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lightenment Now
- 2019.7, Steven Pinker 모더니즘과 계몽주의에 대한 길고 긴 찬사. 책의 소제목이 주요한 스포일러. 다양한 출처의 자료를 통해서 인류의 삶이 과거에 비해 개선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같은 역사적인 유례가 없는 번영은 이성, 과학, 인본주의, 발전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세기 과학 혁명 이후로 인간은 물리적인 실체를 조작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물질적인 진보를 이룩하였다. 이렇게 달성된 진보는 전반적인 인류의 삶을 향상시켜 평균 수명, 건강, 행복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테러, 핵위험, 환경 오염, 급진적 종교의 부활 등 일상의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현실은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면밀하게 살펴보면 위협요인 중 어떤 것도 지금까지 이룩한..
2019. 7. 3.
식스 웨이크
2019.5, 무르 래퍼티 지음 / 신해경 옮김 무엇보다 저 ‘휴고/네뷸러 파이널리스트’ 라는 광고문구가 이 책을 구매하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였다. 결과적으로 재밌는 있었지만, 새로움은 없었다. 식민지 개척 우주선에서 깨어난 여섯 명의 클론. 전 세대 클론을 누군가 모두 살해했고, 범인은 알 수 없다. 누구도 범인이 될 수 있는 상황. 깨어난 클론들은 남아 있는 단서를 조합해서 범인을 찾아내고, 경로를 벗어난 우주선을 고쳐야 한다. ‘스페이스 오딧세이’, ‘얼터드 카본’, ‘나이트플라이어’, ‘히페리온' 등을 뒤섞어서, 재치있게 뽑아내면 아마도 이런 소설이 나올듯. 꽤 흥미로운 설정이고, 무엇보다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재미가 있어 주말 동안 한번에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두번 읽을 일은 없는 소설..
2019. 5. 29.
Man for Himself: An Inquiry into the Psychology of Ethics
-2019.5, Erich Fromm 까뮈는 가장 중요한 철학적 질문을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에 대해서 철학적 질문을 하기 전에, 우선 살아간다. 그리고, 가끔 생각이 나면 그 가치를 생각한다. 오늘날 우리들이 가진 삶의 지향은 물질적인 성취와 이를 통한 즐거움 추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점에 가서 잘 팔리는 책들을 살펴보자. 한편으로는 좋은 학벌을 쌓아 안정된 직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학습법 및 자기 계발서들과, 돈을 저축하고 이를 재투자해서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조언해 주는 재테크, 부동산, 증권 투자서들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힘들게 쌓아 올린 부를 소비해서 즐거움을 얻도록 도와주는 여행지, 와인, 음식, 주택,..
2019.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