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에스와 주파수간섭 걸림돌

SKT서 800MHz 독점‥ 시장 선점

케이티에프(KTF)는 2000년 12월 에스케이텔레콤(SKT)과 함께 비동기 아이엠티-2000(WCDMA) 이동통신 사업허가를 받았다. 그로부터 4년 반이 지난 지금, 에스케이텔레콤은 아이엠티-2000 마케팅을 시작했지만, 케이티에프는 아이엠티-2000 통신망을 더 넓게 깔아놓고도 에스케이텔레콤이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왜 이렇게 됐을까?

1999년 12월 에스케이텔레콤은 800㎒ 대역의 주파수를 나눠쓰고 있던 신세기통신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에스케이텔레콤은 합병 상대로 신세기통신을 고른 이유에 대해 “같은 대역의 주파수를 쓰고 있어, 주파수 활용과 통신망 운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에스케이텔레콤은 당시 다른 이유로 신세기통신을 합병 대상으로 골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신세기통신 합병 작업에 깊히 간여했던 에스케이텔레콤 고위관계자는 10일 “주파수 이용과 통신망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은 눈속임이었고, 실제로는 800㎒ 대역 주파수를 독점해야 아이엠티-2000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의 다른 관계자는 “아이엠티-2000 통신망을 주요 도시에만 깐 뒤 나머지 지역에서는 기존 이동전화를 이용하게 하는 밑그림을 갖고서, 효율성 측면에서 이동통신용 주파수 가운데 가장 뛰어나고 아이엠티-2000용(2㎓)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800㎒ 대역을 모두 갖는 전략을 세웠는데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케이티에프가 아이엠티-2000 통신망을 깔아놓고도 가입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배경에는, 800㎒ 대역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한 탓도 있다. 케이티에프의 개인휴대전화(PCS) 주파수 대역(1.7㎓)이 아이엠티-2000과 가까워 전파 간섭을 막는 기술이 필요하고, 피시에스 주파수 대역이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것이라 수출 길도 없어 제조업체들이 단말기 개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버티컬 핸드오버’ 기술의 등장으로 단말기 하나로 세대를 달리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게 가능해졌다”며 “당시 케이티에프가 한솔엠닷컴 대신 신세기통신을 합병했으면, 지금과 같은 처지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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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겨레 신문에 올라온 어느 독자의 댓글

기자가 뭘 착각하고 있나본데...
셀룰라(800M대)를 SKT(당시KMT)와 신세기통신과의 경쟁구도로 가고
끝냈으면 자연스럽게 IMT2000(2G대)으로 가는 건데,정부가 욕심을 부려
PCS(1.7G대)를 3회사(016,018,019)를 만들어 회사를 다 부실로 만든건데
기자가 뭘 잘못아네요. 결국 셀룰라에서 한개 회사(SKT), PCS에서 한개
회사만 남는게 순리인데 016은 KT가 버티고 019는 LG가 버티는 바람에
2개사가 아닌 3개사가 남아 있는 거에요. 016이 신세기통신을 합병한다는
말은 말도 안되는 소리요. 기반시설이 없는 KTF가 어찌 먼저 출발한 신세기
통신을 합병한다는 말인가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불가능!
그리고 이 글을 쓴 기자가 정말 현실을 모른다는 것은 KTF가 먼저 IMT2000
망을 깔아놨다는데 말도 안되는 현실이요. 이제 겨우 흑자로 돌아선 KTF가
무슨 돈이 있어 몇조가 투자되는 새로운 망을 깐단말이요. 시늉만 내는거지!
사업자 입장에선 WCDMA(IMT2000)은 해서는 안되는 사업이요.하면 그대로
적자로 남는거요.기술적인 주파수문제가 아니구요. 결국 정통부 농간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통신사업자만 죽어나고 결국은 가입자의 통화료만
비싸지는 겁니다. 그 사이에 득 보는 곳은 단말기 및 장비업자들...삼성전자
LG전자 등...제조업체.
어쨌든 기사를 쓴 기자는 현실을 너무 모르고 있네요. 그리고 KTF는 허깨비고
결국 KT가 합병할거요. 와이브로를 하나로통신이 포기하고 SKT와 KT만 주파수
사용료를 낸 것 보면 몰라요? KTF는? 결국 중간단계에 있는 기술들은 투자비도
못건지고 다 자멸할 겁니다. 핸드폰 장사들은 돈 벌겠지...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기자가 KTF의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거기는
향후 비젼이 없어요. 곧 없어질 회사라는 겁니다. 그래서 011,017 발목잡는 것으로 만족하는 거죠. 010시대가 올 때까지... KT가 KTF 영업하는 거 알죠?

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