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산업, 매출ㆍ이익 줄고 투자도 `뚝`
(매경, 2004.11.8)
◆기로에 선 통신산업 (1)◆
한국은 휴대전화 가입자가 3625만명(전체 인구 중 75%),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11 78만명(전체 가구 중 76.8%)에 이르는 통신 강대국이다. 이는 거꾸로 통신 서비스 가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미래 투자를 하지 않는다.
통신장비는 외국산이 싹쓸이했고, 휴 대폰은 내수침체와 중견기업 몰락으로 기반이 없어지고 있다. 한국을 베낀 중국 기업들은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포털 산업은 수익원을 찾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이다. 통신산업이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로 들어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신산업이 10년 뒤에도 여전히 정보기술(IT), 나아가 산업계 전체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노(No)"다.
한국 제1통신사업자인 KT가 민영화를 선포한 2002년 8월 20일 종합주가지수는 736. 7이었다.
지난 3일 종합주가지수는 861.05. 2년 넘는 기간에 16% 이상 올랐다.
하지만 이 기간 KT 주가는 5만25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27.6%나 하락했다.
이동통신시장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은 어떤가. 역시 비슷한 기간 23만6000원에서 19 만원으로 19% 떨어졌다.
유선통신 넘버3인 데이콤 주가는 1만7500원에서 4855원으 로 72%나 곤두박질쳤다.
KT의 매출은 2002년 1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1조5745억원으로 줄었다.
순이익도 1조872억원에서 8301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매출은 11조9000억원으로 다소 늘어 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KT가 자회사인 KTF에서 주파수를 빌려 가입자 모집을 대행하는 개인휴대통 신(PCS) 재판매 매출이 1조2000억원에
달해 이를 빼면 사실상 매출은 정체됐다고 볼 수 있다.
유선 분야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값싼 전화가 확산되 면서 KT의 유선 매출은 2002년 4조9171억원에서 2003년 4조7394억원으로 줄고 올해
4조5000억원(추정)으로 감소한다.
신규 서비스가 낡은 서비스를 잡아먹는 캐니벌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ㆍ통신서 비스간 약육강식)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9조5205억원)보다 늘어난 9조8000억원으로 예상되 지만 올해 순이익은 요금인하와 번호
이동성제도 시행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해의 1조9427억원에 크게 못미칠 전망이다.
◆ 미래 꽃피울 투자가 없다=사업자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데 신규 투자마저 감소 한다는 게 문제다.
KT 투자 규모는 2000년 3조4953억원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올해는 2조원에도 못미치 는 1조9800억원에 머물렀다.
5년 연속 꾸준히 줄었다.
SK텔레콤도 2002년 1조9840억원에서 지난해 1조6960억원으로 줄고 올해 1조7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수년 간 뿌린 게 적으니 거둘 게 적은 것은 당연하다.
경영진은 단기수익성 확보에 급급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효자사업을 발굴하는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은 꿈도 못꾸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미래 수확을 위한 현재의 투자가 없다는 점이다.
가장 큰 이유는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 꽉 막힌 정책과 단기 성과에 급급하는 사업자=SK텔레콤은 정부 눈치 보느라 WC DMA에 6000억원가량을 투자해야 하지만
아직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TU미디어 고위 관계자는 "위성DMB 사업을 2001년부터 준비했는 데 아직까지 사업권 허가도 못받고 있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한다.
사업이 늦어져 위성DMB 관련 부품업체 가운데 일부는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해 자금 난을 겪다 도산하기도 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휴대인터넷 사업을 2002년부터 준비했지만 겨우 2006년에야 시 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기술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는 정통부의 규제 위주 정책, 낡은 방송관련법 등이 투 자를 가로막고 수요가 살아나는 것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업체의 시스템 적인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유진평 기자 / 백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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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통신서비스 시장의 문제는 기사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지나치게 통신시장이 커버렸다는데에 있습니다. 지금 통신 회사 적어도 KT, SK는 이런 기사 쓴 기자보다 훨씬 머리빠지게(저 요즘 탈모증세입니다.) 차세대 수익원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론적인 것과는 다르게 현재까지의 통신시장은 새로운 수익원이 보이지를 않는군요. 이대로 통신서비스 시장은 사양산업의 길로 들어설 것인가? 그럴 수도 있겠죠.
내부적으로는 이제 회사의 외형을 키우려면 통신서비스라는 영역을 벗어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론 상당히 위험한 시도이죠... 기사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risk taking것과 관련해서는 이 정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위험 때문에 투자안하는것이 아니라.. 아무리 계산기 두드려 봐도 투자비를 회수할 전망이 없기때문에 투자를 안하는겁니다. 뻔히 돈안될게 보이는 곳에 투자할 회사 있습니까?
신문에서야 우리나라 IT 활성화 차원에서 이런 이야기 한다는 것 알지만.. 이런 전자전문지를 포함한 우리나라 신문의 기사들이 깊이가 너무 없다는 문제점은 그대로 보여주는 기사가 아닐까 합니다.
