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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Power/한국주식시장관련

한국 증시, '배당수익률 - 한국 증시의 새로운 투자 메리트'...메릴린치

by 중년하플링 2004. 7. 21.

【海外리포트】한국 증시, '배당수익률 - 한국 증시의 새로운 투자 메리트'...메릴린치

[편집자註] 7.19(月) 메릴린치 이원기 전무는 최근 한국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기 시작했으며, 실적 강세와 잉여현금 축적을 통해 향후에도 계속해서 배당지급을 확대하면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原題 : "Korea, a New Horizon for Yield Investors", Merrill Lynch, July.19)



※ 최근 한국 기업들이 의미있는 배당을 지급하기 시작했으며, 실적 강세와 잉여현금 축적을 감안할 때 계속해서 배당지급을 확대하면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우량기업 배당수익률 5% 상회

- 1990년대 한국 기업들은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당시 기업들은 열약한 수익성 및 막대한 자본지출로 인해 부채가 증가하는 한편 마이너스의 잉여현금흐름을 나타내고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금리가 항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현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당시 낮은 배당수익률이 소위 '한국 증시 할인'의 주요 근거 중 하나가 되고 있었다.

- 그러나 최근 수년간 한국 기업들은 잉여현금흐름 급증 및 재무개선을 통해 배당지급을 확대하고 있다. 2003년 한국 기업들은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소득을 분배하기 시작했다. 풍부한 현금 보유, 대규모 자본지출 필요성 결여, 그리고 투자가 압력 증가로 인해 수년간 배당성향(현재 25%)이 증가했다.

- 많은 우량 기업들이 현재 배당수익률 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은 강한 주가 촉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대부분의 고배당수익률 종목들은 꾸준한 성장주로서 투자가들에게 탁월한 리스크/수익률 비율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소위 '일석이조'에 해당되는 것이다.

- 현재 가계 리스크 감수도 및 주식 선호도가 여전히 매우 낮은 상황이다. 현재 가계 금융자산의 약 70%가 은행 예금(수익률 4% 미만)인데 반해 주식 상품 비중은 6%에 불과하다. 국내투자가들은 조만간 주식 자산의 상대적 메리트(고수익+성장)를 재평가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리스크 회피 국내투자가들은 첫 번째로 고배당수익 주식에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규제 환경이 배당투자가들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간배당 지급이 고취되고 있다. 올해 16개 기업들이 중간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삼성DSI, SKT, 한국가스공사, 포스코, 그리고 S-오일이 포함되고 있다. 또한 일부 기업들은 심지어 분기 배당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증시는 오랜 기간 모멘텀 편승 시장으로 간주돼 왔다. 그러나 이제 한국은 점차 '밸류 & 수익 투자'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투명성 및 기업지배구조가 전세계 기준에 다가가고 있다. 또한 기업 이익 변동성이 감소하고 있으며 기업 현금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우량기업에 있어서 주주가치 경영이 필수화되고 있다.

배당, 새로운 투자 메리트

1990년대 한국 증시에 있어서 배당수익률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치부됐었다. 당시 배당수익률은 기껏해야 1%~2%로 시장 금리 12%~18%와 대비되고 있었다. 당시 심지어 블루칩 기업들도 낮은 수익성 및 막대한 자본지출로 인해 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너스의 잉여현금흐름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따라 당시 기업들은 이익을 분배할 여유가 없었다. 낮은 배당수익률은 소위 '한국 증시 할인'의 주요 근거 중 하나였다.
또한 최근까지 한국 경제는 극단적인 경기변동성을 나타냈다. 기업 이익 지속성 전망도 낮았으며, 그 결과 장기투자 및 배당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다. 최근까지 배당은 투자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기업들이 배당지급에 적극성을 나타내는 등 새로운 추세가 형성되고 있다. 배당소득을 중시하는 기관투자가 비중이 증대되고 있으며, 현금우량 기업들이 점차 주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한국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근거에서 계속해서 배당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1) 성공적인 재무개선
2) 이익의 질 향상에 따른 이익 지속성 증대
3) 낮은 신규 설비 투자 니드(need)
4) 잉여현금흐름 증대
5) 저금리 지속 전망
6) 용이해진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확보
7) 배당에 대한 투자가 관심 고조
8) 장기투자 성향 외국인투자가 비중 증가
9) 주주권익에 대한 기업 경영자들의 적극적 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