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도서관에서 반쯤 졸면서 들었던 IDC의 Tech. Talk 이던가 하는 CD에 나왔던 주제였는데, 반갑게도 디타에서 보게 되는군요. SBC-AT&T의 경우에는 baby bell이 Ma bell을 합병했다는 점에서 이야기거리가 되었던 케이스이고... 버라이즌-MCI는 잘 모르겠습니다.

IDC의 의견으로는 이러한 합병이 일어나게 된 배경으로..

1. 닷컴 버블 당시의 지나친 광통신망 투자로 지나치게 공급된 대역폭과 예상보다 빨리 증가하지 않는 수요의 문제

2. 점점 복잡해지는 통신환경에서 모든 통신서비스를 하나의 기업에서 해결하려는 고객들의 요구가 total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는 거대 통신기업을 원하고 있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국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는? KT-KTF vs SKT- LG계열사 의 시나리오 일까요?

통신서비스 시장이 그 태생에서부터 자연독점적인 산업이라는 점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것 같습니다. 통신법(?)에 의해 AT&T의 독점을 인위적으로 해체했지만, 다시 경쟁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독점을 향해서 움직이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거대 독점 기업이 되어버리면 다시 한번 인위적으로 분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다시 역사가 되풀이 되는거죠. 이런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나름대로 혜택을 누릴테구요. 시지프스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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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초대형 통신업체 탄생
미 FCC, SBC-AT&T, 버라이즌-MCI 통신 M&A 승인
SBCㆍ버라이즌 연말까지 인수작업 마무리
총 비용 245억달러… 초대형 업체 탄생 예고
총 245억 달러의 초대형 규모인 미국 주요 통신사들간 합병 2건이 최종 확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의 MCI의 합병과 SBC커뮤니케이션스의 AT&T의 인수를 각각 승인했다. FCC는 이 날 표결에서 위원 4명의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법무부가 이들 업체들의 합병을 승인한데 이어 FCC도 이를 허용함으로써 버라이즌과 SBC는 올 연말까지 인수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인수 비용은 버라이즌의 경우 85억 달러, SBC의 경우 160억 달러로 총 245억 달러에 이른다.

FCC의 케빈 마틴 회장은 "이번 합병 승인이 국내외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는 강력한 세계적인 통신업체의 탄생을 가져 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FCC는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이들의 인수합병(M&A)에 몇 가지 조건을 달았다. FCC의 조건에 따르면 이들 합병회사는 향후 30개월 동안 기업들을 상대로 한 회선 임대 요금을 인상할 수 없으며 향후 2년 동안 소비자들이 유선 전화에 가입하지 않고도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 주 이들의 합병을 승인했던 법무부는 버라이즌과 SBC에 이들이 독점하고 있는 19개 도심 지역 통신망 가운데 유휴 라인을 군소 통신업체들에게 임대하라는 조건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말 합병 회사 이름을 AT&T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SBC는 이번 FCC의 승인 결정에 따라 인수 작업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합병 후에도 회사명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버라이즌도 MCI와의 합병 작업을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홍석기자@디지털타임스
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