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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세계대전사

2014. 5. 7. 17:56 from Lectura





 - 2014.4 존 키건 지음 / 조행복 옮김



책으로만, 여기저기서, 띄엄띄엄 알아왔던 1차 세계대전. 그 발생원인부터 감을 잡기가 어렵다. 과거 대부분의 전쟁은 명확한 이유가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1차세계대전은 강대국들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태에서 전쟁이 숙명처럼 발발했다는 설명을 접하게 된다. 강대국 중 어떤 나라도 전쟁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전면전으로 치닫게 되었다는 설명은 아무리 봐도 명쾌하지가 않았다. 


책을 읽고나니 어렴풋하게나마 이유를 알게되었다. 


 - 1차세계대전은 현대전의 시작을 연 전쟁이었다. 그 당시 국가를 움직인 사람들이 생각한 전쟁과 오늘날의 전쟁은 차이가 크다. 일례로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많은 지휘관들이 기마병의 확보를 중요하게 생각했을 정도이다. 

 - 많은 병사들을 전선에 배치하기 위해 동원령부터 시작해서 모든 전쟁 수행의 준비는 일정표에 맞춰서 계획되었다. 때문에 선전포고를 하고 동원령을 내리는 것은 의사결정자들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문제였고, 적국에 비해 의사결정이 늦을 경우 그만큼 불리한 위치에서 전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 그 당시 유럽은 부상하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주축국의 위협을 프랑스와 러시아가 연합함으로써 균형추를 유지하고 있었다. 많은 나라들이 군사동맹으로 묶여있어서 주축국이나 연합국의 한 나라가 전쟁에 돌입하면 다른 동맹국들도 자동적으로 전쟁을 선포하도록 외교적으로 묶여 있었다. 

 - 모든 나라들은 실제로 일어난 장기간의 참호전을 예상하지 못했고, 단기간에 전쟁을 끝낼 수 있으리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전쟁에 참여했다. 


번역에 좀 문제가 있다는 평이 있었는데, 의외로 읽기에 어렵지 않았다. 어쩌면 문제가 있다는 책은 2차세계대전사였는지도 모르겠다. 지명이 많이 나오는데, 지도 프로그램을 펴놓고 보아도 쉽지가 않다. 큰 도시가 아니라 작은 소읍이나 강, 산과 같은 지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1차 세계대전에 대해서 그 전쟁의 시작에서부터 종료까지 전체를 조망하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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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