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우리 내부의 적이다
라이스가 한반도에서 펼치려는 전략?
* 이 글은 뽀띠님의 글에 kein님이 답변 형식으로 올린 것을, 어느 독자께서 퍼올린 글입니다. - 편집자 註 |
쉽게 말하믄, 중국은 미국과 북한이 충돌할 경우에 개입할 능력이 안되는 것을 무지 걱정한다는 거지요.
ⓒ 엠파스 검색
왜냐믄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북핵을 건드린 이유가, 중국으로 하여금 대만문제에 안보능력을 집중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보거든요. 맞는 거지만.
반 면 미국이 추진하는 해외주둔군 재배치의 목적은, 한 번에 두 곳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그중한 곳에서 신속하게 끝장을 본다는 개념이니까, 미국은 충분히 북한과 대만 양쪽을 커버할 능력이 된다는 소리거든요.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해외주둔군 재배치가 끝나면 확실하단 소립니다.
아프간전쟁에서 미 본토에서 직접 공습을 시험했는데 성공했지요? 미국은 탄도미사일 아니더라도 재래식병력으로 지구상 어디에도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중국은 그 기동력이 겁나는 거고.
그러니 만약 북미간의 충돌이 발생한다믄 중국이 쉽게 북한에 손을 댈 수가 없지요, 중국이 북한에 군사력을 사용하는 순간 대만에서 독립선언 나오고 미 태평양함대가 움직이믄 중국이 양쪽을 커버할 능력이 안되니 으악(?)이거든요.
그래서 노 대통령의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반대한다는 발언에 주목하는 겁니다. 일본의 우익애들은 이참에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기를 바라는 거고, 그래야 일본의 재무장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보는 거지요. 특히 핵무장을 노리지요.
문제는 한국입니다. 한국의 태도가 아주 큰 변수가 되니까요. 그래서 노대통령이 오늘 미국이 아시아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해야한다고 한마디 한 겁니다.
그러나 미국을 너무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이 결코 전지전능한 건 아니니까요.
오는 9월에 중국이 러시아랑 합동군사훈련을 합니다. 미국이 이런 식으로 아시아에 손을 대믄 러시아도 가만있을 수는 없는데, 문제는 미국이 중국, 북한과 충돌할 경우에 러시아랑 유럽의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근데 여기서도 한국이 변수거든요. 내가 보기에 전세에 따라 러시아는 행동을 할 겁니다. 그런데 한국은 그 전세를 결정짓는 변수가 된다는 소립니다.
다 시 말하믄 미국은 두 곳에서 전쟁을 하되 한곳에서는 속전속결로 승리를 해야만 한다는 겁니다. 그럼 북한이던 중국 남부던 한쪽에서는 신속하게 제압을 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까요? 막말로 북한을 그리 쉽게 제압할 수 있을까요? 남한의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벙커 버스터나 소형핵무기가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미국 입장에서는 더 좋은 방법도 있지요. 즉, 북한하고 전쟁하지 말고 손을 잡는 방법입니다. ⓒ 엠파스 검색
그러면 일본의 핵무장도 막을 수 있지요. 즉, 미국은 일본의 핵무장, 정확히 핵주권을 원치 않고, 결국 중국만 제압하고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되는 겁니다. 한국이나 북한이 통일이 된다고 해도 미국 침략할 거 아니니까.
결국 지금 가장 답답한 나라는 한국도 북한도 아니고 중국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중국을 더 이상 믿지 않는 것이 사실인 이상, 중국은 한국한테라도 매달려야하는 겁니다. 미국은 사실 한국의 대북지원보다 대중국투자가 더 기분 나쁠 겁니다.
한중교역의 성장세는 역사상 유일무이한 수준입니다. 그니까 DJ부터 노통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대중국교역을 확대하고 한중일 FTA를 추진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한반도평화와 안보적 수요에 더욱 충실한 겁니다.
