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규제 이슈에 발목이 잡힐까봐 와이브로에 VoIP를 탑재할 계획이 없음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KT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된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VoIP가 탑재된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있느냐는 한 외국계 투자기관 담당자의 물음에 대해 권행민 KT 재무실장은 "기술상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이에 외국계 투자담당자는 VoIP 탑재가 기술상 가능하고 상업적 이득도 더 많을 것 같은데, 굳이 모바일 VoIP 와이브로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는 이유를 거듭 물었다. 이와 관련, 권 재무실장은 "VoIP를 와이브로에 탑재하면 상당히 많은 규제 이슈를 초래하게 된다. 유선상 VoIP 서비스도 숱한 논란 끝에 지난해 개시됐음을 떠올려볼 때, 모바일 VoIP가 와이브로에 탑재되기까지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현재로선 그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털어놓았다.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 'CDMA 결합형 휴대전화가 해결책' 이에 따라 KT는 와이브로에서 음성 서비스 부문을 다른 방식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게 됐다. 권 재무실장은 "KT는 CDMA와 결합된 휴대전화형 와이브로 단말기를 통해 음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서비스 초기에는 PCMCIA 카드를 내장한 노트북PC와 PDA 두 가지 형태의 와이브로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권 재무실장은 "CDMA 결합형 휴대전화 와이브로 단말기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목표로, 현재 개발 업체와 출시 일정을 단축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와이브로의 킬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VoIP 음성 서비스를 당분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KT가 사활을 걸고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는 와이브로와 IP-TV라는 두 가지 사업 모두 결국 규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꼴이다. 아직 법제도 문제로 서비스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IP-TV와 시범 서비스를 눈앞에 둔 와이브로 서비스가 과연 연착륙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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