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닥터케이님의 현시국 진단과 전망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고, 나머지는 제가 잘 몰랐던 부분이니.. 더 고수인듯 싶고.. 신뢰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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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디어 특별정리 마지막 편입니다.

 

어제 우리는 2000년 이후 한국 경제의 흐름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는데요.

 

살펴보면서 우리 경제도 일본 버블경제 형성시기와 매우 유사하게 버블이 형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향후 우리 경제의 방향을 예측하고 이에 관한 대비책을 포커스로 잡아 보았습니다.


사실 조금 고민을 했습니다.


전 얼마나 깊게 예측을 해볼까라는 수위를 놓고 갈등했습니다.


그러다가 일단 중요한 맥을 집고 대략적인 예상 수치들만을 언급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더 이상 자세히 예상하려고 하면 아무래도 빗나갈 확률이 높아지기에 무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 한국 경제에는 두 모멘텀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모멘텀은 한국은 아직 버블 형성시기입니다.

(미국은 버블붕괴 시기로 들어섰습니다.)


아마 한국경제를 2007년 세계 경제의 위기와 분리시켜 놓았다면,


아직도 주식과 부동산은 상승하고 있을 겁니다.


즉 한국 구성원 내부에는 아직 한국의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전망과 신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설명의 편의를 위해 이 모멘텀을 "버블형성 모멘텀" 이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모멘텀은 외부에서 한국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즉 2007년 버블의 붕괴가 미국 서브 프라임에서 시작되어 월가의 금융시스템을 마비시켰고


지금은 전 세계의 금융시스템을 혼란에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 위기에서 멈추지 않고 미국 실물 경제에 광범위한 타격을 주어


세계 경제의 성장률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즉 이렇게 버블의 파열과 붕괴를 향해가는 것을 "버블붕괴 모멘텀"이라고 명명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금 2008년 9월 한국 경제는 이 두 모멘텀의 충돌로 인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하루를 두고 40~100 포인트씩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환율 또한 1000~1200원 사이를 두고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정도 출렁임은 치열하게 충돌하는 두 모멘텀으로 인한 시장의 반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일단 살펴보겠습니다.


결국 두 모멘텀 중 어느 것이 이길 것이냐를 물으신다면 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바로 "버블붕괴 모멘텀"이 더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버블 붕괴 모멘텀이 형성된 것은 바로 미국과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시장입니다.


아직 버블 붕괴가 시작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아 그 위력이 약하지만


이것이 실물경제에 파급된다면 지금의 금융불안은 전주곡에 불과할 정도로 강해 질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미국, 중국, 유럽의 시장보다 훨씬 크고 강하다면


버블붕괴 모멘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지만 아쉽게도 그렇지가 못합니다.


또한 2003년부터 시작된 버블형성모멘텀이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도


제 대답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경제도 버블의 붕괴와 경제의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문제가 되는 것이 두 개 있습니다.


1. 두 모멘텀이 충돌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언제 버블붕괴 모멘텀이 충돌에서 이기고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인가?


2. 우리 경제가 버블의 붕괴와 경기조정기간에 들어선다면 어떤 형상으로 갈 것인가?


위의 두 질문을 대답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취약성과 경제의 큰손 정부의 대처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먼저 1번째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우리 경제 내부의 버블형성 모멘텀과


한국 경제 외부의 버블붕괴 모멘텀의 강도를 비교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버블형성 모멘텀은 특별정리3에 언급한 것처럼


저금리 기조와 안정된 물가 지속, 꾸준한 경제성장, 향후 실물자산가치의 상승기대감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이 요건들이 지금 시장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금리는 상승국면에 접어들었고, 지금 한국은행이 금리를 천천히 올리는 것은


물가 안정 도모와 경제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물가는 이미 잘 알다시피 일시적으로 경제성장률을 뛰어 넘을 정도로 급등했습니다.


앞으로 물가도 한국경제가 완전한 침체국면으로 들어설 시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성장도 앞으로 문제가 될 것입니다.


