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2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 2015.1, 강신주 ‘무문관’ 48개 화두에 대해 철학자 강신주가 정리한 이야기. ‘감정수업'과 마찬가지로 48개의 꼭지로 이루어져있고, 한편씩 찬찬히 읽어볼 수 있어서 책 읽기가 힘들지는 않았다. 강신주는 ‘무문관’을 바라보는 관점을 ‘주인 되기’ 라는 키워드로 해석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의 ‘나’가 되는 것을 선사들의 깨우침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일단 혼란스럽기만 한 화두들을 몇 가지의 틀에 맞추어 풀어 준다는 점에서 이해가 쉬운 면이 있다. 또한 화두를 풀어주는 배경에 있는 다양한 불교관련 이론의 소개와 종파에 대한 설명 역시 생각지 않게 얻을 수 있었던 수확. 아마도 강신주의 ‘무문관’을 가장 대표적으로 표현하는 화두는 제12칙인 ‘암환주인'이 아닐까 싶다. - 서.. 2015. 1. 25. 상실의 시대 -2014.11, 무라카미 하루키 / 유유정 옮김 [그녀는 말보로를 입에 물더니 불을 당겼다. “내가 두려운건 그런 죽음이에요. 서서히 서서히 죽음의 그림자가 생명의 영역을 침식하여, 정신이 들면 어둠침침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고, 주위 사람들도 나를 두고 산 사람보다는 죽은 사람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그런 상황 말예요. 그런 건 싫어요. 절대로 견딜 수가 없어요. 난.”] 시작은 강신주의 ‘감정수업’ 이었다. 강신주는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호의’ 편에서 소개하면서 상당히 박한 평가를 한다. 사랑으로 포장한 고급 포르노그라피라는... [그래서 ‘노르웨이의 숲’ 이라는 소설이 우리에게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것은 아닐까? 섹스에 대한 갈망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포장하면서 말이다.] - 강신주, 감정수.. 2014. 12.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