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와 세계 경제
2005.8.5
먼저 미국의 경제 상황을 보자. 물가가 낮고 금리가 낮다. 금리를 낮추었더니 빌린 돈으로 생산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산 가격이 올라가고 소비가 늘어났다. 정부의 재정도 적자가 늘어났다. 그래서 미국 각 경제 주체가 지고 있는 빚을 소득 또는 생산액과 비교하면 사상 최고의 수준이다. 그러나 비록 부채가 늘어났지만 자산 가격도 올라것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늘어났다.
이런 경제 구조가 갖는 위험은 자산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금리가 올라가서 부채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돈이 소득에서 늘어나서 다른 소비를 줄이거나 아니면 자산을 팔아야 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그럼 자산 가격, 예를 들면 주택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어느 정도인가?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잠시 뒤로 물러나서 다시 미국의대외거래 적자와 재정 적자로 돌아가자. 연간 적자는 어쩔 수 없이 부채로 메워야한다. 그래서 적자가 계속되면 부채가 점점 많아진다. 부채가 쌓이는 나라는 어떻게 금리가 낮을 수 있나? 부채가쌓이는 나라에 돈을 빌려줄 때 누가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겠는가?보통의 나라의 경우 대외거래 적자가 많아지면 조달 금리가 올라간다. 금리가 올라가면 경제활동이 위축되므로 실업이 늘어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대외거래 적자를 줄이기 위해 환율를낮춘다. 이러는 동시에 금리는 조금 올린다. 비록 경기는 좀 죽더라도 대외적자를 줄이는 것이 더 먼저이고, 환율을 낮추었을때 오는 수입물가의 상승을 막기위해서도 금리를 좀 높일 필요가있다. 이런식으로 지나친 적자는 수정되어 간다. 그럼 미국의 경우는 어떤가?
미국의 대외거래적자가 국내총생산액의 6%가 되어도 금리도 올라가지 않고, 그동안 떨어지던 달러의 대외가격은올해 들어와서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이런 상태는 계속될 수 있는가?즉 미국의 대외거래적자가 더 늘어나도 미국은 낮은 금리, 높은 달러환율아래서 이 적자를 메꾸어 갈 수 있는가?
지금 미국의 적자를 메워주고 있는 자본은 주로 아시아 흑자 달러다. 즉 아시아가대외거래로 벌어들인 달러다. 그리고 아시아로 투자하려 온달러 자금이다. 아시아 나라에 넘쳐나는 달러는 아시아 국내에서는 별로 사용할 곳이 없다. 수입을 하지 않는한 말이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로 달러가 늘어나고 있으니 이 달러를 어딘가에넣어두어야 한다. 아시아에 넘쳐나는 달러를 그냥 내버려두면 달러 가격은 떨어진다. 즉 아시아 국가 통화의 대외가치 즉 환율이 올라간다.어느 나라의환율이 올라가면(*대외가치가 올라가면)자연히 그 나라 대외흑자는 줄어든다. 대외흑자가 줄면 대외흑자의 도움으로 성장을 하느 아시아 나라들은 경제 성장 속도가 낮아진다. 그래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몰려드는 달러를 시장 가격보다 더 비싸게사들인다. 달러를 사들이는 돈은 당연히 그 나라 화폐다. 그래서 그 나라의 통화량은 늘어난다. 물가가 올라가든가 아니면 자산가격이 올라가든가 아니면 설비투자가 늘어나든가 등 경기 과열을 만들어 낸다.
중국의 설비투자 증가는 생산에 들어가는 국제 원자재 가격들의 가격을 높였다. 이래서 미국에서 시작된 통화를 통한 경기 부양 정책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낮은 금리를 가지고 오고 통화량을 늘려서 어디선가 거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낮은 금리으천적은 낮은 물가다. 앞으로 금리를 전망하려면 물가를 보아야 한다. 앞으로 물가는 계속 낮을 것인가? 낮은 물가의 핵심 요인은 낮은 노동력의 등장이다.중국 ,인도,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낮은 임금이 있는한 물가가 올라가기는 메우 어렵다. 공산품 아닌 비교역재의 가격은 당연히 올라간다. 주로 서비스에 해당하는 교육, 의료, 통신,보험,,,,,등의가격이다. 한편 늘어나는 통화량이임금이 낮은 나라에 생산능력을 늘이면 이것은 다시 공산품의가격을 낮춘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 달러가 모이고, 생산능력이 늘어나고,농업에서 빠져나오는 대기 노동력이 기다리고 있는한 전세계 공산품의 가격은 올라가기 어렵다. 공산품의 가격이떨어지는 물가 디플레이션이 오래 갈 가능성이 높다.
