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3, E. H. 금브리치 / 백승길, 이종승 옮김


이 책을 도대체 얼마만에 다 읽었는지 확인해 보려고 했으나... 실패! 감으로는 6개월 정도 걸린 둣 싶다. 다 읽고 든 생각 '이건 대학교 교양 과목 시간에 들었어야 했어' 라는.. 실제로도 이 책이 대학 교양강좌에서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그만큼 내실 있는 책이면서도 읽기에는 어렵지 않다. 유럽 여행 가기 전에 꼭 읽었어야만 하는 책.


도판도 비교적 훌륭하고.. 이쪽 분야의 책 중에는 '라루스 서양미술사' 시리즈가 아주 염가에 팔리고 있으나, 도판 등이 비교 불허라는 인터넷 평을 보고 이책을 샀다. 둘다 읽어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지만, 나쁘지 않은 선택이였던듯.


내가 서양 미술사를 읽기 시작한 이유는 두 가지..

- 유럽에 가서 박물관에 갔을때 명작이라는 그림 들을 보며 왜 나는 '감동' 이 안 올까 하는 부분에 대한 답 찾기.

- 현대미술을 보면 도대체 무슨 해괴한 짓인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이유에 대한 답 찾기.


그렇다.. 나는 미술 문외한이다.


읽고 나서 위 두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을까?


대략 찾은 듯 싶다. 과거의 미술이라는 것은 그리고 그 작품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기 작품이 위치한 시대적 흐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았다.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들도 그 당시에는 작가를 어려움에 몰아넣을 정도로 파격적인 실험인 경우가 비일비재 하니까..


현대 미술에 대한 답은 책의 한 구절을 발췌하고자 한다.

-"... 화가가 '눈에 보이는 대로 그려야 한다'는 단순한 요구에 모순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에 미술은 그 나아갈 방향을 잃어버린 것이다..."

-"...현대 미술은 형태와 무늬를 결합하는 새로운 디자인 방법을 실험하기 위한 장으로서의 역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눈에 보이는 대로 그려야 한다'는 단순한 요구에 모순이 있을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이 책을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 나가야 한다.



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