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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le Brain

2020. 9. 3. 12:39 from Lectura

 

  • 2020.9, Lousann Brizendine

 

같은 작가가 쓴 ’The Female Brain’에 대한 후속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전작인 ‘The Female Brain’에 비해 비교적 짧은 책이다. 

 

루안 브리젠딘 박사에 따르면 남자와 여자의 뇌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 여자의 뇌가 estrogen, progesterone, oxytocin에 기반해서 움직있다면, 남자의 뇌는 testosterone, vasopressin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 인형을 좋아하는 여자 아이들과 차나 로보트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의 차이는 뇌에서 기인한다. 때문에 행동교정을 통해 유아의 장난감 선호를 바꾸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하였다. 

  • 남자와 여자는 감정을 처리하는 뇌의 부분 및 각각의 방식도 다르다.

 

저자는 남자의 일생을… 사춘기 이후 성호르몬에 의해 공격성, 성적 추구, 지위를 추구하다가 노년에 들어 감성적이고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개인이 되는 것으로 그린다. 여기서 묘사된 사례들은 다소 평면적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하지만, 호르몬이 우리의 기분과 모든 일상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다. 인터넷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호르몬의 노예인 남성에 대한 이미지가 어쩌면 진실에  가까울 수도 있다. 

 

재미있게도 리뷰를 쓰기 전에 한글 번역본을 검색하던 중, 과학 칼럼리스트들의 글들을 검색했는데 대다수가 남자와 여자의 뇌 구조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이였다. 이 부분은 2019년에 출간된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라는 책과 관련이 있는듯 싶다. 좀더 찾아보니 남여의 뇌에 차이가 있는가? 하는 문제는 과학계에서도 꽤나 뜨거운 감자인 것으로 보인다. 남여의 뇌에 구조적인 차이가 없다는 주장은 페미니즘에 기초한 이데올로기적인 주장이 아닌가 싶기는 한데… 만일 그렇다면 이데올로기의 해악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남여의 신체가 다르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과연 뇌에 차이가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 남여의 호르몬 생성과 사용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 남여의 성적 지향과 성에 대한 태도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 

  • 성적 지향과 태도를 결정짓는 것은 뇌이다. 

 

차이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차이인가? 저자도 이런 것을 의식해서인지 책 말미에 동성애자인 남성과 이성애자인 남성 뇌 비교에 대한 장을 추가적으로 할애하였다. 결론은 동성애자인 남성의 뇌는 이성애자인 남성의 뇌보다 여성에 가깝다는 것. 성정체성을 제외한 다른 특징에 대해서는, 특정 기능의 성별 차이가 개체간 차이보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일 그렇다면, 남여의 뇌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한편으로 성적 차이가 우리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해보면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된다. 쉽게 결론내리기는 어렵겠지만, 무척이나 흥미로운 주제이다. 

 

참고로 본서의 번역본은 ‘남자의 뇌: 무엇이 남자의 행동을 조종하는가’라는 제목으로 2019년 11월에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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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