한국 경제는 내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습니다.


2003년 카드대란 이후 내수가 살아나지 않자 수출 드라이브를 통해 지금까지 경제성장률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세계 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의 수출도 급감할 것입니다.


결국 지금과 같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힘들다 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실물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의 폭락으로 증권부분에서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부동산 부분이 남았는데...


이것도 슬슬 한계가 왔다는 분위기가 앞으로 만연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다시 말해 한국의 버블형성 모멘텀은 이제 서서히 힘을 잃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외부의 버블붕괴 모멘텀을 살펴봅시다.


버블붕괴 모멘텀은 과도한 미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실질자산 가치가 급락하자 모기지 업체들이 파산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연동된 각종 파생상품들이 디레버리지 효과를 보이면서 천문학적인 손실을


투자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게 가합니다.


특히 CDO, CDS는 규모와 실체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금융기관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돈의 흐름은 급격히 줄어버리고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지자 현금을 가지지 못한 금융기관들이 먼저 파산하거나 합병당합니다.


그리고 세계 3,4위 거대 투자은행이 단숨에 무너지는 것을 본 투자자들은


조금이라도 위험해 보이는 기관을 향해 마녀사냥을 하기 시작합니다.


즉. 


이 게임에서 마녀가 아닌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유동성을 증명해 보이는 것뿐인데,


미국 최대 보험업계인 AIG도 여기에 걸려 2년간 파산 유예라는 선고를 받습니다.


이제 금융위기는 미국의 사상 초유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됨에 따라 잠시간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실물경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타격을 입었기에 점점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입니다.


미국의 조정으로 자극받은 유럽의 버블도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고 이는 곧 세계경제의 조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한국 경제 외부의 버블붕괴 모멘텀은 이제 막 시작되어 세력을 점점 더 확장시켜가고 있습니다.


이제 언제 우리 경제도 버블 형성을 끝내고 붕괴 단계로 진입하는 시기를 예상해 봅시다.


먼저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세력들이 있는데,


바로 정부와 한국은행입니다.


한국은행은 버블의 급격한 붕괴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연착륙 유도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가 악화되는 상태에서 정책금리 0.25 포인트를 올린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부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즉 경기가 하락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연기금의 인위적인 주식시장 투하로 폭락하는 장세를 유지시키고,


폭등하는 환율을 잡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풀고 있습니다.


또한 급격한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점점 향후 부동산 가치상승의 기대감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부동산 부양책을 정책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한국은행은 한국경제의 하락을 인정하고 대비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연착륙을 위해 앞으로 점진적인 금리상승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정부의 행동입니다. 얼마나 정부가 한국경제의 하락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냐에 따라


버블붕괴 시작의 유예기간이 결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세계경제가 빠른 속도로 붕괴한다면 외부에서 가해지는 버블붕괴 모멘텀이


강해지기에 한국경제의 조정시기도 빨라질 것입니다.


제가 예상하기에는 앞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가 남은 것 같습니다.


(만일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해 경기를 부양한다면 유예기간이 1년까지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자...


두 번째 의문에 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경제의 버블 붕괴 시나리오에 대해 예상하기 위해서는


현 한국 경제의 취약부분을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미국 경제가 경제적으로 취약했던 하위 계층을 대상으로 한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의 연체로


금융위기가 시작되었듯이, 버블붕괴는 가장 약한 곳에서 먼저 발생합니다.


한국 경제의 여러 취약점들 중에 앞으로 문제가 발생할 만한 것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가계부채입니다. 2008년 9월 현재 한국 가계는 660조원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는 경상 GDP의 70%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사상 유래 없는 최대 규모입니다.


가계 부채의 빚은 미래의 소비능력의 감소를 부를 뿐만 아니라


급격한 경제환경 변화에 가계가 효율적이게 대처할 수 없게 만듭니다.


