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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프롬6

Psychoanalysis and Zen Buddism 2020.5, Erich Fromm 기독교는 오랫동안 서구인들에게 삶에 대한 답변을 제공해 주었다. 이 세계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라는 질문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동시에 제공했다. 근대 계몽주의의 성공으로 이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과학을 통해 제공되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기독교적 답변도 그 권위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프롬에 따르면 현대인의 정신적 위기는 계몽주의의 지나친 성공에 따른 이성의 비대화에 있다. 이성이 중세의 무지를 물리치고 과학을 발전시키고 자본주의와의 결합을 통해 폭발적인 생산성 증가를 이룩하자, 스스로 인간의 삶에서 최상위 가치 임을 선언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성만으로는 모든 삶의 질문에 답할 수 없다... 2020. 5. 19.
Psychoanalysis and Religion 2020.3, Erich Fromm 종교가 제공해 주던 삶의 의미를 신이 죽어버린 현대 시대에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 고민한 에리히 프롬의 저작이다. 최근 알게 된 Christian Atheism이나 Jordan B. Peterson 교수의 입장과 유사한 주장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우리가 우주를 지배하는 신에 대해서 경배해야할 필요성은 사라졌지만,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 종교 혹은 종교적인 관심은 여전히 유용하다는 것이다. the question is not whether man returns to religion and believes in God but whether he lives love and thinks truth. If he does so the symbol.. 2020. 3. 3.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2020.2, 박찬국 지음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우리는 이 시대를 지배하는 것이 이성과 합리성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이데거에 따르면 실은 광기에 가까운 편협함이다. 현대는 ‘인간 개개인을 비롯한 모든 사물을 기술적인 처리 대상으로 격하시키고 그것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자신들의 에너지를 내놓도록 몰아’댄다. 때문에 우리들은 세계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고 고독감, 무력감, 허무감에 시달린다. 이를 잊기 위해 우리들은 일상을 잡담과 호기심으로 채우고 있다. ‘시인으로 거주하지 않고 단순히 과학자나 기술자로만 존재하는 한, 인간은 부지불식간에 자신의 삶에 대한 공허감과 권태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비와 오락 그리고 향락에 탐닉하지요. 이와 함께 소비와 오락, 향락을 위한 물.. 2020. 2. 13.
Man for Himself: An Inquiry into the Psychology of Ethics -2019.5, Erich Fromm 까뮈는 가장 중요한 철학적 질문을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에 대해서 철학적 질문을 하기 전에, 우선 살아간다. 그리고, 가끔 생각이 나면 그 가치를 생각한다. 오늘날 우리들이 가진 삶의 지향은 물질적인 성취와 이를 통한 즐거움 추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점에 가서 잘 팔리는 책들을 살펴보자. 한편으로는 좋은 학벌을 쌓아 안정된 직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학습법 및 자기 계발서들과, 돈을 저축하고 이를 재투자해서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조언해 주는 재테크, 부동산, 증권 투자서들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힘들게 쌓아 올린 부를 소비해서 즐거움을 얻도록 도와주는 여행지, 와인, 음식, 주택,.. 2019. 5. 12.
The Art of Being 2018.8 / Erich Fromm 1976년에 출판된 책이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비추기에 부족함이 없다. 삶이 물질과 정신으로 이루어져있다면, 오늘날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삶의 물질적인 측면으로 기울어진 삶을 살고 있다. 예전에도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물질적 기반이 부족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더욱더 상황이 개선되었다. 사람들은 원한다면 조금만 일하고 살아갈 수 있다. 프롬은 그런 삶의 방식에서 정신적인 삶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사상가이다. 물질의 획득/소유/활용에만 기울어진 우리의 일상은 얼마나 사소한가? 우리 삶의 사소함은 삶의 중심 문제에서 벗어나 일상을 생동감 없게 살아가면서 생긴 현상이다. 인간관계도 사소한 문제만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진정한 관심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말을 들.. 2018. 8. 27.
To Have or To Be - 2018.7, Erich Fromm 아마존에서 에리히 프롬의 책을 자주 할인해서 읽었던 책이지만 예전 기억도 되살릴겸 구매. 고전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 고등학생 시절에 처음 읽고, 영문판으로 다시 읽었다. 좋은 책은 다시 읽으면 새롭게 다가온다. 요즘 내가 고민하는 소비의 문제, 경제에 대한 고민들이 이미 이 책에서 논의되었다. 어렸을때 읽고 나서 기억에 남는 것은 소유하는 삶과 존재하는 삶 사이의 비교였다. 다시 읽고 나니 프롬의 논의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프롬의 주장에 따르면 현대 사회는 가장 저열한 물질주의에 기반한 경제 체제를 가지고 있다. 이는 자본주의의 문제가 아닌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도 공유하는 문제이다. 우리의 경제체제는 소비가 .. 2018.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