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84 The Marriage of Sticks - 2012.12, Jonathan Carroll '벌집에 키스하기', '나무바다 건너기' 와 함께 '크레인스 뷰 3부작'을 이루는 마지막 작품. 다 읽고보니 3개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이 있는 듯 싶다. 바로 한번 뿐인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 제목이 된 '나뭇가지들의 결혼식' 이라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기억에 남길 만한 중요한 일이 있을때 마다 그 일을 상징하는 나뭇가지를 골라서 모은다. 살아가면서 가끔씩 모아진 나뭇가지들을 살펴보고 이제 더이상 중요하지 않은 일은 정리한다. 이렇게 해서 정말 자신에게 죽을때까지 중요한 일만 남계된다. 죽음이 가까워지면 모아진 나뭇가지들을 모두 불에 태운다. 바로 이 '중요한 나뭇가지들을 한꺼번에 불에 태우는 일' 을 '나뭇가지들의 결혼식' .. 2012. 12. 24. 카운트 제로 -2012.12 윌리엄 깁슨 / 고호관 옮김 내 서재방에는 15년 쯤 전에 '뉴로맨서'를 읽고 그 다음편이 궁금해서 무려 아마존에서 직접 구매한 'counter zero' 페이퍼백이 한권 방치되어 있다. 채 다 읽지 못한 채로… 번역이 되었다는 소식은 들었고, 서점에 들른 김에 한권 집어 왔다. 다 읽고 난 감상. 전작인 '뉴로맨서'를 뛰어넘지 못한 이유가 있었네. (전작에 비해) 새로움이 너무 없다. 전작에서의 사건이 전설처럼 내려오는 스프롤을 배경으로, 한건 하려는 신참 자키와 닳고 닳은 프로의 이야기를 적당하게 버무려 만든 SF스릴러이다. 작가가 이 작품과 '모나리자 오버드라이브' 를 포함 3개의 작품을 '스프롤 3부작' 이라고 이름 붙인 것을 봐서도 그닥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지는 않았던듯 싶다... 2012. 12. 2. Transition - 2012.7, Iain M. Banks 세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상' 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까지 다양한 버전의 세상이 존재한다. 이 다양한 세상들 사이를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는 사람들을 transitionor 라고 부른다. 그들은 septus라는 약물을 사용하여 무한대의 multiverse 사이를 오고간다. 그들을 관리하는 조직은 Concern이라고 부르고 여기에는 실질적으로 무제한의 권력을 가진 Madame d’Ortolan 이라는 여자가 있다. 그녀는 자신의 권력에 대항하는 자를 찾아 제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 반란자 중 가장 심각한 위험은 Mrs Mulverhill 이다. 그리고... transitionor 중에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자가 있으니 Te.. 2012. 10. 21. 이전 1 ···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