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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9, George Friedman

1492년 신세계를 정복한 스페인에서부터 1992년 소련의 붕괴에 이르기 까지 유럽은 세계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지금 유럽은 위기를 겪고 있다. 그 위기의 본질은 다음과 같다. 평화와 번영을 약속하며 만들어진 EU라는 체계가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때, 과연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의 결과이다. 

 - 왜 유럽이 세계를 변화시켰는가?

 - 왜 유럽 문명은 31년간의 세계 대전을 야기시켰는가?

 - 앞으로 유럽은 어떻게 될 것인가?

유럽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 유럽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는 책. 지금 당장은 유럽이 평온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갈등이 커지고 있으며 이 갈등을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작가의 통찰이다. 

저자는 현재 EU에 내재한 불안정을 이야기한다. EU의 경제적 중심은 독일이다. 이에 반해 EU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프랑스이다. 프랑스와 독일은 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싸웠지만, 냉정기간 중 유럽의 주도권 회복을 위한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자 EU를 통해서 협력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위기는 경제정책을 두고 두 국가의 이해관계가 서로 엇갈리게 만들었다. 독일은 아직 낮은 실업율에 기인한 흑자재정정책을 추구하고 있지만, 이미 실업률이 높아지기 시작한 프랑스는 경기부양을 포함한 보다 적극적인 경제정책을 선호하게 만들었다. 

다음은 책에서 highlight 한 부분 중 일부 발췌...

- Science is not necessarily atheistic. It does not have to deny the existence of a spiritual realm that it cannot provide guidance to.

- The enemy of science is superstition, beliefs based on authority rather than evidence.

- The Enlightenment sought to rid the world of myths, but the nation could not justify itself without them.

- The three shocks to European culture - Copernicus, Columbus, and Luther - ultimately shattered the European order, freeing Europe and then mankind and creating a single global culture.

- Marxist philosophy was the summation of the Enlightenment.

- The Enlightenment had created humanity, and humanity is far too vast a place for a man to find himself. He needs a smaller place.

- Where the British continued to dream of empire, the Germans waited for others to decide their fate, and the rest of Europe clung to a dubious prewar model, the French were the first to shift their position.

- Binding Germany and France together forced the rest of Western Europe to align with this core group.

- It was in Gaullism that the most ambitious and genuinely European vision of integration originated.

- The ECB inevitably created monetary policies that were optimal for Germany and less so for Greece. Multiply this by all the variations in Europe, and the core problem begins to emerge.

- Hannah Arendt, a postwar philosopher, once said that the most dangerous think in the world is to be rich and weak. Wealth can only be protected by strength.

- Russia needs buffers, and historically that is Poland.

- What remains true is that Islam and Christianity were obsessed with each other from the first encounter.

- The British seduced with the complex mystery of their culture. The Americans seduced with the casual openness of theirs.  

유럽의 현 정세에 대한 조망만이 아니라, 과거에 대한 개요로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독일, 프랑스, 러시아 사이의 역사적인 반목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다. 원서로 읽은 것 치고는 꽤 빠르게 읽기를 마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