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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글

구글의 기업공개와 지배구조

by 중년하플링 2004. 9. 20.

구글의 기업지배구조가 취약하다는 기사를 봤다.

잘은 모르지만 구글의 독특하다는 기업문화를 고려해볼때 이미 공개된 주식거래시장에 상장하려고 했을때 부터 이와 같은문제는 충분히 예상가능했다.

주식회사란 무엇인가? 회사에 투자한 투자자들을 위해 돈을 벌어주겠다는 것을 지상명제로 삼고 있는 체계이다. 과연 그 태생부터가 철저하게 자본주의적인 이러한 체계에서 '독창적' 이고 '자율적' 인 근무 환경, 분위기가 얼마만큼이나 유지될 수 있을까? 세계화된 무자비한 정글과 같은 오늘날의 경제환경에서 '자율적', '창의적', '독창적' 이라는 말들은 얼마만큼의 이윤을 보장할 수 있을까? MS라는 존재는 이에 대한 해답을 그 존재로 이야기하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독창적인 소프트웨어가 중요한게 아니다. 독점을 통해 가격 결정력을 키우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강재하라' 는 전략은굴뚝 산업 뿐만이 아니라 지난 수십년간 IT 업계에서도 검증된 명제이다. 물론 좀더 작은 회사에 눈을 돌리면, 다른 결론에 이를 수도 있지만... 역시 정도의 문제가 있다. '소비자' 나 '인간'혹은 '사람들' 또는 '종업원' 에게 좋은 것이 반드시 회사에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은 다들 알고 있지 않는가?

난 오히려 이와 같은 기업지배구조 취약의 문제가 활자화 된다는것이 최소한 당분간은 구글의 그 독특하다는 분위기가 그래도 좀더 갈수 있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이러한 신문기사 자체가 구글 경영진들에게 압박이 되지 않을까 싶다.

구글은 지금결말이 어느 정도 보이지만, 꽤나 흥미로운 실험을 하고 있는것 같다. 과연 구성원이 행복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는 직장은 지금의 사회체제 안에서는 불가능할 꿈일까?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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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기업지배구조 취약

지난주 주식시장에 진입한 구글이 S&P 500 지수 기업에 비해 나쁜 기업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기업 지배구조 조사기관인 ISS의 자료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ISS는 구글의 지배구조가 21가지의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사외이사가 수적인 측면에서 너무 적고 내부 관계자들에 의해 자본구조가 지배 될 수 있는 점이 문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패트릭 맥건(Patrick McGurn) ISS 부사장은 “(구글은) 기업지배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0.2로 거의 제로에 가깝고, S&P500 어떤 기업보다도 낮다”면서 “또 주가가 하락했을 때 스톡옵션 가격 재산정과 관련된 경영진에 대한 보상계획도 지배구조상의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구글은 S&P 500지수 종목의 다음 선정때 이 부문에 등록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