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
페르낭 브로델의 역사관에 대한 개요와 그의 저작을 간략하게 정리한 책.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사실들..
- 페르낭 브로델의 대표적인 책은 [지중해]와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이다.
- 브로델의 역사관은 대체적으로 3중의 구조를 지닌다. 역사의 배후에 있는 항구적인 구조, 연대기적으로 나열되는 정치적 사회적인 사건, 구조와 사건을 이어주는 콩종튀르??
- 브로델의 대표적인 역사론은 콩종튀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표피적인 역사적 사건 배후에 있는 구조를 반영하는 사건의 주기로서 역사를 이끄는 것은 개인이 아닌 구조라는 브로델의 역사 철학을 대표하고 있다.
- 브로델은 전체사를 중시하였으나, 그가 금기했던 인물, 사건, 정치는 그의 영향력이 쇠퇴한 이후 미시적인 사건에서 역사의 구조를 찾는 경향에서 다시 부활하였다.
-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르게 자본주의의 특징은 독점으로 자본가의 특징은 비전문화로 분석하였다.
브로델이 역사학계에 미친 영향은...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브로델의 역사가 다른 역사가들과 차별성을 갖는 지점은 이해를 한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지중해의 지리적인 구조가 지중해의 역사에 미친 영향, 일상생활의 물질적 측면들(음식, 주거, 의복 등)이 자본주의의 발전에 미친 영향과 같은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 아닐까?
중고등학교 때 국사나 세계사 공부를 생각해보면, 이 인과관계가 역사 공부의 재미를 좌우했다는 생각이 든다. 교과서에 나열된 무수한 사실들... 몇 년도에 전쟁이 발발했고, 무슨 왕 때는 선정을 펼쳐서 태평성대였고 등등.. 이 사실들만으로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 여기에 역사선생님이 이야기를 해주거나, 책을 통해서 그 인과관계를 알게 되었을때 역사공부가 재미있어진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서양사에서는 그나마 이런 인과관계가 좀 보이는데, 한국사 특히나 고대사에서는 이런 인과관계를 찾기가 어렵고 때문에 역사공부에 흥미를 갖기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이건 국내 역사학자들이 반성해야 할 점일듯 싶긴하지만.. 최근에 [고구려, 전쟁의 나라 : 7백 년의 동업과 경쟁]을 읽고나니 그나마 우리나라에도 인과관계를 중시한 역사학자가 있구나 싶었다.
브로델의 역사학은 이런 인과관계를 더 깊고 과학적으로 파고 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일까?
이 책을 읽고나서 든 생각,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를 꼭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굳힌 정도? 몇 번 빌렸다가 다 못 읽고 반납했는데, 이번에 새해를 맞아 다시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몇 해 전부터 계속되서 나를 붙잡고 있는 질문들. 현대의 구조는 어디에서 온 것인가? 자본주의의 뿌리는 무엇인가? 시장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지금까지 답에 가장 가까운 이론은 역시 세계체계론 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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