또 개인파산의 증가는 내수 시장의 위축과 생산, 분배,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싸이클에 타격을 주어 향후 한국 경제에 장기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대출 관련 가계부채가 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금융기관들이


이차적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버블붕괴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 건설업입니다.


지금 한국의 건설 경기는 침체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미분양 물량을 처리하지 못해 자금이 묶여 있는 건설 업체가 대부분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너무 급등하다보니 소비자들의 아파트 구매 능력이 떨어졌고,


실제로 자산을 가진 자들은 현금 확보에 주력하는 형편이라 미분양 물량은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중소 건설업체의 연쇄 부도를 시작으로 하여


부동산 PF 대출 부실화가 현실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PF 대출 부실화는 금융권에 타격을 줘 미국의 서브 프라임과 같은


버블붕괴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산담보기업어음(ABCP)은 그 실체와 규모가 파악되지 않아서


만일 이것이 부실화 된다면 미국과 같은 금융신용경색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물가입니다.


9개월만에 원달러 환율 950원 대에서 1150원대로 약 20%정도 급상승했습니다.


2008년 초 물가상승의 주범이었던 유가는 진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원래 우리경제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는 유가보다 환율이 훨씬 큽니다.


왜냐하면 우리경제는 원료나 핵심부품들을 수입하여 가공, 제조, 조립하여


완성품이나 2차 반제품을 수출하는 경제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무조건 수입을 해서 만들어 팔아야지 경제가 돌아가게 됩니다.


브라질이나 중동국가처럼 원료나 원유 같은 자원 생산국이 아니고,


또 미국과 영국처럼 3차 서비스 산업이 발달한 나라도 아닙니다.

(3차 서비스업은 자원과 에너지 소비가 덜 합니다.)


다행히 IT 산업이 발달하여 환율에 대한 의존도가 조금 줄어 들었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의 핵심산업은 반도체, 조선, 자동차와 같은 제조업입니다.


게다가 세계의 금융불안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도가 갈수록 거세어지고 있어


한국에 투자한 외국 자본은 계속해서 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본유출은 한국경제 내의 외화가뭄으로 연결되고 이는 필연적으로 환율상승을 불러옵니다.


급등하는 환율로 인해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압력을 받게 되고,


세계 경제 침체로 수출이 줄어들어 경제성장률까지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는 스테그플레이션과 같은 상황이 되리라 보입니다.


즉 고물가에 저성장 상황이지요.


지금 한국 경제도 초단기적으로 이와 같은 상황에 들어와 있습니다.


결국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리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가계와 기업은 부동산 가계대출과 기업융자금의 이자률 인상으로,


부담은 더 상승하게 되고 부동산 경기는 더 침체로 빠질겁니다.


그렇다고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그때는 정말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펼쳐질 겁니다.


자고나면 물건값이 바뀌는 세상....


더 심하면 시간마다 물건값이 오르는 세상이 되는 겁니다. 무섭지요?


이것은 곧 한국 시장의 몰락을 의미하기에 한국은행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즉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네 번째는 엔화대출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대부분이 엔화대출 자금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초저금리의 엔화대출자금은 그동안 중소기업 자금운용에 많은 도움이 되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원엔 환율을 살펴보면 2007년 100엔당 700원대에서,


2년 만에 1100원대로 무려 50%나 급등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리스크를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자는 환율로 다 지급한 셈입니다.


결국 앞으로 전세계에 퍼져 있는 엔케리 자금의 일본 회수와


상대적으로 버블이 양호한 일본 경제의 상승으로 엔화의 가치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입니다.


제 예상에는 엔화대출이 직접적인 버블붕괴의 도화선이 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우리 경제의 취약한 한 부분으로서 향후 부담을 줄 가능성을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지금까지 들어난 한국경제의 취약점들을 살펴보았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것들이 서로 긴밀하게 엮여 있는 것을 발견하셨는지요?


예. 맞습니다.


만일 위에서 언급한 것들 중에서 어느 한 부분의 위기가 시작된다면,


그것은 연쇄적으로 우리경제의 모든 부분으로 펴져나가


한국 경제 버블을 붕괴시키기 시작할 것입니다.


