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5 말콤 글레드웰

예전에 자주 볼 수 있었던 어린 나이에 천재성을 나타낸 사람들이 왜 커서 뛰어난 과학자나 사회적인 유명인이 되는 경우가 적을까? 라는 질문을 해본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대부분의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재능과 노력으로 성공한다... 라는 것이 많은 미디어에서 지속적으로 유포하는 속설이다.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그들의 지적 능력이 우수하리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속설이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

저자가 말하는 성공의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일정수준 이상의 지능(IQ 120)
- 한 분야에 쏟아부은 일만 시간 이상의 노력
- 태어난 시점이나 문화적 배경과 같은 무작위적인 요소. 즉 운.

일정 수준 이상의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해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이 성공을 위해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는 이야기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재능이나 노력보다 운이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인 것 처럼 느껴지는 사례도 이야기한다.

적어도 지능이 성공에 절대적이지 않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정수준 이상의 지능에서는 높은 지능과 사회적 성공의 상관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가 높은 지능이 직업적 성공에 유리하리라고 생각되는 과학자들만 하더라도 결코 가장 똑똑한 사람이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한다. 대표적인 예로 맨하탄 프로젝트를 지휘한 오펜하이머의 예를 든다. 물론 그가 일반적인 기준에서 똑똑했지만, 그를 중요한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만들어준 결정적인 재능은 저자가 practical intelligence라고 말한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다.

노력은 물론 필요하다. 비틀즈, 빌 게이츠, 스티븐 잡스 등의 사례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이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정도의 실력을 기르는데 일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일만 시간을 쏟아부은 사람이 모두 성공하지는 않는 법. 여기에 성공의 비극이 있는것 아닐까?

일만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삶은 살아갈 수 없게 된다. 단지 성공을 위해서 일만 시간을 쏟아부었는데, 마지막 운이 따라주지 않아 목표로 한 성공에 이르지 못한 사람을 누구를 탓해야 할까??

결국 일자체가 좋아야 한다는 말이다. 일만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 자체로 의미있고 즐거웠다면 비록 성공에 이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은 자신의 삶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 힘든 일은, 그 일이 의미를 갖지 않으면, 감옥과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의미를 갖게되면 부인과 함께 춤을 추게 될 정도로 즐거운 일이 된다.

사람이 집중력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야의 조건으로 다음과 같은 세가지 조건을 들고 있다.

- autonomy
- complexity
- a connection between effort and rewardare

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일이 만족스럽게 느껴진다고 한다. 작년에 읽은 ‘몰입의 즐거움'에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목표가 명확하고 활동 결과가 바로 나타나며 과제와 실력이 균형을 이루면 사람은 정신을 체계적으로 집중할 수 있다

거의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위와 같은 조건이 갖추어져야 일을 즐겁게 즉 몰입에 이를 수 있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직장인의 경우는 어떨까?

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