(매경, 2004.11.8)
◆기로에 선 통신산업 (1)◆
한국은 휴대전화 가입자가 3625만명(전체 인구 중 75%),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11 78만명(전체 가구 중 76.8%)에 이르는 통신 강대국이다. 이는 거꾸로 통신 서비스 가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미래 투자를 하지 않는다.
통신장비는 외국산이 싹쓸이했고, 휴 대폰은 내수침체와 중견기업 몰락으로 기반이 없어지고 있다. 한국을 베낀 중국 기업들은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포털 산업은 수익원을 찾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이다. 통신산업이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로 들어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신산업이 10년 뒤에도 여전히 정보기술(IT), 나아가 산업계 전체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노(No)"다.
한국 제1통신사업자인 KT가 민영화를 선포한 2002년 8월 20일 종합주가지수는 736. 7이었다.
지난 3일 종합주가지수는 861.05. 2년 넘는 기간에 16% 이상 올랐다.
하지만 이 기간 KT 주가는 5만25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27.6%나 하락했다.
이동통신시장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은 어떤가. 역시 비슷한 기간 23만6000원에서 19 만원으로 19% 떨어졌다.
유선통신 넘버3인 데이콤 주가는 1만7500원에서 4855원으 로 72%나 곤두박질쳤다.
KT의 매출은 2002년 1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1조5745억원으로 줄었다.
순이익도 1조872억원에서 8301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매출은 11조9000억원으로 다소 늘어 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KT가 자회사인 KTF에서 주파수를 빌려 가입자 모집을 대행하는 개인휴대통 신(PCS) 재판매 매출이 1조2000억원에
달해 이를 빼면 사실상 매출은 정체됐다고 볼 수 있다.
유선 분야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값싼 전화가 확산되 면서 KT의 유선 매출은 2002년 4조9171억원에서 2003년 4조7394억원으로 줄고 올해
4조5000억원(추정)으로 감소한다.
신규 서비스가 낡은 서비스를 잡아먹는 캐니벌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ㆍ통신서 비스간 약육강식)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9조5205억원)보다 늘어난 9조8000억원으로 예상되 지만 올해 순이익은 요금인하와 번호
이동성제도 시행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해의 1조9427억원에 크게 못미칠 전망이다.
◆ 미래 꽃피울 투자가 없다=사업자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데 신규 투자마저 감소 한다는 게 문제다.
KT 투자 규모는 2000년 3조4953억원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올해는 2조원에도 못미치 는 1조9800억원에 머물렀다.
5년 연속 꾸준히 줄었다.
SK텔레콤도 2002년 1조9840억원에서 지난해 1조6960억원으로 줄고 올해 1조7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수년 간 뿌린 게 적으니 거둘 게 적은 것은 당연하다.
경영진은 단기수익성 확보에 급급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효자사업을 발굴하는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은 꿈도 못꾸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미래 수확을 위한 현재의 투자가 없다는 점이다.
가장 큰 이유는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 꽉 막힌 정책과 단기 성과에 급급하는 사업자=SK텔레콤은 정부 눈치 보느라 WC DMA에 6000억원가량을 투자해야 하지만
아직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TU미디어 고위 관계자는 "위성DMB 사업을 2001년부터 준비했는 데 아직까지 사업권 허가도 못받고 있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한다.
사업이 늦어져 위성DMB 관련 부품업체 가운데 일부는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해 자금 난을 겪다 도산하기도 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휴대인터넷 사업을 2002년부터 준비했지만 겨우 2006년에야 시 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기술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는 정통부의 규제 위주 정책, 낡은 방송관련법 등이 투 자를 가로막고 수요가 살아나는 것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업체의 시스템 적인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유진평 기자 / 백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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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통신서비스 시장의 문제는 기사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지나치게 통신시장이 커버렸다는데에 있습니다. 지금 통신 회사 적어도 KT, SK는 이런 기사 쓴 기자보다 훨씬 머리빠지게(저 요즘 탈모증세입니다.) 차세대 수익원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론적인 것과는 다르게 현재까지의 통신시장은 새로운 수익원이 보이지를 않는군요. 이대로 통신서비스 시장은 사양산업의 길로 들어설 것인가? 그럴 수도 있겠죠.
내부적으로는 이제 회사의 외형을 키우려면 통신서비스라는 영역을 벗어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론 상당히 위험한 시도이죠... 기사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risk taking것과 관련해서는 이 정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위험 때문에 투자안하는것이 아니라.. 아무리 계산기 두드려 봐도 투자비를 회수할 전망이 없기때문에 투자를 안하는겁니다. 뻔히 돈안될게 보이는 곳에 투자할 회사 있습니까?
신문에서야 우리나라 IT 활성화 차원에서 이런 이야기 한다는 것 알지만.. 이런 전자전문지를 포함한 우리나라 신문의 기사들이 깊이가 너무 없다는 문제점은 그대로 보여주는 기사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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