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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e light we cannot see

2015. 8. 14. 17:09 from Lectura




- 2015.8, Anthony Doerr


아마존 서점에서 2014년 최고의 소설 중에 하나로 선정되어서 집어 든 책. 거기에 퓰리처 상까지 받았으니,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구매했다. 


간략한 줄거리는 눈이 보이지 않는 소녀와 독일군에 징집된 소년의 이야기이다. 여기에 'Sea of flames' 라는 보석이 중심 소재가 되어 이야기를 끌어간다. 2차 대전이 한창인 시기 파리에 살고 있던 Marie-Laure라는 소녀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아버지는 파리 박물관에서 열쇠공으로 일하고 있는데, 어느 날 박물관장으로 부터 비밀스런 임무를 전달받는다. 그로인해 Marie는 아빠와 함께 Saint-Malo로 피난을 가게 된다. 그곳에는 몇십년째 집밖을 나가지 않는 괴팍한 친척과 바다넘어까지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라디오송신 시설이 있었다. 독일의 광산마을에 살고 있는 고아소년 Werner는 공학적인 재능으로 인해 독일의 군사학교로 보내지게 된다. 그곳에서 훈련을 받고나서 무선통신의 발신위치를 찾아내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전장에 나가게 되고, 이로 인해 Marie와 엮이게 된다. 


템포가 빠르거나 액션이 이어지는 소설은 아니다. 하지만, 하나의 챕터가 무척이나 짧게 구성되어 있고, 챕터마다 여운이 남는 문장으로 마무리가 된다. 영어사용자들의 리뷰를 보면 아름다운 문장에 점수를 많이 주는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도 서정적인 묘사가 눈에 띄기는 하는데, 이를 충분히 즐겼는지는 미지수이다. 중간 중간 많은 문장들에 하이라이트를 치기는 했는데, 전체적으로 '꽝'하는 느낌은 부족했다.


문장도 문장이지만, 이 책의 소재인 2차대전 자체도 내 입장에서는 몰입이 쉽지 않은 주제였던듯 싶다. 아무래도 거리가 먼 전쟁이기 때문에 정황으로 이해하는 정도가 한계랄까. 소설의 후반부에 주인공들이 나름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장면들을 보면서 다소 찡한 감정이 들기는 했지만, 역시 영어권 독자들에게 익숙한 역사적 배경을 영어로 읽기에는 쉽지가 않다. 만약 다시 한번 읽게 된다면, 문장 하나하나를 음미해 가면서 읽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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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