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 보이스, 파워로 이어지는 3권의 장편을 서부해안연대기라고 하는 모양이다. 르귄은 아무래도 이런 식의 3부작을 좋아하는 듯 싶다. 어스시시리즈도 원래는 3권으로 이루어졌고 해인시리즈도 3권으로 나온듯.. (?) 이 부분은 정확한지는 모르겠다.1권은 장르소설의 문법을 비교적 충실하게 따르지만, 2권 3권으로 갈 수록 장르소설로서의 색깔이 엷어진다.
주변 사람들과 다른 초능력을 갖고 있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는 첫번재 권인 기프트에서 잘 표현되어있다. 2편인 보이스는.. 점령 당한 사람들의 독립을 그리고 있는데, 다소 정치적인 이야기처럼 보인다. 마지막 파워는 SF나 판타지라기 보다는 주인공의 성장소설이라고 보는게 더 맞을듯 싶을 정도로 비장르적이다. 르귄은 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깊은 고민을 자신의 이야기에서 드러낸다. 자본주의가 유일한 사상이 된 오늘날의 세계가 이 노작가에는 그리 행복한 사회로 비춰지지 않는 듯 싶다.
인터넷 판타지 소설풍의 표지는 이 소설을 집어들 사람들이 가지는 기대와, 소설이 제공할 이야기 사이의 간극을 넗히는데 큰 공헌을 한다. 장르에서 시작했지만, 장르를 벗어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노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책.
더군다나, 심지어는... 표지 덕분인지 판매량이 좋지 않은 모양. 인터넷에서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