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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17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 2016.10, 군터 뒤크 지음/김희상 옮김

부제는 ‘조직의 모든 어리석음에 대한 고찰’ 이다. 말그대로 왜 개개인은 똑똑한데 집단으로 특히나 회사들은 그리도 어리석은 짓을 하는지에 대한 분석이다. 책에서 저자가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집단 어리석음’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실현 불가능한 목표 설정
 - 단기실적만을 신경쓰는 경영자/관리자/실무자
 - 누구도 전체를 볼 수 없게 된 조직

이에 따라 회사 전체는 일상의 업무 영역에서 ‘적당히 둘러대기’만을 목표로 움직인다. 이런 조직에서 뛰어난 것, ‘Arete’를 찾기는 요원한 일. 누구도 자신이 하는 일에 애정이나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지 않는다. 

유용한 이야기들...
 - 해결책의 세련됨과 복잡함 정도에 따라, ‘단순무식함’, ‘고도로 복잡함’, ‘천재적으로 간단명료함’ 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고도로 복잡함’ 정도를 목표로 하고 이에 안주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훌륭한 해결책은 ‘천재적으로 간단명료함’이다.
 - 대기행렬(queing theory?) 문제로 인해, 직원의 활용도로 높이기 위한 여러 조치들이 총제적인 효율성을 저하시키게 된다. 전체 근무시간 중 85%의 시간에 업무를 하게되면 평균적으로 5명이 줄을 서야 한다. 활용도를 92%로 올리면 평균적으로 10명의 손님이 줄을 서야 한다. 활용도가 높은 것이 늘 좋은 것은 아니다. 
 -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착각한 경영자들은 상관관계를 갖는 수치들에 집중하여 본말을 전도시킨다. 예를들면 영업사원의 성과와 고객방문횟수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관리지표로 포함시킨다. 하지만, 영업사원들은 필요없이 고객을 방문하여 오히려 성과가 저하된다. 
 - 회사를 제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단일한 요인이란 없다. 회사는 거대한 배를 움직이는 것과 같아서, 다양한 지표들의 변화를 통해 운영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한 가지 지표에만 집중하는 태도는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킨다. 
 - 엔지니어와 경영자의 경우 최적의 스트레스 레벨은 다르다. 평균적으로 경영자의 경우 스트레스 레벨이 높을 경우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이에 비해 엔지니어의 경우 보다 낮은 스트레스 레벨이 적합하다. 
 - 장기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여유를 허용해야한다. 조금도 여유없이 매일을 일하면서 장기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길이란 없다. 

이에 대한 해법은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집단적인 퍼스트 클래스에 대한 ‘꿈’이 오늘날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암시’한다. 그런데, 대기업들이 이렇게 어리석어진 것은 단지 경영진의 탐욕 때문일까? 어쩌면 이러한 어리석음은 오늘 날의 자본주의가 그 내재적인 성장잠재력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생긴 현상 중 하나가 아닐까? 즉, 자본의 투자수익율이 갈수록 낮아지자 전세계적으로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한는 경영자들이 자본수익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하게 되었고, 그런 시도들로 인해 오늘날의 집단 어리석음이 발생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다. 만일 그렇다면 이것은 단순하게 회사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희망’을 가진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집단 어리석음의 실체
  2. 불가능에 도전하라?
  3. 중압감이 초래하는 집단의 기회주의
  4. 퍼스트클래스 안목을 앗아가는 끝없는 일상 업무
  5. 눈앞의 문제만 보는 근시안적 태도
  6. 통계 맹신자는 성공 공식에만 집착한다
  7. 잘못을 떠넘기려는 책임자의 꼼수와 속임수
  8. 효율적인 방법만 찾는다
  9. 온도계의 온도만 높이면 여름이 온다?
  10. 바벨탑을 쌓는 의사소통
  11. 집단 어리석음은 모두를 미치게 한다
  12. 함께 스마트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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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