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전3

채털리 부인의 연인 - 2024.3.24,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음/이미선 옮김 로맨스 소설을 가장한 문명 비평서. 야하다기 보다는 어른을 위한 로맨스 소설? 사용되는 단어가 다소 직접적이어서 그렇지 파격적으로 야한 내용은 없다고 봐도 좋을듯. 작가가 이야기한 그 시대의 문제는 현대의 우리에게도 여전한 문제이다. - 문명사회는 미쳐 있었다. 돈과 소위 사랑이라는 것이 사회의 두 가지 큰 광증이었다. 돈이 단연 첫 번째 광증이었다. 개인은 각자 따로따로 미쳐서 돈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자신을 주장했다. - 암캐 여신을 차지하려고 다투는 개들은 크게 두 무리가 있었다. 하나는 암캐 여신에게 오락과 소설과 영화와 희곡을 바치는 아첨꾼 무리였고, 다른 하나는 훨씬 덜 화려하지만 훨씬 더 야만적인 족속으로 고기, 즉 돈.. 2024. 4. 20.
올재 도덕경 - 2015.3, 노자/이석명 옮김 개인적으로 노장사상 알기의 일환으로 시작한 3부작 독서의 첫걸음. 도덕경, 장자, 열자의 순으로 읽어나갈 계획인데, 일단 도덕경을 완독했다. 국가의 운영 철학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개인적인 수련 방법까지도 포괄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중간 중간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구절이 있어서 영문 번역판을 대조해 가면서 보았는데, 이 ‘도덕경’ 이라는 책은 번역자에 따라서 그 해석이 무척이나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역자에 따라 해석이 엇갈리는 부분 중 상당 수는 내공 수련을 의미하는 내용으로 해석하면 오히려 더 잘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곳곳에서 호흡법, Bandha를 암시하는 구절이 나타난다. - 계곡의 신은 죽지 않으니 이게 바로 신비한 암컷의 모습(6장) .. 2015. 3. 22.
레 미제라블 - 2013.3.26, 빅토르 위고/이형식 작년 연말에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 감동에 겨워 뮤지컬 10주년, 20주년 기념 공연을 모두 섭렵한 뒤에 냅다 원작까지 구매해 버렸다. 구매 당시에 선택이 3가지가 가능했는데, 각각 민음사판과 펭귄클래식 그리고 동서문화사가 그것이다. 일단 다소 고전적으로 번역된 펭귄클래식을 선택했는데, 소설 자체가 예전 배경이기 때문에 고풍스러운 번역이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리는듯.. 5권이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이지만 이북으로 구매해서 가격 부담은 적었다는 점이 쉽게 지갑을 열게 만들었던것 같은데, 사고나서 읽다보니 이건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저자의 장광설에 질릴 정도. 1권의 반 이상을 뮤지컬에서는 잠깐 나오는 주교의 이야기로 채운다. 이 주교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식으로 .. 2013.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