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R&D 노하우 벤치마킹 열풍

최경섭 기자 ( 디지털타임스 ) 2006/05/18
Siemens
Nortel Networks
노텔, 지멘스 등 글로벌 통신 장비 업체들이 한국형 R&D(연구개발)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나섰다.

17일 통신 장비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노텔, 지멘스 등은 국내 R&D센터의 인력 구성이나 업무 프로세서 등을 벤치마킹, 이를 본사나 해외 연구소 등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 장비 업체들이 한국 시장 개척과 특정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 설치한 R&D센터가 이제 역으로 이들 기업들의 업무 프로세서를 혁신하기 위한 벤치마킹 모델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국계 장비 업체 관계자들은 "'빨리빨리'의 국민정서를 적용한 스피드한 연구개발 활동, 개별 연구원들 특유의 장인정신 기질은 전 세계적으로 탁월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시장 변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통신 장비 업계에서 '빨리빨리' 감성에 기초한 '스피드 R&D 노하우'가 해외 업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계 장비 업체 노텔과 LG전자 통신장비 부문 합작법인인 LG-노텔은 기존 안양연구소의 연구개발 프로세서와 연구원들의 업무 처리 수준을 철저하게 벤치마킹하고 나섰다.

노텔 본사 차원에서는 이미 안양연구소에 대한 업무 프로세서와 연구원들 간 상호 업무 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벤치마킹 함으로써, 여기에서 도출된 결과물들을 중장기적으로 노텔의 세계 주요 R&D센터에 적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장비 업체인 노텔은 본사인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 유럽, 한국, 중국 등에 R&D센터를 두고 있으며, 국내 LG-노텔 안양연구소는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HSDPA(하향패킷전송기술) 등 모바일 시스템 연구개발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LG-노텔 관계자는"국내 R&D센터는 빠른 일처리, 전문가적인 장인정신 기질에 대한 검증을 통해 노텔이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R&D센터 중 최고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4년, 독일계 장비 업체 지멘스에 인수된 다산네트웍스도 분당 R&D센터 운영 노하우가 독일 지멘스 본사의 R&D 프로세서를 혁신시키는 일종의 매개체로 꼽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시장 환경이 변화하기 전에 연구개발에 착수하고, 신속하게 결과물을 개발해서 한발 먼저 제공하는 '타임 투 마켓'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지멘스 본사 차원에서 이러한 R&D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 하려는 움직임이다.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사장은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가 실제 일반 업무 처리는 물론이고 연구개발 부문에서도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독일 지멘스에서는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원들의 열정, 스피드한 연구개발 처리과정 등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