물가가 낮으면 금리는 낮을 것이고, 낮은 금리로 부채가 늘어나지만 늘어나는 부채=신용의 증가는 물가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산 가격을 올리므로 순자산은 늘어난다. 비록 선진국 제조업에 일자리가 줄더라도 자산가격은 올라간다. 낮은 금리를 이용하여 자산을 늘린 사람의 재산은 늘어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소득이 줄어드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는 더 벌어진다.한때 기회의 땅이라 불리던 미국이 빈부격차의 정도가 선진국들 중에서꼴찌에 가깝다는 것을알면 무어라고 말할까?
빈부격차의 정도가 심해지면 누가 넘쳐나는 물건을 사 줄까? 과잉생산능력때문에 낮아지는 가동률 , 쌓이는 재고는 어떻게 해결할까?남의 나라로 수출해야 할텐데 그 나라도 이런 상태라면 어찌해야 할까? 수출가격을 더욱 낮추어야 한다고? 어떻게? 생산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결국 임금이 낮아야 하고, 임시직을 늘려야 한다는 말이 아닌가? 그러면 더욱 빈부 격차는 늘어난다. 악순환이다.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면풍부해진 신용은 소비나 지출을 늘려서 생산을 늘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금융자산 가격을 올리고 부동산 가격을 올린다.
만약 이런 상태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상당히 오래 간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데오래 갈수는 있는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가장 기초가 되는 배경은 무엇인가?
이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 세계의 공장에서 만들어 낸 물거는 소비해주는 거대 소비시장이 있고, 그 소비의 댓가로 지불하는 달러가 있다. 만약 중국이 미국에 수출한뒤 받는 돈이 달러가 아니고 중국의 위안이라면 어떻게 될까?
미국은 어디선가 위안을 구해와야 한다. 미국 중앙은행이 달러는 찍어낼 수 있지만 위안은 찍어낼 수 없기때문이다. 만약 찍어낸다면 위조지폐범이 된다.미국이 위안을 구하는 방법은이자를 주고 위안을 빌려오든가 아니면 수출을 하여 위안을벌어야 한다. 미국은 중국이필요로 하는 제품을 중국보다 더 싼 가격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즉 중국은 거대한 수출시장을잃게 되고, 미국은 대외적자가 줄어들게되고, 지금달러 흑자국인 아시아 국가들은 중앙은행이 가진 달러로 미국 국채를 사지 않아도되고, 그래서 미국 국채의 가격은 떨어지고 즉 미국 국채의 금리는 올라간다. 즉 미국의 재정적자는 줄어들고, 미국의 경제 활동은 위축된다.
그럼 미국이 달러를 찍어내어 이 종이돈으로 중국의 땀이 들어간 공산품을 서로 바꾸는 일은 계속될 것인가? 중국은 땀으로 벌어들인 종이돈 달러를 다시 미국에 빌려주는 일은 계속될까? 그래서 공산품의 물가는 낮고, 금리는 낮고, 낮은 금리는 자산 가격을 올리고,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부자가 된 선진국의 소비자들은 이 돈으로 중국에서 수입해서 소비하는 일은 계속될까? 이런 경제운용 방식은 계속될까? 미국의 적자는 계속되고, 부채증가는 계속 확대될까? 이런 일은 계속될까?
미국은 제조업에서 잃어버린 즉 중국으로 수출해버린 일자리를 어디서 보충할까? 미국에게는 이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가? 미국기업 자본이 중국으로 가서 중국에서 물건 만들어 이를 미국에 수출해서 돈을 벌면 그것으로 만족하는가? 아주 오래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생산력이 이동할때 기계파괴운동이 일어났다는 것을 공부했을 것이다. 이제 제조업은 저임금 국가인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되겠다고 한다. 고임금 국가인 미국은 어디로 가야 하나? 영국처럼 될 것인가? 그린스펀의 말을 빌리면 thinking job이 doing job보다 더 좋다고 한다. 과연 thinking job이란 무엇인가? 설마 지엠대신 월마트를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이제 creative class가 등장할 것이라고.
이미 노동의 종말을 이야기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소수의 사람과 기술의 힘으로 일자리가 없어질 것인가? 마치 농업 노동력이 줄어도 농업 생산략이 늘어나듯이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도 공산품은 계속 쏟아질 것인가? 과거와 다른 새로운 사회로 나가고 있는가? 아니면 이것은 조금더 긴 일시적인 사건일 뿐인가? 앞으로 25~50년 뒤에는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의 경제규모가 지금 선진 8개국의 경제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서 미국은 군대와 달러를 어떻게 이용할까? 그리고 한국은?
*처음의 생각과는 달리 글이 이상한 곳으로 흘러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문장의 앞뒤가 서로 맞지 않을 것입니다. 오탈자도 있을 것입니다. 이해바랍니다.
Posted by 중년하플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