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6, 바바라 에런라이크/ 전미영 옮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바라는대로 된다는 ‘긍정심리학'을 현실의 어려움을 감추기 위한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라는 측면에서 다루는 책. 필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과 노력하는 자세일 뿐이라는 태도에 회의를 갖고 있었다면 흥미있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혹은, 시중에 넘쳐나는 자기계발서들을 회의적인 눈으로 바라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즐겨볼만 하다.
이 책이 문제로 삼고 있는 것은 ‘시크릿' 류의 자기개발서와 ‘긍정의 힘'의 저자 조엘 오스틴과 같은 ‘긍정신학’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새로운 종교인 이며, ‘긍정심리학' 을 무자비한 구조조정에 처한 직원들의 불평,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사용하는 기업인들이다.
- 저자는 긍정적 사고에 대한 문제의식을 자신이 유방암 환자가 되면서 느끼기 시작한다.
- 미국의 유방암 커뮤니티는 암과 이기기 위해 긍정적인 태도를 무척이나 중요시하지만, 정작 긍정적인 심리가 병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이론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
- 미국에서 발생한 이와 같은 긍정주의는 19세기 커스트 큄비, 메리 베이커 에디와 같은 인물들에 의해 ‘크리스천 사이언스' 형태로 나타났다
- 그 후 이 긍정적인 사고는 단지 병뿐만이 아니라 개인의 성공을 다루는 자기계발 분야에 파고들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 긍정적 사고는 또한 종교적인 맥락에 침투하여 텔레비전 전도사나 초대형교회의 부흥에 이론적인 배경이 되었다.
- 기업체는 긍정적 사고를 받아들여 임직원들의 동기부여 프로그램에 사용하였다.
- 이러한 동기부여 프로그램은 구조조정에 처한 직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무마시키기 위해 기업체에 도입되었다.
- 현대 기업의 CEO는 스스로 초대형 목사와 같은 카리스마에 의지하게 되었고, 이런 부분들이 문제가 되어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같은 일면 이해가 가지 않는 사태를 불러왔다.
요약하자면, 현실에 기반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긍정 혹은 주술적 긍정이 미국의 주류 종교, 산업계에 침투하였고 이 때문에 위기가 다가와도 아무도 이를 막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긍정주의는 개인적인 차원의 ‘긍정적인 자세' 가 아니다. 확률적이고 무자비한 삶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것은 그 자체로 나쁠리가 없지만, 사회 구조적인 문제점은 제쳐두고 모든 문제에 대해서 개인의 태도를 탓하는 사회 기류를 문제삼는다.
읽다보면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대형 교회의 문제점으로 기복사상을 든다. 교회 열심히 다니면 돈도 잘 벌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하리라는 믿음인데, 사실 이런 류의 믿음은 종교적인 형태 중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형태이다.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원시적인 형태의 기독교가 부흥한 이유를 급격한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사회불안과 이에 따른 개인들의 심리적인 갈등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미국적인 긍정주의 신학의 영향이라는 요소를 하나 더해도 될듯 싶다.
이런 책과 최근의 미국 학계의 무신론자들이 쓴 책을 읽어보면 미국의 큰 문제점 하나가 원리주의 기독교인 듯. 이것은 단순히 사람들이 주말에 열심히 기도하는 문제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는 나라의 의사결정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기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비상식적인 긍정주의나 종교적인 원리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야기이다.
책 자체는 다소 지루하다. 책 내용을 요약하면 간단한 내용지만 주장에 대한 증거로 많은 사례와 예시를 들고 있다. 긍정주의에 대해서 한번도 의심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세상을 바라보는 각도를 조금 쯤은 다르게 하는데 도움을 줄 지도 모르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바라는대로 된다는 ‘긍정심리학'을 현실의 어려움을 감추기 위한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라는 측면에서 다루는 책. 필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과 노력하는 자세일 뿐이라는 태도에 회의를 갖고 있었다면 흥미있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혹은, 시중에 넘쳐나는 자기계발서들을 회의적인 눈으로 바라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즐겨볼만 하다.
이 책이 문제로 삼고 있는 것은 ‘시크릿' 류의 자기개발서와 ‘긍정의 힘'의 저자 조엘 오스틴과 같은 ‘긍정신학’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새로운 종교인 이며, ‘긍정심리학' 을 무자비한 구조조정에 처한 직원들의 불평,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사용하는 기업인들이다.
- 저자는 긍정적 사고에 대한 문제의식을 자신이 유방암 환자가 되면서 느끼기 시작한다.
- 미국의 유방암 커뮤니티는 암과 이기기 위해 긍정적인 태도를 무척이나 중요시하지만, 정작 긍정적인 심리가 병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이론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
- 미국에서 발생한 이와 같은 긍정주의는 19세기 커스트 큄비, 메리 베이커 에디와 같은 인물들에 의해 ‘크리스천 사이언스' 형태로 나타났다
- 그 후 이 긍정적인 사고는 단지 병뿐만이 아니라 개인의 성공을 다루는 자기계발 분야에 파고들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 긍정적 사고는 또한 종교적인 맥락에 침투하여 텔레비전 전도사나 초대형교회의 부흥에 이론적인 배경이 되었다.
- 기업체는 긍정적 사고를 받아들여 임직원들의 동기부여 프로그램에 사용하였다.
- 이러한 동기부여 프로그램은 구조조정에 처한 직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무마시키기 위해 기업체에 도입되었다.
- 현대 기업의 CEO는 스스로 초대형 목사와 같은 카리스마에 의지하게 되었고, 이런 부분들이 문제가 되어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같은 일면 이해가 가지 않는 사태를 불러왔다.
요약하자면, 현실에 기반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긍정 혹은 주술적 긍정이 미국의 주류 종교, 산업계에 침투하였고 이 때문에 위기가 다가와도 아무도 이를 막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긍정주의는 개인적인 차원의 ‘긍정적인 자세' 가 아니다. 확률적이고 무자비한 삶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것은 그 자체로 나쁠리가 없지만, 사회 구조적인 문제점은 제쳐두고 모든 문제에 대해서 개인의 태도를 탓하는 사회 기류를 문제삼는다.
읽다보면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대형 교회의 문제점으로 기복사상을 든다. 교회 열심히 다니면 돈도 잘 벌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하리라는 믿음인데, 사실 이런 류의 믿음은 종교적인 형태 중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형태이다.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원시적인 형태의 기독교가 부흥한 이유를 급격한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사회불안과 이에 따른 개인들의 심리적인 갈등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미국적인 긍정주의 신학의 영향이라는 요소를 하나 더해도 될듯 싶다.
이런 책과 최근의 미국 학계의 무신론자들이 쓴 책을 읽어보면 미국의 큰 문제점 하나가 원리주의 기독교인 듯. 이것은 단순히 사람들이 주말에 열심히 기도하는 문제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는 나라의 의사결정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기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비상식적인 긍정주의나 종교적인 원리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야기이다.
책 자체는 다소 지루하다. 책 내용을 요약하면 간단한 내용지만 주장에 대한 증거로 많은 사례와 예시를 들고 있다. 긍정주의에 대해서 한번도 의심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세상을 바라보는 각도를 조금 쯤은 다르게 하는데 도움을 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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