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야기들

특별했던 일본인과의대화 (한일 자녀교육 방법의 차이)

중년하플링 2004. 11. 21. 10:25
특별했던 일본인과의대화
번호: 5925글쓴이: 류울
조회: 7449스크랩: 4날짜: 2004/11/13 20:49
여러분은 한국인과 일본인들에 차이가 어디서부터 난다고 생각하세요?
지리적으로도 가깝고---역사적으로나----문화적으로나----그리 차이날것이 없어보이는데도,상당한 차이가 나는건 왜일까요?
저도 그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책도 읽어보고,영화도보고,다큐멘터리도 많이 보았지만,딱히 어디서부터 차이가 나는지,왜 그런지 답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줄수있는 (그나마)아주 특별한 경험을 한적이 있었어요.

자________________
그럼 그이야기를 시작해 볼께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외국회사에서 프로젝트를의뢰하면 그것을 프로듀싱해주는 회사입니다.그래서 그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동안 슈퍼바이져가 상주하면서,일을 관리하고,체크 합니다.
주로,프랑스와 일본을 많이 상대합니다.

그때도-------------
일본일을 하는동안 상주할 슈퍼바이져가 왔는데....
원래 자주오던 사람한명과 일을 배우는중인 젊은 사람한명이었어요.
처음 온날, 함께 일 잘해보고자,그 젊은일본인과 맥주집에 가게되었습니다.
우리팀몇명과.......

그 일본인-----------
이름은 휴이찌였나?류이찌였나?기억이 잘 나지않읍니다만,
중요한것은 오.사.카 출신이라는 것이였습니다.
우리는,(예전 슈처바아져가 모두 그랬기 때문에.....)플레이스테이션 가지고 왔냐?만화책은 얼마나 가지고 왔냐?는등등의 영양가없는 질문을 해댔죠,(예전 슈.바는 일끝나면 집에 틀어박혀,오락이나하고,회사에선 빨간눈으로 졸음과 씨름하고....한심하기 그지없는.......)
그런데,이친구는 그런걸 왜 가져오냐고 우리에게 되 묻더군요.목소리도 또랑또랑하니 제법크고,
호기심도 무척 많았습니다.어찌, 느낌이 확다르다고 느끼게 되었어요.
술을 어느정도 먹고 친해졌을때쯤,통역하던 분이 오사카에 재일동포들이 많이 사는데,그거 아냐고 물어봤어요.(좀 예민한 질문인거 같아 눈치를 살폈는데....)

'내친구들 몇명은 자이니치(재일외국인을 일본에서는 그렇게 부른다는군요)예요'
'아! 또,우리 막내삼촌 부인도 재일한국인이구요.'

순간```````````호기심 발동
'정말?'

'오사카출신에게 한국은 친숙한 곳이예요. 김치,김밥,순대 많이 먹어봤죠'
'그리고,진심으로 얘기들어주고 고민해주는 친구는 자이니치 친구예요'
'그리고,어느마을에 누가 참 예쁘더라 하고 보면 자이니치들이 대부분이죠.(오버아닌가?)

일순간 많은 질문과 답이 오가고.........

본격적으로,진지한 질문을 할쯤......
일본인인 당신이 느끼기에 한국사람과 뭐가 제일 다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의답은..........
뜸을 좀 들인 뒤에
'음--------아이들 혼내는게 다른거 같아요!'

엉? 뭐라구?

'우리 막내삼촌 부인은 재일3세예요. 말이 한국인이지 일본에서 태어났고,자랐으니 일본사람이나 다름없어요.,숙모가 두분 더 계시는데 (그래도,막내숙모가 미모는 식구가운데 제일 이라고 .....)그 두분은 모두 일본분이세요.근데, 막내숙모도 두 숙모와 다른게 없어요.
하지만,확실히 아이들대하는 방식이 틀려요.(막내삼촌에겐 아들 .딸 둘이 있는데...)
막내 숙모는 아이들이 잘못을하면 무척 혼내요,무릎꿇고 손들게 한다던지,종아리를 때리던지,또,이해할수없었던게 동생이 잘못을하면,오빠도 같이 혼나요..물론 지금은 그 이유를 알것도 같지만....벌을 엄하게 주지만, 벌을 주는내내 아이들에게 시선을 떼지않아요. 아이들이 힘들어 할때쯤 되면 아이들 앞에가서 아이들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해요.
-----잘못했어? 안했어?------
-----또, 그럴거니?----------
-----뭘 잘못했는지 알겠지?---
-----안그런다고 엄마랑 약속해.담에 또 그러면 엄마 다시 안봐----등등
계속 애들 눈을 보고 말해요.그럼 애들이 울음을 꾹 참고,대답하죠.그럼 이때.....
이때가 하이라이트예요.
-----많이 아팠어?------
라고하면서 아이들을 꼭 안아주는거예요.그럼 아이들이 참았던 울음을 떠트리고 울어 버리는거예요.그 순간 엄마에게 완전히 무너져버리는거죠.
이런건 일본에선 볼수없는거라 무척 신기했어요.
일본에서 아이들이 잘못하면,방에 혼자있게 한다든지 무시한다든지 그런방법을 써요.
자신에게 그누구도 관심을 안가져주면,무척 무섭고 외롭고,불안하죠.그걸 견디지 못하면, 스스로 엄마에게 가서 잘못했다고 고백해요.한마디로,가정에 일부분으로써의 자리를 일탈하면 이지메를 당하는거예요.

역시 무섭구나 일본은 가족끼리 이지메를........

'그러면 내가 왜그랬을까?하는 반성보다는 아! 내가이런 행동을 하면 이지메당하는구나!라는 생가을 하게 돼요.눈치만 늘게 된다는거죠.그래서,그런지 막내삼촌 아이들은 무척밝고,명랑해요.사람들과 금방친해지고,자신감도 많고,또,스킨쉽도 좋아해요.할머니나 우리 엄마에게도 별 꺼리낌없이 안겨요.그래서 할머니가 무척예뻐하시죠.확실히 엄마에게 자기자신들이 사랑과관심을 받고 있는걸 느껴서 그런지 정도 많아요.그게 차이인거 같아요.막내숙모가 아이들을많이 안아주거든요.첨엔 심하다고 생각했지만 가끔 보기좋아요.일본인이나 다름없지만,가정교육은 대대로 몸에 베인거라 차이가 나는거 같아요.'

아! 순간 감탄.......그래 그게 다르구나.똑똑한 청년일세....

그이후 많은 애기를 나누면서 아 이런 일본사람도 있네?라고 생각했었어요.기간이 짧아 금방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한국말 열심히 배워서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아직도 못 봤네요.

누군가 칼럼에서 한국사람들은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고,일본사람들은 '도'로써 아이를 키운다고 썼던걸 읽은기억이 나요.
물론.그것이 옛부터 최선,최고의 방법이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어온것이니,우리것이 좋다 일본것이 나쁘다라고 말할수는없겠죠.
하지만, 지금우리가 이정도에 발전을 이룬데는 부모님에 지칠줄 모르는 자식사랑 덕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모두 부모님께 효도해요....


/두서없는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