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tura
[책읽고정리하기] 모던타임스
중년하플링
2010. 2. 20. 22:56
2010.2 폴 존슨
1920년대 1차 대전 이후 부터 1990년대까지를 다루는 현대사 책. 생각해보면 자본주의에 대한 관심에서 르네상스 이후의 역사에는 많은 관심을 갖고 책들을 읽었으면서, 막상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현재와 훨씬 밀접한 관련이 있는 2차 대전 이후의 역사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역사서 한권 안 읽은 나도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어.
이번에 처음으로 20세기의 역사를 역사가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는데 현대 이슈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 있어서 좋았어. 이 분야의 책을 더 찾아서 읽는게 좋을듯...
일단, 이 모던타임스를 집필한 역사가의 관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아주아주 주관적인 내 판단에 따르면 이 폴 존슨이라는 분은 '비교적' 보수적인 듯 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기는 했지만, 다소 진보적인 정책을 취했던 정치가나 유명인물들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인색하더군, 간디나 케네디 네루 등등에 대한 평가를 보면 거의 쇼맨쉽에 의해 잠시동안 인기를 누린 사람들 처럼 이야기를 하더라구, 예를 들면 간디 말이지.. 이 아저씨 간디를 시대의 기인 정도로 보더군, 요즘 허경영 보듯이 말야. 간디는 인도에서 영국식 교육을 받아서 이상적인 세계에서 구름위를 떠나디던 사람이었다고 보고 있더라구. 사실 나도 간디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이 폴 아저씨가 이야기하는 내용에 대해서 뭐라 판단할 수 있지는 않아. 하지만 어쨌든 이 아저씨가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지는 않았을거고 꽤 흥미있더라구...
또 이 폴 아저씨는 페르낭브로텔 같은 구조주의 역사학(?) 자의 관점에는 대체적으로 반대하는 것 같아. 역사의 범위를 결정짓는 구조 보다는 역사에서 위대한 혹은 미친 인물들이 활약했던 미묘한 시간대와 그들이 미친 영향을 따라가면서 이야기하는 걸 더 좋아라 하는것 같아. 일반적으로 역사를 만들어가는 내재적인 동인이라든지 일반 대중/국민의 의지라든지 뭐 이런 부분 보다는 역사의 흐름을 움직였던 '개인' 을 중점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지.
이런 감상을 염두하고 읽어보면 모던타임스는 꽤 재미있는 독서경험을 선사해주는 역사서야.
진보적인 사학자의 동일한 현대사를 저술한 에릭 홈스봄의 '극단의 시대'를 읽어봐야겠어. 폴 존슨의 모던타임스와 비교해가면서 읽으면 꽤 재미있을듯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