자! 그럼 버블 붕괴 시작점 이후의 한국경제 양상을 알아봅시다.


부동산의 가격은 떨어지고, 가계들은 소비를 줄입니다.


부채가 많은 가계는 빚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가겠지요.


수많은 중소기업들도 경기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부도가 날 것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모든 상품, 자산들 중에서


최상위 명품과 금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은 가격이 하락하거나 정체할 것입니다.


주식, 부동산, 일반 상품가격까지...


수많은 실업자들이 거리에 나오게 될 것이고 경기는 한겨울과 같이 얼어붙을 것입니다.


즉. 디플레이션으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부동산 거품의 붕괴수준에 따라 담보비율이 높았던 금융기관부터 차례로 파산하기 시작합니다.


비금융기관 -> 2차 금융기관 -> 1차 금융기관


참 전망하는 저도 가슴이 답답한 예측이군요. ^^;;;


이제 분위기를 환기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1. 경제 페러다임의 변화


돈을 투자하여 자산을 사서 부를 키우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반대로 어떻게 해서 지금 가진 돈을 잃지 않고 잘 지킬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잘 지키기만 해도 상대적으로 이익입니다.


왜냐하면 자산가치와 물가는 떨어지고 다른 사람은 자산을 잃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 부채의 정리


가계 부채를 빠른 시간 내에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부채가 있으면 향후 경제위기에 대처하기가 힘듭니다.


호주머니에 돌을 넣고는 난파선에서 가라앉은 뒤 물위에 떠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돌멩이를 버린다는 마음으로 부채는 최대한 빨리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소비를 극도로 줄이십시오. 지금 아껴서 부채를 줄여 놓으면 나중에 편해지실 겁니다.


3. 현금 확보


현금 확보는 부채를 정리한 분에게 해당되는 말일 겁니다.


현금은 난파선에서 찾은 널빤지와 같습니다. 거금은 비상 탈출용 보트입니다.


향후 디플레이션의 시기에서는 현금을 가진 자가 살아남을 수 있기에


다른 곳에 투자한다고 기웃거리지 마시고 마음 잡고 현금 확보하세요.


예금의 종류도 중요합니다. 모은행에서 지금 비과세 특별 상품이라고 선전하는데...


이런 상품들은 회사채에 투자하는 겁니다. 즉 회사가 망하면 피해를 입는 상품입니다.


1차 금융기관이 권한다고 가입하지 마시고, 가장 전통적인 정기적금, 또는 정기예금만


가입하십시오.


MMF와 CMA는 경제 상황 잘 살펴봐서 위기가 올 거 같으면


메인 스트림보다 더 빨리 탈출하셔야 합니다.


그럴 자신 없으시면 앞에서 말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만 들기 바랍니다.


은행원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절대 넘어가지 마십시오. 그들은 나중에 책임지지 않습니다.


4. 전세금 확보입니다.


보통 서민들은 전세금이 가장 큰 보유 자산이지요?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들이 당장 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당장 살고 있는 집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러 가십시오.


그래서 여러분들이 세들어 살고 있는 집이 근저당, 가등기, 가압류 등등이


설정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십시오.


만일 여러분의 집이 부동산 대출의 담보로 잡혀 있다면...


전세등기를 하셨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전세등기의 순위는 반드시 1순위여야 합니다. 2순위, 3순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만일 전세등기가 안되어 있고 집이 담보로 잡혀있다면 그 집에서 나오십시오.


아마 대부분의 집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지금 부동산 전세 물량이 많으니 이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사 하실 때 꼭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후에 담보 같은 것이 없는 집을 고르십시오.


그런 집과 계약할 시에 전세등기를 꼭 요구하십시오.


주인이 거절한다면 계약하지 말고 다른 집을 알아보세요.


