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11, Iain M. Banks
이 소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스토리는 산만하고, 캐릭터는 공감 할 만한 깊이를 보여주지 않는다.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이 찾아 다니는 것은.. Lazy Gun 이라는 전설적인 무기로 대상을 조준하고 쏘기만 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파괴하는 무서운 무기이지만 그 목표를 어떻게 파괴할지는 예측이 불가능한 궁극의 무기이다.
주인공은 Huhsz라는 단체로 부터 쫓기게 된다는 통보를 받는다. 이 단체는 복잡한 이유로여자인 주인공을 죽여야 하고 이를 위해 합법적인 살해 증명까지도 발급 받는다(삶의 유한성?). 주인공의 유일한 기회는 Huhsz라는 단체의 추격이 미치기 전에 마지막 남은 Lazy Gun(삶의 목표?)을 찾아내는 것. 이를 위해이들의 위협으로 부터 구해주겠다는 사촌오빠의 제안(도그마? 종교?) 을 물리치고 과거 자신이 소속했던 군대에서 같은 팀으로 일했던 동료들(우정, 사랑, 인간관계?)을 다시 규합한다.Lazy Gun을 찾아나선 그녀에게 유일한 단서는 배다른 여동생이 알려준 할아버지의 비밀. 이를 찾아내기 위해 물위에 배로만 이루어진 도시, 현대 기술을 거부하고 중세적인 삶을 살고 있는 왕국 등등을 찾아다니는 모험을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 목표로 하는 것을 찾았지만 그 뒤에서 모든 음모를 조정한 것은 '당연히' xx 였고, 그는 예로부터 그녀를 사랑해왔으며, 그녀를 통해 자신들의 세계를 근본부터 뒤바꾸려는 야심을 가졌다는 것이 밝혀진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를 파멸시키고 아울러 자신들의 세계를 그의 야망으로 부터 구해내는데....라는 것이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은유로 읽자면 결국 여주인공은 삶에 대한 도그마의 유혹을 물리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소중한 동료들을 모두 잃어버리고 만다. 소설 속 등장인물 중의 하나인 안드로이드가 한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생각하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옅볼 수 있을듯 싶다. 그는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에 수천년을 살아갈 수 있다. 때문이 이 안드로이드가 일상을 소비하는 일은 단순한 건물짓기 등과 같은 작업이다. 이 안드로이드는 단 한번뿐인 강렬한 경험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을 일면 부러워 한다. 이런 경험을 하기 위해 결국 여정의 후반부를 여주인공과 함께 하는데..이 과정에서 그의 죽음은 단지 몇 일간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 뿐이다. 하지만, 그 기억은 삶에서 반복되지 않는 강렬한 경험이기 때문에 그만큼 소중하다. 우리 삶이 의미있는 이유는 각각의 삶이 한번뿐이기 때문 아닐까?(이건 실존주의 철학에서 나온말인듯). 아마존의 평을 읽어봐도 그렇고, 그냥 문자적인 의미만 따라가면서 읽을 소설은 아닌게 분명하다. 전반적인 이미지는 말그대로 '암울한' 삶에서 순간순간 마주치는 삶의 의미를 제시하는 은유의 연속 같다는 느낌이다. 여주인공이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사랑하는 남자와 만나는 순간 번개를 통해 잠깐 동안만 세상을 볼 수 있는 장면 같은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삶은 외로운 것. 하지만 그 속에서 만남을 이어가는 것은 무의미하지 만은 않은 것.
내 경우 문자적인 의미만을 따라가기도 벅찬게 문제긴 하지만...^^. kindle 이기 때문에 종이의 색이 바래지 않으니 다음번에 처음 읽는 느낌으로 다시 읽어봐야 겠다.
한번만 읽었을 때는 숙제를 받아든 듯한 느낌이 드는 책.그래.. 중년의 남자가 읽어야 할 책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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