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결합 원폰「차세대 성장사업 맞아?」 |
소비자 혜택 거의 없어 서비스 확산 지지부진 |
송정렬 기자 (디지털타임스) |
2004/10/13 |
KT가 차세대 성장사업의 대표주자로 꼽았던 유·무선결합서비스인 원폰(듀)이 9월 상용화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마케팅 부재 등으로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을 얻질 못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8월 이동통신 영업정지 완료 등에 따라 9월초부터 원폰 상용서비스를 개시했다. 원폰서비스는 유선전화에 이동전화와 무선인터넷 기능을 결합한 유·무선결합서비스로 시장지배력 전이 등에 따른 후발사업자들의 반발 등 출시전부터 통신업계에서 뜨거운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KT는 9월 상용서비스 개시에도 불구하고 이용약관 인가시 정통부가 부여한 영업인력 제한 등 영업제한 조치와 후발사업자들의 반발 등을 우려, 전사적인 차원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으면서 원폰서비스의 보급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원폰서비스 이용을 위해선 별도의 단말기·액세스포인트(AP) 등을 구매해야하는 등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데다 유선전화의 이동전화 대체에 따른 비용효과도 그리 크지 않은 점도 원폰에 대한 시장반응은 싸늘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KT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여서 정확한 가입자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발표할 수준도 아니다"며 원폰서비스 가입자수 공개를 거부했다. KT는 당초 이통 영업정지 등으로 지연되는 상용서비스 이전에 6만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고, 연말까지 가입자수를 15만~20만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잡았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유일한 원폰 전용단말기인 `SPH―E3700'의 KT 납품수량이 현재까지 2만 5000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이같은 원폰서비스 확산계획은 상용서비스 초기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아직도 원폰 전용폰 개발을 마치지 못해 공급시기·물량 등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연내 3~4개 원폰 전용단말기를 공급해 서비스 확산에 나선다는 KT 원폰전용 단말기 공급 전략도 차질을 빚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원폰서비스의 초기 부진에 대해 6월 이용약관 인가시 후발업체의 반발 등으로 결합상품의 최대 장점인 요금할인 혜택을 주지 못하면서 상품성을 확보하지 못한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정통부가 인가시 시내전화 가입자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판매활동을 금지하고, 영업인력을 KT―PCS 영업직원들로 한정하는 등 KT의 전방위적인 영업력 동원에 제동을 걸어놓아 전사적인 드라이브로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합서비스가 의미를 가질려면 결합에 따른 요금할인 등 실질적인 혜택을 소비자에게 줄 수 있어야한다"며 "하지만 KT의 원폰서비스는 단순한 상품의 결합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어 서비스 확산은 명확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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