만일 집이 너무 마음에 드는데 전세등기를 거절하거나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다면,


보증금 2000만원에 나머지는 모두 월세로 돌리세요.


전세보다 비싼 것 아니냐? 물으신다면 전세금 못 받고 쫓겨나는 것보다 이게 낫습니다.


보증금 2000만원 가량은 정부가 돌려주니 걱정하지 말고 그 이상의 금액은 꼭 월세로 하세요.


그리고 등기부등본을 확인했는데 집이 담보로 설정되지 않고 깨끗하다 하시는 분들은


주인에게 전세등기를 요구하세요. 비용은 조금 지불하더라도 전세등기를 1순위로 꼭 하셔야


나중에 전세금을 하나도 못 받고 쫓겨나는 일이 없습니다.


해주지 않으려고 한다면 이사가십시오.


이제 부동산 시장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아닌 수요자 우위 시장이 됩니다.


일이년만 참으면 훨씬 좋은 집을 더 저렴한 가격에 세들어 살 수도 있으니


절대 큰돈인 전세금을 날려서는 안되는 겁니다.


참고로 일본은 전세가 없습니다. 모두 월세이지요.


그래서 부동산 버블 붕괴시에 집주인들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세라는 개념이 있기에 세입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입니다.


그걸 지금 예방해 두세요.


5. 절약입니다.


이제 수입이 증가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디플레이션을 이기기 위해서는 절약 절약 또 절약해야 합니다.


아끼는 생활 습관을 가지십시오.


경기 안 좋다고 소주 마시고 담배 피는 것도 이젠 사치입니다.


가계부를 작성하시고 어떻게 하면 나가는 돈을 줄일까 하면서 고민 고민 하십시오.


6. 실물자산 정리입니다.


가지고 있는 주식과 펀드를 먼저 이야기 하겠습니다.


먼저 -10% 대의 손해를 보신 분들은 지금 즉시 펀드를 환매하십시오.


-10~ -20%대의 손해를 보신 분들은 기다렸다가 짧은 반등기가 와서 수익률이 -10%대로


진입하면 환매하십시오.


제가 보기에 한국 버블형성 모멘텀이 마지막으로 힘을 쓰는 시기가 3개월 정도일 겁니다.


그때 펀드 환매를 못하면 그 이후에는 환매할 타이밍이 없습니다.


주가 지수 1500포인트를 넘는 시점부터 증시를 잘 살펴 환매하시기 바랍니다.


1600포인트까지는 기다리지 마십시오. 위험합니다.


펀드 수익률이 -30% 이상인 분들은 고민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주식을 5년간 가지고 있을 수 있느냐 하는 고민을 하십시오.


지금의 경제상황보다 두 배나 더 어려워진다고 가정했을 때에도...


펀드자금이 필요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고 결정이 나면 5년간 묻어두십시오.


5년 후에 본전은 찾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일 지금보다 2배로 어려워진다고 가정했을때 펀드자금이 꼭 필요하다는 분이 있으시다면


-10~ -20% 수익률을 가진 분과 동일하게 반등시기에 손해를 보더라도 환매하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편드 운용사도 중요합니다.


펀드 운용사가 앞으로 다가오는 위기에 버티지 못할 것 같으면 환매하십시오.


버블붕괴시에는 수십 개의 펀드 운영사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니 이것도 꼭 체크하셔야 합니다.


다음은 부동산 자산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부동산 자산은 그 집이나 땅의 2004년 가격을 찾아보십시오.


버블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것이 2003년도부터입니다.


즉 2004년도 가격이 앞으로 10년 후 부동산 가격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2004년 이전에 부동산을 소유해 2004년도 가격이 되어도 손해 보지 않는다."


라면 보유하십시오.


지금 보유중인 부동산이 2004년도 가격이 되면 손해를 본다고 생각이 든다면 파십시오.


부동산은 주식과 달라 한번 버블이 붕괴하기 시작하면 다시 반등하지 않고 끊임없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10%정도 급매물로 파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일 2004년 가격이 된다면 너무 많이 손해보신다는 분....


