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5, 탈 벤 샤하르 지음 / 노혜숙 옮김

어떻게 살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정답은 불행을 온전히 받아들이면 된다. 행복하다는 것은 늘 기쁨에 넘치는 삶이 아니라 삶에서 피할 수 없는 불행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상태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슬픔과 고통을 완전하게 제거해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우리는 행복에 한걸음 더 가까워 진다. 예전부터 내려오던 삶의 지혜를 현대적인 심리학의 관점에서 설명한다는데 의미가 있는 책.

저자는 설득력있게 행복에 대한 주장을 하기 위해 완벽주의자와 최적주의자를 구분하고, 완벽주의자로 사는 것이 왜 우리를 피곤하게 하는지 나아가 완벽주의자로 살기 때문에 살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지를 설명한다. 최적주의자로 사는 것이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 아님을 성공한 사람들이 완벽주의자로 살았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완벽주의자는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철두철미한 사람이다. 목적을 높게 잡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나 실수가 자신에 대한 무능력을 나타내는 징후이기 때문에 이를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에 반해 최적주의자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설혹 실수를 한다고 해도 이를 자신이 무능력하다는 증거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실수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완벽주의자이기를 그만두면 일, 육아, 사랑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별개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설명하는 바를 칼릴 지브란은 몇 줄의 시로 잘 표현하였다.

기쁨은 가면을 벗은 슬픔이다.
웃음이 샘솟는 바로 그 우물은 종종 눈물로 가득 찬다.
그도 그럴 것이
슬픔이 우리 존재를 깊이 파고들수록 우리 안에 더 많은 기쁨을 담을 수 있으니.
- 칼릴 지브란, [예언자] 중에서

슬픔의 우물이 깊지 않은 사람은 슬픔이 깊지 않은 것을 고마워해야 하나? 아니면 기쁨이 깊지 않은 것을 슬퍼해야 하나?
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