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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 Short

2013. 12. 23. 10:33 from Lectura




- 2013.12, Michael Lewis 

영화 ‘Too big to fail’이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난 뒤, 정책자들과 금융회사들의 수뇌부들이 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 책은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부터 미국의 금융시스템의 불균형과 문제점을 인지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 책의 주인공인 사람들은 분명 합리적인 추론으로 위기의 징후를 찾아내고 자신들의 캐리어를 걸 정도의 확신을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위기가 표면화 되기 전까지 많은 똑똑한 월가의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궁금하게 생각했던 ‘왜 똑똑하고 교육을 잘 받은 사람들이 이렇게 거대한 시스템 실패를 미리 알지 못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도 ‘근시안적인 태도’ 가 가장 큰 이유였을 듯 싶다. 작가는 이것을 ‘잘못 설계된 인센티브’ 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월가의 금융가들은 기본적으로 거래의 빈도와 규모에 의해 인센티브를 받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 및 이에 의한 파생상품 시장이 커져나가자 시스템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것은 돈을 의미했고, 그 바탕에 있는 비합리적인 가정 및 모델에 대해서 비관적인 가정을 하지 않도록 하는 유인이 되었다. 더군다나, 개인의 입장에서 한해에 받는 보수가 워낙 컸기 때문에 5년 10년이 아니라 한두 해만 더 그 자리에 머물 수 있어도, 평생 일하지 않을 수 있었고, 이는 중장기적인 관점의 비판을 무력화 시켰다. 

어찌됐던 위기는 발생했고 미국은 엄청남 돈을 들여 그 사태를 수습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의 돈이 금융자본가들의 이익을 위해 투입되었고, 이에 대해 월가 및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재 세계시스템의 기득권이 누구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 Maybe the best definition of ‘investing’ is ‘gambling with odds in your favor’, 25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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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