쉽 게 말하믄 한중일 FTA가 되믄 설사 일본은 빠지더라도 미국이 쉽게 군사적 행동을 하기가 어려워지지요, 만약 일본까지 끌어들이면 그때는 거의 불가능해지고, 미국혼자 동북아를 상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우익애들이 그렇게 되기 전에 긴장을 조성하는 거고 그런 차원에서 독도문제도 건드리는 건데 아마도 한국의 친일파세력을 믿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일파 세력이 기득권을 완전히 잃기 전에 지원을 해야 하는 측면도 있지요. 일본이 직접 하지 않고 미국을 통한 지원 말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 위협론을 퍼뜨리는 방법입니다. 그게 지금까지는 약발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요즘은 약발이 약하지요? 그니까 전체적으로 보믄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이 실패한 것은, 미국이나 일본의 우익들 입장에서는 천추의 한이 될 것이고, 지난해 탄핵당시 얼마나 기대가 컷겠습니까? 그만큼 실망도 크겠지만.
글구 또 하나의 변수는 남북관계입니다. 북한이 지금 계산을 하겠지만 남북관계를 대폭 강화하고 미국과 담판을 할지 아니믄 미국에 대해 먼저 탐색전을 하고 남북관계를 고려할지 저울질 할 겁니다.
내가 보기엔 전자가 옳아요. 일본의 우익들이 준동하는 시점이라 먼저 민족주의를 활용하는 게 효과가 좋습니다.
미국에서 북핵의 증거라며 제사하는 소위 정황증거는 의미는 북한을 자극해서 도발을 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일 뿐입니다. 따라서 과거 베트남전 당시의 ‘통킹만 사태’ 같은 거 조심할 필요가 있지요?
북한 위협론이 한반도에서 더 이상 약발이 안통하믄 지금 부시나 네오콘 애들은 제2의 통킹만 사태를 조작하기에 충분한 넘 들이니까요.
글구 미국의 의도대로 잘 안풀리는 중요한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면도 있지만, 한국의 인터넷 입니다. 전 같이 조선일보가 여론조작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크리스터퍼 힐 대사가 한국의 인터넷 언론에 관심이 많은 거고, 라이스도 인터넷언론 기자들과 간담회도 하고 그랬는데 라이스는 탐색전 차원에서 했을 겁니다.
글구 맘에 드는 넘이 있으면 키워줄 의도도 있을 겁니다. 근데 그게 쉽지 않다는 거 잘 아실 겁니다. 만약 다음이나 네이버를 키우려 하믄 아마 장사 접어야할 테니까.
결국 지금 우리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친일청산입니다. 친일파를 확실하게 손 보믄 일본의 우익세력이 힘이 빠지고 미국도 자본주의 정신에(?) 입각해서 거래하려 하겠지요?
참고로 BBC에서 지난 20일 방송한 내용을 보믄, 원래 네오콘애들은 이라크를 점령한 뒤에 유전을 완전 민영화, 즉 미국 회사들이 다 먹는 걸 의미합니다. 완죤히 도둑놈들이죠?
석유를 한도 끝도 없이 퍼내서 OPEC을 무력화 시키려 했다는데, 그러믄 미국의 군산복합체 즉, 에너지회사들은 손해 봅니다. 유가가 폭락하니까요. 게다가 OPEC국가들이 가만히 보고 있을 만큼 바보도 아니고.
그 래서 결국 이라크 국영석유회사를 만들게 됐다는 소립니다. 미국이 석유자원을 강탈 하려하니 이라크 무장세력은 유정에 집중적으로 테러를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현지 미군지휘부에서 이라크의 점령보다는 석유에만 환장한 덕에 이라크에서 미국이 손해 보는 이유란 말입니다. 욕심이 지나치믄 되는 일이 없는 법입니다.
즉, 네오콘과 군산복합체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구상이 늘 실현하는 것도 아니란 겁니다. 그러니 걱정할 건 없구요. 우리는 일단 친일청산 즉, ‘내부의 적’을 확실히 정리하믄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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