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6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송병선 옮김
표지의 하이힐과 여인의 종아리에 눈이 가서 읽게 된 책. 책표지가 판매율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겠다.
아마존 밀림에서 근무하는 페루 병사들이 섹스에 굶주린 나머지 인근 마을의 여자들을 겁탈하면서 문제가 되자. 군 지휘부는 판탈레온 판토하 대위에게 ‘수국초특(수비대와 국경 및 인근 초소를 위한 특별봉사대)’를 구성하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판탈레온 대위는 특유의 집요함과 군에 대한 성실성으로 자신의 임무를 받아들여, 이키토스로 부임하게 되고 그곳의 창녀들을 모집하여 ‘수국초특'을 구성한다. 하지만, 그의 임무는 너무나 성공적으로 완수되어 오히려 군과 지역사회의 골치거리가 되고...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이후로 킬킬거리면서 읽은 두 번째 소설이다. 판탈레온 대위는 소설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임무를 진지한 태도로 대한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진지함으로 대하는 주인공이 바로 이 웃음의 원천이다.
우리가 어떤 문제를 심각하게 다룰 때, 그것은 애초부터 심각한 문제인 걸까? 아니면 우리가 그것을 심각하게 다루기 때문에 심각한 태도에 어울리는 문제가 된 것일까? 라는 질문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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