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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구조

2013. 6. 12. 17:02 from Lectura




- 2013.6, 브라이언 그린 / 박병철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사용하던 교과서들이 재미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식만을 간추리다 보니, 지나치게 추상화된 탓이 아닐까 싶다. 많은 과학적 발견 뒤에 있는 사람도 보이지 않고, 과학적 발견이 진행된 전후 사정에 대한 이야기마저도 증발된 퍽퍽한 사실의 나열에 지나치 않다 보니, 실무를 위해 당장 필요한 지식을 발췌할 정도로만 활용하는 회사원이라면 모를까, 그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내 것으로 만드는 목적에는 너무나 부적합하게 만들어져 있다.  

이 책은 최신 물리이론을 설명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 아마도 이 재미있다라는 것은 이와 같은 교양과학서에서 결코 가볍게 취급할 수 없는 중요한 덕목이리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양자이론, 빅뱅, 초끈 이론  등을 다루는 이 책은, 기본적으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질문에 대한 현대 물리학의 최신 답변이다.  

시간은 언제 부터 시작되었을까? 공간이란 무엇인가? 물체를 계속해서 분해해 나가면 무엇이 남을까? 등의 질문에 대해서 모든 궁금증을 해소할 정도의 궁극적인 답변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가장 최신의 답변을 내준다. 시간은 전 우주에 걸쳐서 동일하게 흐르고 있고 단지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에서만 느리게 간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물체는 분자로 이루어져있고, 분자는 원자로 이루어져있으며 이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져있는데, 이 전자는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돌듯 원자핵의 주변을 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 역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이 책을 읽고나서 알게 된 점들…

- 시간이 미래를 향해 '흘러간다' 라는 사실은 당연한 것이 아니고 물리적으로는 이유를 밝혀 내야할 만큼 예외적인 상황이다. 
- 전 우주의 모든 공간에는 '힉스장' 이라는 실험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장'으로 가득 차 있다. 
- 이 책에서 힉스입자는 이론적으로만 존재했으나, 작년에 행한 실험에 의하면 물리학자들은 거의 확실하게 힉스입자를 발견했다고 한다. 
- 양자역학이 적용 가능한 아주아주 미소한 레벨에서는 하나의 물체가 특정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하지 않다. 예를 들어 하나의 전자는 한 시점에 '이 위치'에 있을 수도 멀리 떨어진 '저 위치'에 있을 수도 있다. 즉, '지역성'을 갖고 있지 않다.  
- 하나의 광자를 나누면 서로 반대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이때 두 개의 광자는 어떤식으로든 서로 정보를 교환한다. 아무리 두 광자 사이의 거리가 멀더라도! 어떻게 정보를 교환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물리학자들도 풀지 못하고 있다.  
- 최신의 M브레인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3차원 이외에 다른 차원이 있다하더라도 광자가 3차원을 이탈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분의 차원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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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