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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ken Furies

2014. 7. 21. 15:30 from Lectura




- 2014.7, Richard K. Morgan


코바치 시리즈 세번째 소설이자 현재까지는 마지막 편이다. 작가는 인터넷 인터뷰에서 ‘현재’까지는 코바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른 소설을 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미 코바치라는 케릭터를 온전히 활용했기 때문에 다른 아이디어가 없다면.. 이라는 단서가 붙기는 했다. 


아마존의 평은 시리즈 중 최고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읽으면서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원서로 읽었기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2편의 Broken Angels 보다는 훨씬 더디게 읽혔다. Broken Angels는 화성인의 유물을 찾는 보물찾기류의 보다 친숙한 패턴을 따라가는 플롯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 


이번 편의 배경은 코바치의 고향인 Halan’s World로 돌아간다. Sanction IV에서 대박을 친 코바치는 고향행성에서 그런저런 범죄를 저지르며 살아간다. 그러다가 deCom 중 하나인 여자를 술집에서 구해주고, 이를 계기로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여행 과정에서 과거 유명한 사회주의와 유사한 운동의 지도자라고 스스로를 주장하는 디지털 인격을 만나게 된다. 


재미있게 읽은 두 번째 작품에 비해서 이번 작품에서 코바치의 분노는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그가 원리주의적인 광신자들에게 갖는 분노의 원인은 그 행위에 비해 공감하기가 어렵다. 이야기가 흘러가는 내내 코바치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고 다른 Neo Quallist들에게 갖는 막연한 경멸감도 공감하기 어렵다. 갑작스레 폭발하는 분노를 공감하기 어려우니, 파괴적인 행동들도 클리쉐 처럼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던 독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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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