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설백물어

2016. 10. 16. 17:08 from Lectura




- 2016.10, 교고쿠 나쓰히코 / 금정 옮김

예전에 백귀야행 이라는 만화책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 집어든 책. '항간에 떠도는 백 가지 기묘한 이야기’라는 부제인데, 재미있게도 책표지 아래에는 ‘이 세상에 진정 이상한 일이란 없다’ 라고 되어 있다. 귀신 이야기를 읽고 싶었으나, 결국 알게 되는 것은 기기묘묘한 인간의 범죄심리? 그래서인지 기담이라기보다는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사건의 전개도 상당히 양식화되어 있어서, 각 이야기마다 중반쯤 읽고 나면 대략 나머지 사건의 추이가 그려지는 정도. 남는 내용은 ‘작업’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 얼마나 악독한 범죄를 저질렀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읽게 된다. 


다 읽고 나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귀신 이야기와 도시 전설이 이런 식으로 생겨난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패턴이 파악되기 전까지는 재미있게 읽을만 하지만, 두번 읽게 되지는 않을 듯한 소설.  

‘사악한 마음 어둠에 빠지니 세상에 남는 것은 괴상한 소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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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