죄송하지만... 부동산은 20년정도가 있어야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도 아직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땅은 상관없지만 건물은 20년 뒤에 낡아 버리기 때문에 지금 파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향후 다가올 한국의 경제예측과 대비책을 살펴보았습니다.


거창한 투자 권유나 좋은 정보가 없으셔서 실망하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지금은 현금만큼 큰 투자가 없다는 것을 염두해 두시고


꼭! 1차 금융기관에서 전통적인 정기적금과 정기예금만을 예치하십시오.


다른 상품 절대 비추입니다.


예금시 예금자 보호상품만을 가입하셔야 하며, 5000만원 이하로 쪼개어서 예치하세요.


예금자 보호는 각 은행계좌 당 이자포함 5000만원까지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제 시나리오를 읽으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100% 미래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지식과 학문으로 예측을 최대한 현실에 맞추도록 노력하는 수밖에요.


향후 조금 틀리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라고,


다른 변수가 터지면 이 틀에서 조금씩 수정하면서 대응하십시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이렇게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 판단하여


제 예측을 올리는 것이니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되십시오.


이상으로 특별 정리판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Posted by 중년하플링 :
2007년에 불거지기 시작한 미국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2008년도에 들어서며 대형 투자은행들의 파산 및 인수합병에 이르는 금융위기로 번졌고, 이는 곧바로 전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에 위협을 끼치는 신용위기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부동산 버블 및 중소기업 수익성 악화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던 한국 경제도 최근 환율의 변동성 증대라는 증상을 나타내며... 결코 세계 금융위기에서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2008년 말을 기점으로 나타난 이와 같은 금융위기는 앞서 지나갔던 닷컴버블이나 9.11 사태, 우리나를 덮쳤던 1997년 IMF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의 위기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설혹, 그럴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보지만, 이번 세계 금융위기가 파괴적인 주식시장 침체나 실물경제 하락에 따른 공황을 동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성격을 단순히 주기적인 성격의 경기하락이라기 보다는, 20세기를 특징지웠던 미국이라는 나라의 몰락, 혹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패권국으로 만든 시장경제 중심의 자본주의라고 할만한 경제/정치 모델의 몰락과 연결지어 보는 것이 더 정확하리라 생각한다. 

표면적으로 이번 위기는 상환능력이 없는 계층에게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월가에서 말하는) 고도의 금융기법을 활용한 거품경제가 그 한계를 드러내고 추락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위기가 지나간 뒤에는 어떤 세상이 올까? 지난 몇 십년간 처럼 다시 한번 미국의 패권아래 전세계 국가들이 생산품을 미국에 팔고, 미국은 쌍둥이 적자를 통해 그 생산품을 사들이고 소비하는 시장이 되어주고, 그렇게 얻어진 달러들은 다시 한번 미국 국채에 투자되는, 자이로스코프 처럼  미묘한 균형을 세계체제가 유지할 수 있을까?

애초에 미국은 왜 무리하게 서브프라임 대출 문제를 키웠을까? 이런 문제점과 그에 따른 영향을 모르고 있었을까? 어쩌면, 서브프라임 대출은 보다 큰 문제점을 감추기 위한 일회용밴드 같은것 아닐까? 서브프라임 대출과 이라크 전쟁, 달러 약화 현상, 미국 국내의 민주주의 쇠퇴, 제조업의 약화 등은 모두 큰 추세의 변화를 나타내는 징후들이 아닐까? 우리가 이런 증거들을 차곡차곡 모아보면 보다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질문에는 많은 답이 있을 수 있고 그럴 수 밖에 없다, 또 그 답이 틀리다 맞다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도 많고 의견도 많을 수 밖에 없다. 오늘 만든 이 카테고리를 통해 또 하나의 가설적인 답변을 추가할 수 있으면,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현재의 상황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틀을 제공하는 의미라도 있겠지만, 설혹 그 목표에 이르지 못한다 해도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