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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9 존 리더
내용과는 상관없이 책의 겉모양이나 무게, 표지가 맘에 들어 좋아지는 책이 있다. 책의 장정이 독립적인 기술이며 그 나름의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은데.. 이 책도 나에게는 딱 그런 책이다. 500페이지에 달하면서도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면서 적당히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무게, 녹색과 회색위주의 도시 사진을 배경으로 깔끔하고 세련되게 만들어진 표지 디자인, 하드커버가 아닌 광택이 나는 소프트커버이면서도 꽤 튼튼하게 만들어져 오래동안 모습을 유지할 것 같은 책표지의 재질까지... 딱 내 맘에 드는 겉모습을 갖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썩 좋은 평가를 내리기가 어렵다. '인류 최초의 도시부터 오늘날의 거대 도시들까지 도시가 이룬 성취와 문명의 발자취를 탐색하는 장엄한 여행' 이라는 책날개의 광고문구가 거짓말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좀 산만하달까? 도시라는 주제아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일부는 역사책 같기도 하고, 일부는 도시행정 교재에 나올 법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중세의 한 상인에 대한 전기를상당히 장황하게 늘어 놓기도 하는데, 물론 그 사람이 도시에서 살고 도시에서 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세세한 이야기가 필요할가 싶을 정도로 상세하게 서술한다. 그러다가 뒤로 가면 현대 도시의기능적인 측면인- 도시에 필요한식량, 물, 주택,쓰레기 처리 등을 -논하기도 한다.
도시를 다소나마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신선하달까? 하기는 도시를 주제로 하면서 도시를 없어져야 할 인간의 발명품으로 묘사하기도 다소 힘든일이기는 하겠지. 읽는게 썩 힘들거나 하지는 않고, 나름대로 옛날 사람들 혹은 옛날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를 꽤 즐겁게 읽을 수는 있는데, 읽고나서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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