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tura
[책읽고정리하기] 지상최대의 쇼
중년하플링
2010. 4. 10. 14:32
-2010.4 리처드 도킨스
진화론의 증거에 대한 상세한 설명. 왜 과학적으로 진화론이 창조론에 비해 과학자들 사이에서 보다 합당한 이론으로대접받고 있는지에 대한 장문의 글이다. 그러면, 창조론을 듣보잡 취급하는 사람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을까? 비록 진화론에대한 책이기는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는 이 책을 '진화론 입문서' 로만 만들지는 않았다. 분자, 대륙이동, 반감기, DNA관련이야기 등 생물학에만 국한되지 않으면서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읽기에도 즐거운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창조론에 대한 리처드 도킨스의 집요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심지어는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리처드도킨스도 책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학에서 100% 확정된 진리란 공상의 영역일 수 밖에 없다. 즉100%에서 부족한 부분은 '믿음'의 영역이라고 볼 수 도 있는 것이다. 물론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대부분의 경우 말하자면95%의 객관성을 갖는 진리에 대해서 수긍하겠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그 5%의 믿음의 영역에서 보다 자유로운 이론을 펼칠 여지가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도킨스씨는 '책 안에서' 아주아주 무자비하게창조론자들의 주장을 논박한다. 이를 읽다보면... 창조론자들이 좀 비이성적인 주장을 한다 치더라도.. 저렇게 까지 몰아세울건뭐 있나. 어차피 개인의 믿음이란 영역은 어느 정도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다.
이에 대해 도킨스씨는 말한다. '개인의 믿음만이 문제라면 나도 이렇게 까지는 안 한다. 하지만, 세계 특히나 미국에서는 이창조론을 믿는 자들이 과학교육에 대해서 까지 영향을 미치는 단계이다. 어떻게 보면 객관적인 진실에 훨씬 가까운 진화론이 창조론에비해 결코 우월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게 문제다. 위험에 처한 것이다.' 때문에 도킨스씨는 이렇게까지 집요한 책을 쓰게 된것이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속담을 사용하자면.. 외눈박이 나라에 가면 양눈박이가 병신이 된다... 는.. 현재 미국의 상황이 이에비슷해져 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도킨스씨가 이런 책을 썼다는 점에서... 창조론을 학교에서 진화론과 같이 가르쳐야 한다는주장이 나오지 않는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합리적인 사회인가 싶다가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화론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전부 이해하고받아들이고 있는건가를 생각하면... 이것도 아닌것 같고.
그냥 외국석학들이진화론이 맞다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다. 진화론이란 하나의 '패러다임' 이다. 이는 진화론을 합리적인이론으로 받아들인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생각의 틀이 통체로 변화된다라는 의미이다. 진화론을 합리적인 태도로 이해하고 받아들인사람이 과연 열심히 믿으면 돈도 벌고 성공도 거머쥘 수 있다라는... 주장을 진심으로 '믿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일들을 보면, 또 그런 일이 진행되도록 묵인하고 있는 대한민국인 대다수를 보면, 진화론을 합리적인 태도로 받아들인 사람들이라고 믿기에는 많이 찜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