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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4

The Storytelling Animal 2020.8, Jonathan Gottschall 지음 사람들이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너무나 분명하다. 사람들은 차가운 통계와 과학이 아닌, 맥락을 갖춘 이야기라는 틀을 통해 세상을 살아간다.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 주변 사람에 대해서, 뉴스를 통해서 주인공과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야기에 몰입해서 보낸다. 소설, 드라마, 게임, 영화, 뮤지컬, 주변 사람에 대한 가십까지도 따져보면 모두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단순히 남는 시간을 채우는 오락거리가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세상을 해석하는 틀이다. 다니엘 카네만의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는 우리 뇌가 사실보다는 픽션에 기반하여 일하고 .. 2020. 8. 16.
Cryptonomicon - 2017.8.11, Neal Stephenson 지음 두 번째 완독. 예전 감상문을 찾아보니 2010년 7월에 처음 읽었다. 거의 7년만에 다시 읽은 책. 아직 읽지 않은 많은 책을 놔두고 같은 책을 두 번 읽은 이유가 무엇일까? 굳이 따지자면 도전 의식을 일으키는 책이다. 소프트커버도 벽돌 같은 느낌이 든다. 거기에 빽빽한 폰트로 엄청나게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음식이 마련된 뷔페 같은 느낌. 아마도 한번 방문으로 차려진 음식을 모두 먹는 것이 어려웠던것 아닐까? 두 번째로 읽은 ‘크립토노미콘’은 처음 읽었을때에 비해서 훨씬 즐거운 경험이었다. 대략적인 스토리를 알고 나서 읽었기 때문인지, 다 읽기 위한 조급함 없이 작가의 장광설을 음미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이 책을 ‘.. 2017. 8. 28.
The Edge of the World - 2016.10, Michael Pye 유럽의 변방으로 취급되었던, 북유럽의 중세 역사를 조명하는 책.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북해지역이 유럽의 형성에 미친 영향들을 설명해준다. 중세시대 Frisian 이라는 북해지역에 살았던 민족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돈의 발명, 책의 거래, 바이킹, 도시의 생성, 신분을 벗어난 패션의 유행, 세속적인 법률의 재발견과 합리적 사고의 발전, 늪지대를 개척하여 경작지를 늘린 네덜란드의 발전, 도시의 생성 등의 주제를 설명한다. 한국과는 관련이 적은 지역이라서 그 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역사를 접할 수 있는 독서였다. 이탈리아와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남부 유럽과 프랑스와 독일의 중부유럽에 대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익숙한데, 중세시대로부터 시작되는 네덜란드, 독일북부, 폴란.. 2016. 10. 31.
Transition - 2012.7, Iain M. Banks 세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상' 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까지 다양한 버전의 세상이 존재한다. 이 다양한 세상들 사이를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는 사람들을 transitionor 라고 부른다. 그들은 septus라는 약물을 사용하여 무한대의 multiverse 사이를 오고간다. 그들을 관리하는 조직은 Concern이라고 부르고 여기에는 실질적으로 무제한의 권력을 가진 Madame d’Ortolan 이라는 여자가 있다. 그녀는 자신의 권력에 대항하는 자를 찾아 제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 반란자 중 가장 심각한 위험은 Mrs Mulverhill 이다. 그리고... transitionor 중에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자가 있으니 Te.. 2012.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