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예프레모프1 안드로메다 성운 - 2017.8, 이반 예프레모프 지음 / 정보라 옮김 스토리는 지루하고 문체는 산만하다. 캐릭터들은 인간이라기 보다는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로보트에 가깝다. 심지어 눈을 잡아끄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없다. 이 책을 다 읽은 원동력은 구매하고 읽지 않은채로 라이브러리에 남겨진 책을 한권 늘리지 않기 위한 나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에르그 선장은 반박하고 싶은 마음에 얼굴을 찡그렸으나, 믿음을 가득 담아 그를 쳐다보는 황금빛 갈색 눈동자와 다정한 말에 져서 미소를 짓고 말없이 조종실을 나갔다.’ 러시아어의 특징인지 번역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명사 앞에 형용사로 수식을 하는 식의 문체로, 읽는 흐름이 끊긴다. 문장부터 이렇게 불친절한데, 플롯조차 흥미롭지 않다. .. 2017. 8.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