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고민.
분류 : 교육 사법 시민사회 등록 : 크리스토퍼(Guest) 조회 : 800 점수 : 240 날짜 : 2004년 08월 22일 (16시 45분)
좀 심하게 말하자면
말레이시아에는 아주 가난한 사람과 아주 부자인 사람들이 삽니다.
부가 엄청나게 편중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 나라에 비하면 대중교통 수단은 거의 없다시피한데
날마다 멋진 하이웨이가 세워집니다.
벤츠가 돌아 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도 벤츠가 많아서 한국차가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호기심을 보입니다.
새롭고 신기해서...저도 그렇습니다.
여기서 한국차를 보면 마치 우리나라에서 외제차를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하도 벤츠와 볼보와 베엠베와 아우디가 많아서...)
많은 천연자원을 갖고 있는데다가 인도양과 남지나해 사이에 있는
지정학적 유리함 때문에 서구 열강은 이곳을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포루투갈(1511년),네덜란드(1641년),영국(1786년) 다시 일본(1930년)
으로 침략이 이어졌다 합니다.특히 영국의 지배를 오래 당했는데
1957년에야 비로소“영연방 가맹 독립국”으로 독립 국가로 세계사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많은 중국 본토의 난민들이 밀려들어와 자리를 잡게 되고
영국이 효과적으로 식민 통치를 하기 위해 끌고 들어온 인도인들도
이 나라의 무시 못할 인구가 되었습니다.
대략 중국인 30프로.인도및 기타 민족 10프로...
그 나머지가 순수 말레이 민족입니다. 그렇게 짬뽕이다 보니 어려운 일이 한 두개가 아닌데 그 때문에 말레이 민족 우선주의를 실시하게 되고
이는 다수를 이루는 중국계로부터 반발을 삽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돈을 벌고 인도인들은 학계에 봉사하고 말레이인들은
정치와 행정을 하고 있다는...
대개의 부는 중국인들이 잡고 있습니다.인도인들은 대학이나 의학계를 잡고 있고요.영국이 식민 지배를 쉽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틀을 잡았다는 해석을 하는 이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선거가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마하티르가 물러나는 모양을 취했으나 그의 후임은 그의 후계자일 뿐 변한 것은 없습니다.마하티르는 여전히 막강한 힘을 쥐고 이 나라 모든 권한을 쥐고 있지요.그가 박정희의 성공 모델을 그렇게도 인정하고 코리아를 칭찬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덕분에 말레이시아는 코리아를 좋아하는가 봅니다.
이곳의 중국인들을 보면 일단 약간 심란합니다. 몹시 개인주의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옥씨가 식민지 백성의 슬픔은 자기 집 울타리 밖의 일을 걱정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하였지요.그런 의미에서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고 사는 중국계는 일단 엄청난 에너지를 그 개인과 가족의 성공을 위해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사회적 컨센서스는 먹히기 힘든 일입니다.남의 땅에 와서 사는 그들에게 이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발견되지 않습니다.뭐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일단 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정치에 심히 몰두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라를 걱정하는 좋은 국민들입니다.)
그저 울타리 안을 잘 가꾸고 많이 갖고 들어가 많이 쌓아 놓고 그들의 미래인 자녀들을 또한 자신들처럼 잘 살 수 있도록 교육에 심히 몰두합니다.
한국에서 지나친 자녀 교육 열풍이 문제라고들 하지만 여기서도 중국인 부모들 장난아닙니다.아이들은 매일 부모들 손에 이끌려 이곳 저곳으로 열심히 배우러 다닙니다.우리나라 아이들보다 더 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습니다.
그러느라 성취도 많이 보입니다.대개는 고등학교만 여기서 다니고 거의가 미국으로 대학을 갑니다.그리고 그 미국에 발판을 잡습니다.
여기서 벌어 미국 땅에 미래를 투자한다고 할까요?
(이거 서울의 어느 특정 지역과 심히 닮아 있습니다)
인도인들도 이와 아주 흡사합니다.다만 그들은 영국으로 더 많이 간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인도 부모들도 아이들을 지리 잡습니다. 이 지역의 로컬 학교들은 그 교육 방식이나 내용 면에서 우리나라 학교와 많이 비슷합니다. 시험 때가 되면 인도 부모들은 아이들을 붙들고 때려 가르쳐 학교에서 수위를 차지하기를 종용합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중국계나 인도계 아이들은
말레이계 아이들보다 공부를 잘합니다.그래서 최고의 대학인 말레이 국립대학에 진학하는 율이 지나치게 많아 여기에 입학 쿼터제를 실시하게 되었다합니다.
이 나라에 선거가 있을 적에 생각해 보았습니다.
중국인들은 선거참여를 할까? 인도인들은?
그들에게 정치적인 관심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묻지마 투표가 되지 않겠나...
우리나라... 어느 특정 지역처럼 말입니다.
