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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의 심리학 2020.4, 키마 카길 지음 / 김경아 옮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더 먹는 것과 운동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단순히 체중을 줄인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먹는 것에 따라 많은 것이 좌우된다는 것을 깨달은 후로는 더욱 조심해서 먹으려고 한다. 예를들면, 매운 음식의 경우 먹을 때는 잠깐 맛있지만, 그 뒤로는 속이 불편한 것이 좋지 않아 잘 먹지 않는다. 이 책은 현대인의 상습적인 과식과 소비주의 문화를 연결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과식이 단순히 개인적으로 과도하게 음식을 섭취하는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소비를 조장하는 현대 사회의 보다 깊은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미 대부분 몸으로 느끼고 있는 사실이지만 잘 정리된 책으로 만나는 것도 결심을 새롭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끝없는 소비의 .. 2020. 5. 8.
At The Existentialist Cafe 2020.4, Sarah Bakewell 실존주의 철학이 무엇인지, 그 철학을 한 사람들은 누구이고 그들은 어떤 역사적 맥락에서 그런 철학을 했는지 이야기해주는 책. 철학자의 삶과 유리된 아이디어 설명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함께 조망하는 접근 방법을 택하고 있다. 그 동안 읽으면서 울림을 느꼈던 많은 글과 이야기 저변에는 실존주의가 있었다. Jordan B. Peterson교수, 소명을 따르라 이야기한 신화학자 조셉 캠벨, 야키 인디언 돈 후앙의 가르침,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등… 실존주의라는 맥락을 알고 나니 왜 이런 주장이 나왔는지 훨씬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찌보면 실존주의 철학은 니체 이후 절대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시도 중 가장 성공적인 시도였고, 많은 사상과.. 2020. 4. 28.
일본인 심리상자 2020.4, 유영수 저 2014년에 처음 일본을 방문했을때 너무나도 친숙한 느낌을 받아 놀랐다. 깨끗한 버전의 한국같은 느낌? 결국 한국의 근대화는 일본의 영향력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일본이 요즘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어떤 의미로든 한국 근대의 롤모델이었던 일본이 이제 정점을 지나 쇠락의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이고, 우리가 그 길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뭔가 다른듯 한데, 정확하게 그 다른 지점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웠던 일본에 대해서 깊이있게 알아보기 위해 선택한 책. 지나치게 학구적이지 않으면서도 신변잡기만 늘어놓지 않아 좋았다. 대인공포증, 나카마(친구), 공기 읽기, 아이소 와라이(억지미소), 전차남, 중년동정남, 가.. 2020. 4. 24.
Psychoanalysis and Religion 2020.3, Erich Fromm 종교가 제공해 주던 삶의 의미를 신이 죽어버린 현대 시대에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 고민한 에리히 프롬의 저작이다. 최근 알게 된 Christian Atheism이나 Jordan B. Peterson 교수의 입장과 유사한 주장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우리가 우주를 지배하는 신에 대해서 경배해야할 필요성은 사라졌지만,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 종교 혹은 종교적인 관심은 여전히 유용하다는 것이다. the question is not whether man returns to religion and believes in God but whether he lives love and thinks truth. If he does so the symbol.. 2020. 3. 3.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2020.2, 박찬국 지음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우리는 이 시대를 지배하는 것이 이성과 합리성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이데거에 따르면 실은 광기에 가까운 편협함이다. 현대는 ‘인간 개개인을 비롯한 모든 사물을 기술적인 처리 대상으로 격하시키고 그것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자신들의 에너지를 내놓도록 몰아’댄다. 때문에 우리들은 세계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고 고독감, 무력감, 허무감에 시달린다. 이를 잊기 위해 우리들은 일상을 잡담과 호기심으로 채우고 있다. ‘시인으로 거주하지 않고 단순히 과학자나 기술자로만 존재하는 한, 인간은 부지불식간에 자신의 삶에 대한 공허감과 권태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비와 오락 그리고 향락에 탐닉하지요. 이와 함께 소비와 오락, 향락을 위한 물.. 2020. 2. 13.
민주당의 착각과 오만 2020.1 토머스 프랭크 지음 / 고기탁 옮김 2016년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당시 언론을 통해 비춰지는 트럼프의 이미지는 무지한 백인 하류층을 포퓰리즘으로 자극하여 표를 얻어내는 예측불가능한 망나니였다. 그런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은 전세계적으로 무척이나 충격적인 뉴스였다. 무엇이 미국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력과 부를 갖춘 나라의 민주주의 체계하에서 트럼프와 같은 이질적인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을까? 이 책은 트럼프 당선 전에 (미국에서) 출간되었지만, 미국 민주당의 정책과 미국이라는 사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설명해주고 있다. 성공적인 뉴딜 정책으로 한동안 정권을 유지했던 미국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노동.. 2020. 2. 2.
신사와 선비 2020.1, 백승종 지음 기사라는 이상은 매력적인 만큼이나 모순적이다. 봉건질서에 순응 하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존재가 기사이다. 우리는 모순에 매력을 느낀다. 모순은 현실에서 실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려운 만큼 이상으로 격상된다. 선비도 기사라는 개념과 마찬가지로 모순적이다. 조선시대 지배층을 이루었으면서도 지식을 추구하였던 사람들. 이 책은 서양의 기사/신사와 선비의 개념을 비교하면서 단절된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 짚는다. 많은 문화권의 지배층은 자신들의 지배를 정당화 하기 위한 다양한 이유를 만들어낸다. 고대 왕족들은 신이 선택했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지배를 정당화했다. 중세로 넘어오면서 사회가 복잡해지고, 지배층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정당화가 필요하였고, 이를 충족시킨 것이 기.. 2020. 1. 21.
경제 규칙 다시 쓰기: 21세기를 위한 경제 정책 보고서 2020.1,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 김홍식 옮김 @@@ 지난 30년 동안 미국은 공급주의 이론에 기반하여 부유층에 유리한 경제규칙들을 늘려나갔고, 이는 선진국 중 유래 없는, 빈부격차가 큰 사회를 만들어냈다. 이 책에서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비록 미국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원인과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원제는 'Rewriting the Rules of the American Economy: An Agenda for Growth and Shared Prosperity’ 이다. 신자유주의 학파는 공급이 늘어나면 수요는 자연스럽게 확대된다는 공급주의 경제학에 기반하여 생산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였다. 낮은 인플레이션 추구, 긴축재정, 민영화, 자유화를 강조하는 신자유주의는 애초에 의도했던 낙.. 2020. 1. 5.
마음의 탄생 2019.12.5 레이 커즈와일 지음 / 윤영삼 옮김 @@@@- 대학원 시절에 인공지능을 전공했고, 뇌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졸업 이후 한동안 먹고 사는 문제에 매달렸는데, 어느날 갑자기 AI라는 단어가 트랜드가 되어있었다. 어떤 분야를 얼추 아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부정적인 전망’의 함정에 빠졌는지, 그러한 추세에 대해 다소 시니컬한 태도를 가졌던듯 하다. 그 배경에는 아직 뇌과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Breakthrough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졸업 후 처음으로 인공 지능 분야에 대한 지금까지의 발전 내용을 업데이트 할 수 있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뇌과학 분야에 새로운 연구 결과가 많았고, 저자는 이런 결과에 바탕을 두고 강인공지능의 구현이 조만간 가능하리라 예측하고 있.. 2019.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