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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2

식스 웨이크 2019.5, 무르 래퍼티 지음 / 신해경 옮김 무엇보다 저 ‘휴고/네뷸러 파이널리스트’ 라는 광고문구가 이 책을 구매하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였다. 결과적으로 재밌는 있었지만, 새로움은 없었다. 식민지 개척 우주선에서 깨어난 여섯 명의 클론. 전 세대 클론을 누군가 모두 살해했고, 범인은 알 수 없다. 누구도 범인이 될 수 있는 상황. 깨어난 클론들은 남아 있는 단서를 조합해서 범인을 찾아내고, 경로를 벗어난 우주선을 고쳐야 한다. ‘스페이스 오딧세이’, ‘얼터드 카본’, ‘나이트플라이어’, ‘히페리온' 등을 뒤섞어서, 재치있게 뽑아내면 아마도 이런 소설이 나올듯. 꽤 흥미로운 설정이고, 무엇보다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재미가 있어 주말 동안 한번에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두번 읽을 일은 없는 소설.. 2019. 5. 29.
안드로메다 성운 - 2017.8, 이반 예프레모프 지음 / 정보라 옮김 스토리는 지루하고 문체는 산만하다. 캐릭터들은 인간이라기 보다는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로보트에 가깝다. 심지어 눈을 잡아끄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없다. 이 책을 다 읽은 원동력은 구매하고 읽지 않은채로 라이브러리에 남겨진 책을 한권 늘리지 않기 위한 나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에르그 선장은 반박하고 싶은 마음에 얼굴을 찡그렸으나, 믿음을 가득 담아 그를 쳐다보는 황금빛 갈색 눈동자와 다정한 말에 져서 미소를 짓고 말없이 조종실을 나갔다.’ 러시아어의 특징인지 번역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명사 앞에 형용사로 수식을 하는 식의 문체로, 읽는 흐름이 끊긴다. 문장부터 이렇게 불친절한데, 플롯조차 흥미롭지 않다. .. 2017.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