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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21 어떻게 일에서 만족을 얻는가?





- 2016.5, 베리 슈워츠, 케니스 샤프 지음/김선영 옮김


일반적으로 관리자들이 직원을 관리하는 방법은 채찍과 당근이다. 혹은, 규율과 인센티브라고도 할 수 있다. 늦지 않게 출근할 것, 근무시간에는 자리를 지킬 것, 보고는 제 시간에 할 것, 언제까지 이러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할 것 등… 자발적으로 일을 열심히 한다면 규율을 느슨하게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일을 잘하는 경우이다. 하지만, 규율만으로는 모든 사람을 최대치로 일하게 만들수 없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당근/인센티브이다.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면 승진을 시키거나, 일을 성사시키면 보너스를 지급해 주는 것과 같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 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 주는 것들이다. 


하지만, 일자체에서 만족을 얻기 위해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직원들은 비록 월급을 받기 위해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이왕이면 일 자체를 통해서 즐거움을 얻고, 심지어는 삶의 의미까지지도 얻고자 한다. 규유을 지키는 것은, 월급을 받는 만큼은 일하고 있다는 위안을 받게한다. 이게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은 인센티브를 바라보며 일하게 된다. 일을 통해 관리자에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채찍이거나 당근이므로,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은 채찍을 피하고 당근을 추구하는 것이 된다. 


때문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승진을 하지 못했을때 절망하는 것이다. 어쩌면 승진을 하지 못해 우울한 사람들이 진정으로 우울한 이유는, 승진을 통해 기대되는 금전적 보상만이 아니라, 승진을 통해 인정받는 자신의 일의 가치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승진을 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그토록 열심히 한 일을 회사는 가치있게 보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승진은 반드시 열심히 일한 순서대로, 회사를 위한 기여도 순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경쟁이 심한 모든 경우에 그렇듯이 일정부분 우연에 의해 결정되기도 하고, 주변에서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람이 승진하지 못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는 핵심은, 일에서 스스로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규율을 따르거나, 인센티브를 추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천적인 지혜로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천적인 지혜로움은 단지 많은 지식을 갖춘 것과는 다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근본적인 사회적 실천에는 끊임없는 선택이 있고 올바른 선택에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실천적 지혜로움이란 선택지를 숙고하는 능력이자, 특정상황에서 도덕성을 파악하는 능력이고, ‘상황에 맞게 자를 구부리는 것’이다. 오늘날의 언어로는 올바른 의사결정 능력이 아마도 같은 능력을 의미하는 단어일듯 하다.   


오늘날 많은 회사들은 ‘실천적 지혜’를 갖추도록 돕기 보다는 오로지 단편적인 규율과 인센티브만을 사용해서 직원들을 관리하려고 한다. 때문에 우리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관료제의 어리석음은 바로 이러한 관리 부재로부터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실천적 지혜’를 인식하고 직원들에게 이것을 기대하는 관리자는 자기 스스로 먼저 이것을 갖추어야 한다. 관리자가 ‘실천적 지혜’를 갖추지 못했다면 어떻게 그가 관리하는 직원들이 그와 같은 것을 갖추기를 바라겠는가? 실천적 지혜를 갖추고 이를 알아보는 이가 조직을 이끄는 경우에만, 그가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유사한 미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상황이 그처럼 이상적이지 않다면, 모든 개인들은 스스로 이러한 미덕을 추구하기 위해, 규율과 인센티브로만 조직된 회사생활을 헤쳐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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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