비중"이라며 "커뮤니티 서비스는 올 연말쯤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박사의 지적과 관련, 이영희 본부장은 "MSO의 인프라인 HFC망과 KT의 IP망과는 기술상 원래부터 질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도 우리가 훨씬 앞설 수밖에 없다"면서 "KT는 망 자체의 우월성은 물론, 2세대, 3세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통신사업자와 MSO 간 기회의 시장으로 우뚝 솟은 'IPTV'를 둘러싸고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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