분류 : 교육 사법 시민사회 등록 : 크리스토퍼(Guest) 조회 : 800 점수 : 240 날짜 : 2004년 08월 22일 (16시 45분)
좀 심하게 말하자면
말레이시아에는 아주 가난한 사람과 아주 부자인 사람들이 삽니다.
부가 엄청나게 편중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 나라에 비하면 대중교통 수단은 거의 없다시피한데
날마다 멋진 하이웨이가 세워집니다.
벤츠가 돌아 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도 벤츠가 많아서 한국차가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호기심을 보입니다.
새롭고 신기해서...저도 그렇습니다.
여기서 한국차를 보면 마치 우리나라에서 외제차를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하도 벤츠와 볼보와 베엠베와 아우디가 많아서...)
많은 천연자원을 갖고 있는데다가 인도양과 남지나해 사이에 있는
지정학적 유리함 때문에 서구 열강은 이곳을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포루투갈(1511년),네덜란드(1641년),영국(1786년) 다시 일본(1930년)
으로 침략이 이어졌다 합니다.특히 영국의 지배를 오래 당했는데
1957년에야 비로소“영연방 가맹 독립국”으로 독립 국가로 세계사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많은 중국 본토의 난민들이 밀려들어와 자리를 잡게 되고
영국이 효과적으로 식민 통치를 하기 위해 끌고 들어온 인도인들도
이 나라의 무시 못할 인구가 되었습니다.
대략 중국인 30프로.인도및 기타 민족 10프로...
그 나머지가 순수 말레이 민족입니다. 그렇게 짬뽕이다 보니 어려운 일이 한 두개가 아닌데 그 때문에 말레이 민족 우선주의를 실시하게 되고
이는 다수를 이루는 중국계로부터 반발을 삽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돈을 벌고 인도인들은 학계에 봉사하고 말레이인들은
정치와 행정을 하고 있다는...
대개의 부는 중국인들이 잡고 있습니다.인도인들은 대학이나 의학계를 잡고 있고요.영국이 식민 지배를 쉽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틀을 잡았다는 해석을 하는 이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선거가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마하티르가 물러나는 모양을 취했으나 그의 후임은 그의 후계자일 뿐 변한 것은 없습니다.마하티르는 여전히 막강한 힘을 쥐고 이 나라 모든 권한을 쥐고 있지요.그가 박정희의 성공 모델을 그렇게도 인정하고 코리아를 칭찬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덕분에 말레이시아는 코리아를 좋아하는가 봅니다.
이곳의 중국인들을 보면 일단 약간 심란합니다. 몹시 개인주의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옥씨가 식민지 백성의 슬픔은 자기 집 울타리 밖의 일을 걱정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하였지요.그런 의미에서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고 사는 중국계는 일단 엄청난 에너지를 그 개인과 가족의 성공을 위해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사회적 컨센서스는 먹히기 힘든 일입니다.남의 땅에 와서 사는 그들에게 이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발견되지 않습니다.뭐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일단 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정치에 심히 몰두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라를 걱정하는 좋은 국민들입니다.)
그저 울타리 안을 잘 가꾸고 많이 갖고 들어가 많이 쌓아 놓고 그들의 미래인 자녀들을 또한 자신들처럼 잘 살 수 있도록 교육에 심히 몰두합니다.
한국에서 지나친 자녀 교육 열풍이 문제라고들 하지만 여기서도 중국인 부모들 장난아닙니다.아이들은 매일 부모들 손에 이끌려 이곳 저곳으로 열심히 배우러 다닙니다.우리나라 아이들보다 더 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습니다.
그러느라 성취도 많이 보입니다.대개는 고등학교만 여기서 다니고 거의가 미국으로 대학을 갑니다.그리고 그 미국에 발판을 잡습니다.
여기서 벌어 미국 땅에 미래를 투자한다고 할까요?
(이거 서울의 어느 특정 지역과 심히 닮아 있습니다)
인도인들도 이와 아주 흡사합니다.다만 그들은 영국으로 더 많이 간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인도 부모들도 아이들을 지리 잡습니다. 이 지역의 로컬 학교들은 그 교육 방식이나 내용 면에서 우리나라 학교와 많이 비슷합니다. 시험 때가 되면 인도 부모들은 아이들을 붙들고 때려 가르쳐 학교에서 수위를 차지하기를 종용합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중국계나 인도계 아이들은
말레이계 아이들보다 공부를 잘합니다.그래서 최고의 대학인 말레이 국립대학에 진학하는 율이 지나치게 많아 여기에 입학 쿼터제를 실시하게 되었다합니다.
이 나라에 선거가 있을 적에 생각해 보았습니다.
중국인들은 선거참여를 할까? 인도인들은?
그들에게 정치적인 관심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묻지마 투표가 되지 않겠나...
우리나라... 어느 특정 지역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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