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5 At The Existentialist Cafe 2020.4, Sarah Bakewell 실존주의 철학이 무엇인지, 그 철학을 한 사람들은 누구이고 그들은 어떤 역사적 맥락에서 그런 철학을 했는지 이야기해주는 책. 철학자의 삶과 유리된 아이디어 설명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함께 조망하는 접근 방법을 택하고 있다. 그 동안 읽으면서 울림을 느꼈던 많은 글과 이야기 저변에는 실존주의가 있었다. Jordan B. Peterson교수, 소명을 따르라 이야기한 신화학자 조셉 캠벨, 야키 인디언 돈 후앙의 가르침,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등… 실존주의라는 맥락을 알고 나니 왜 이런 주장이 나왔는지 훨씬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찌보면 실존주의 철학은 니체 이후 절대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시도 중 가장 성공적인 시도였고, 많은 사상과.. 2020. 4. 28. The Big Picture: On the Origines of Life, Meaning, and the Universe Itself 2018.5, Sean Carroll 입자물리학에서부터 자유의지, 도덕을 아우르는 그야말로 거대한 주제에 대한 책. 결론적으로 새롭다기 보다는 지금까지 현대 과학을 통해 알려진 사실들을 바탕으로 형이상학의 해체를 시도하는 책이라고 봐야 할듯. 물리학자인 작가의 이력때문인지 물리학에 대한 정리로는 좋지만, 철학 방면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찾기는 힘들다. 현대 과학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인간이 물질적인 존재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안다. 세계는 물질이고 이를 벗어난 다른 것은 없다. 그렇다면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의 존재 이유는? 그런 것은 없다. 우리는 단지 물리법칙에 의해 여기에 존재하고, 맹목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게 전부이다. 어떻게 살아야할까? 이 질문에는 각자 답을 찾아야 한다. 그 답을 과학.. 2018. 5. 13. Deschooling Society - 2017.5, Ivan Illich - 쉽게 읽히는 글은 아니지만, 읽고 나서 곱씹어볼 수록 심오한 생각을 담고 있는 책이다. 삶에 대해서 돌아보게 만드는 책. 주기적으로 다시 읽어볼만한 책(5/5) 새로운 사상가와 사유체계를 만나는 것은 책을 읽는 즐거움 중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재미를 위한 책읽기를 하는 도중에 에리히 프롬, 칼 포퍼, 에릭 홉스봄, 엠마뉴엘 월러스틴과 같은 위대한 정신을 그렇게 만났다. 이제 꽤 많은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드는 지금에도 여전히 새로운 만남은 계속된다. ‘Deschooling Society’라는 제목이 책을 읽으면서 만난 새로운 사상가는 이반 일리치라는 신부이자, 교육자이자, 사상가이자, 철학자이자 인본주의적인 아나키스트로 살아간 사람이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2017. 5. 28. 어떻게 일에서 만족을 얻는가? - 2016.5, 베리 슈워츠, 케니스 샤프 지음/김선영 옮김 일반적으로 관리자들이 직원을 관리하는 방법은 채찍과 당근이다. 혹은, 규율과 인센티브라고도 할 수 있다. 늦지 않게 출근할 것, 근무시간에는 자리를 지킬 것, 보고는 제 시간에 할 것, 언제까지 이러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할 것 등… 자발적으로 일을 열심히 한다면 규율을 느슨하게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일을 잘하는 경우이다. 하지만, 규율만으로는 모든 사람을 최대치로 일하게 만들수 없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당근/인센티브이다.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면 승진을 시키거나, 일을 성사시키면 보너스를 지급해 주는 것과 같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 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 주는 것들이다. 하지만, 일자체에서 만족을 얻기 위해서 이것만으.. 2017. 5. 21. 깨달음과 역사 - 2016.10, 현웅 지음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깨달음은 무엇인가? 깨달은 후에도 속세에 남아서 세상사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를 설명하는 불교철학에 대한 책이다. 깨달음(Bodhi)이란 ‘연기와 공에 대한 올바른 이해’라고 한다. 즉 모든 만물은 실재가 없으며 오로지 서로간의 관계에 의해서 존재하며, 계속해서 변화한다는 사상이다. 불교의 핵심사상을 신비화하지 않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태도는 불교에 대한 접근을 훨씬 쉽게 만들어준다. 깨달음이라는 것이 깊은 산속에서 면벽수행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의 사유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역사(Sattva)란 중생이란 의미인데, 깨닫지 못한 모든 사람 및 동물의 삶을 나타낸다. 보.. 2016. 10.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