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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a

[책읽고정리하기] 1Q84

by 중년하플링 2010. 8. 15.
- 2010.8,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 소설의 매력은 뭘까? 현대를 살아가는 외롭지만 구질구질하지 않은 주인공? 문장 사이 사이 만나는 유머? 끈적거리지 않고 '쿨' 한 섹스? 어쨌든 지금까지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면서 플롯 때문에 읽는 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었다.

1Q84에도 과거 하루키 소설의 특징들은 그대로 살아있다. 위에 언급한 모든 것들... 주인공은 역시나 독신의 30대 남자. 폭넓은 인간관계를 갖고 있지 않고, 표준적인 가정에 포함되어있지도 않다. 하지만 그 '외롭지만 구질구질하지 않은' 주인공이 이제는 생경하게 느껴진다. 하루키가 바뀐 걸까? 내가 바뀐 걸까? 이건 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듯 싶다.

하루키의 주인공들은 보다 성숙해 진걸까? 평생의 사랑을 간직하고 결국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해 살아간다. 바랄게 많지 않은 삶이지만, 그 삶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 결국 예전보다 훨씬 세속적인/현실적인 인물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성숙이란 불확실하고 무질서한 삶을 그대로 받아 들이면서 땅에 발을 딛는 과정이라고 보면 결국 하루키의 주인공들은 성숙한건지도 모르겠다.

하루키는 미혼일때 읽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